최근 영국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게임 Call of Duty 시리즈의 최신 광고가 방송 금지 처분을 받으며 업계의 이목을 집중시켰습니다. 영국 광고 표준 기구인 ASA는 해당 영상이 성폭력을 희화화하고 불쾌감을 줄 수 있다는 엄중한 판단을 내렸는데요. 이는 단순한 표현의 자유를 넘어 광고가 가져야 할 사회적 책임과 윤리적 경계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보게 만드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Call of Duty 광고 금지 처분의 배경
이번에 문제가 된 영상은 블랙 옵스 7 출시를 앞두고 제작된 캠페인이었습니다. 원래 직업을 가진 사람들이 게임을 하러 떠나고 그 빈자리를 대체자들이 채운다는 설정이었는데요. 유머러스하게 풀어내려던 의도와 달리 특정 장면이 시청자들에게 큰 불쾌감을 주었습니다.
영국 광고 표준 기구인 ASA에 접수된 민원은 총 9건에 달했습니다. 광고 속 인물이 공항 보안 검색 과정에서 옷을 벗으라는 요구를 받고 장갑을 낀 요원이 부적절한 농담을 던지는 장면이 핵심적인 금지 이유가 되었습니다. 해당 기구는 이 장면이 성적 폭력을 가볍게 다루어 사회적 통념에 반한다고 결론지었습니다.
공항 보안 검색 장면이 왜 문제가 되었나
광고 속에서는 무작위로 선정된 승객에게 신체 접촉을 예고하며 신발을 제외한 모든 옷을 벗으라고 강요하는 장면이 등장합니다. 특히 여성 보안 요원이 장갑을 끼며 인형극 시간이라는 표현을 쓴 것이 결정적이었습니다. 제작사 측은 이것이 과장된 유머이며 실제 보안 절차와는 무관한 패러디라고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시청자들은 이를 강압적이고 침해적인 신체 수색으로 받아들였습니다. 장난으로 치부하기에는 성적 침해를 암시하는 대사와 상황이 연출되었다는 점이 비판의 대상이 된 것이죠. 패러디라는 방패 뒤에 숨기에는 표현의 수위가 일반적인 대중 매체의 기준을 넘어섰다는 지적이 많았습니다.

영국 ASA가 판단한 선정성 논란의 근거
ASA는 이 광고가 성폭력을 사소하게 여기는 분위기를 조성했다고 판단했습니다. 영상 속에서 남성 승객이 겪는 굴욕적인 상황과 비동의적인 신체 접촉 암시가 유머의 소재로 쓰인 점을 심각하게 본 것입니다. 성적 코드가 직접적으로 노출되지 않았더라도 그 맥락이 주는 위협과 모욕감이 충분히 부적절했다는 해석입니다.
- 성적 침해 상황을 유머로 소비하려 한 점
- 비동의적인 신체 수색을 당연한 것처럼 묘사한 점
- 특정 대사가 성적 행위를 노골적으로 연상시킨 점
이러한 근거로 인해 해당 광고는 현재 형태로는 더 이상 방송될 수 없다는 최종 판결을 받게 되었습니다. 성인 타겟의 게임이라 할지라도 대중에게 노출되는 광고는 공적 기준을 준수해야 한다는 원칙이 재확인된 사례입니다.
논란을 피하며 광고를 효과적으로 제작하는 법
게임 광고는 자극적인 연출을 통해 시선을 사로잡고 싶은 유혹에 빠지기 쉽습니다. 하지만 브랜드의 가치를 지키면서 효과적으로 홍보하기 위해서는 명확한 기준이 필요합니다. 먼저 타겟 시청층이 넓은 매체일수록 보편적인 윤리 기준을 엄격하게 적용해야 합니다.
창의적인 패러디를 시도할 때도 타인의 고통이나 불쾌감을 유발할 수 있는 소재는 피하는 것이 상책입니다. 유머의 초점이 누군가의 굴욕이나 성적인 암시에 맞춰져 있다면 이는 곧 선정성 논란으로 번질 가능성이 큽니다. 게임의 특징인 액션이나 스토리텔링에 집중하는 전략이 장기적으로는 더 긍정적인 반응을 이끌어낼 수 있습니다.

과거 사례로 본 게임 광고 규제의 역사
Call of Duty 시리즈가 광고로 인해 제재를 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닙니다. 지난 2012년에도 모던 워페어 3의 광고가 낮 시간대 방송 금지 처분을 받은 적이 있었습니다. 당시에는 무장한 남성들이 트럭에 총격을 가하는 등 폭력적인 장면이 아이들에게 유해하다는 이유로 규제를 받았습니다.
이처럼 게임 광고는 항상 폭력성과 선정성이라는 두 가지 잣대 위에서 위태로운 줄타기를 해왔습니다. 규제 기관의 기준은 시대에 따라 변화하고 있지만 사회적 약자에 대한 배려나 성적인 감수성에 대해서는 갈수록 엄격한 기준이 적용되는 추세입니다. 과거에는 통용되었던 농담이 이제는 금지 대상이 될 수 있음을 시사합니다.
글로벌 마케팅 시장에 던지는 메시지
이번 사건은 전 세계 게임 제작사들에게 중요한 메시지를 던지고 있습니다. 글로벌 시장을 타겟으로 하는 캠페인일수록 각 국가의 문화적 정서와 심의 기준을 세밀하게 파악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영국에서의 금지 처분은 단순한 방송 중단을 넘어 전 세계 언론에 보도되며 브랜드 이미지에 타격을 줄 수 있습니다.
단순히 눈길을 끌기 위한 자극적인 소재보다는 게임의 본질적인 재미를 전달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시청자가 광고를 보고 불쾌감을 느낀다면 그것은 이미 실패한 마케팅이나 다름없기 때문이죠. 창의성과 책임감 사이의 균형을 잡는 것이야말로 성공적인 글로벌 마케팅의 핵심 요소라고 할 수 있습니다.

책임감 있는 게임 문화 형성을 바라며
광고는 그 자체로 하나의 문화 콘텐츠이자 사회를 비추는 거울 역할을 합니다. Call of Duty와 같은 영향력 있는 대작 게임일수록 대중에게 전달하는 메시지에 더욱 신중을 기해야 합니다. 유머와 패러디는 좋지만 그것이 누군가에게는 상처가 되거나 잘못된 인식을 심어줄 수 있다는 점을 항상 경계해야 할 것입니다.
이번 금지 조치를 계기로 많은 기업이 광고 제작 단계에서 사회적 가치를 우선순위에 두기를 기대해 봅니다. 건강한 게임 광고 문화가 정착될 때 비로소 게임이라는 장르가 대중에게 온전히 사랑받는 예술이자 취미로 자리 잡을 수 있을 것입니다.
출처: https://www.bbc.com/news/articles/czd831elpz5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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