빙판 위 체스라고 불리는 컬링은 단순한 투구 이상의 고도의 심리전이 펼쳐지는 종목입니다. 특히 이번 2026 밀라노 동계올림픽에서는 믹스더블 종목의 박진감이 어느 때보다 돋보였습니다. 스톤 하나에 승패가 갈리는 그 긴박한 순간을 제대로 즐기기 위해 꼭 알아야 할 포인트들을 짚어보겠습니다.

왜 컬링은 빙판 위의 체스라고 불릴까요?
얼핏 보면 스톤을 과녁 중심에 넣기만 하는 단순한 경기로 보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실제로는 상대방의 진로를 방해하는 가드를 세우고 그 뒤로 스톤을 숨기는 등 매 투구마다 수십 가지의 경우의 수를 계산해야 합니다. 선수들이 빙판 위에서 끊임없이 소리를 지르며 소통하는 이유도 실시간으로 변하는 빙질과 스톤의 궤적을 완벽하게 통제하기 위해서입니다.
이번 대회에서도 아주 미세한 스위핑 차이로 승부가 뒤집히는 장면이 여러 번 연출되었습니다. 0.1mm의 오차도 허용하지 않는 정교함이 필요하기에 체력만큼이나 강인한 정신력이 요구되는 스포츠라는 점이 큰 매력으로 다가오더라고요. 단순히 던지는 것에 그치지 않고 상대의 다음 수를 예측해 미리 길을 차단하는 과정은 지켜보는 관객들에게 짜릿한 긴장감을 선사했습니다.
컬링 믹스더블만의 독특한 규칙 3가지
일반적인 단체전과 달리 남녀 2명이 한 팀을 이루는 믹스더블은 경기 템포가 훨씬 빠르고 박진감이 넘칩니다. 인원수가 적은 만큼 선수 한 명이 감당해야 하는 역할이 크고 그만큼 실수 하나가 치명적인 결과로 이어지기도 합니다. 믹스더블을 제대로 이해하기 위해 알아야 할 핵심 규칙은 다음과 같습니다.
- 팀당 5개의 스톤 사용: 단체전이 8개를 사용하는 것과 달리 믹스더블은 각 엔드당 5개의 스톤만 투구하며 총 8엔드로 진행됩니다.
- 사전 배치 스톤: 엔드 시작 전 각 팀의 스톤 하나씩을 하우스 안과 가드 지역에 미리 배치해 둔 상태로 경기를 시작합니다.
- 직접 스위핑: 투구한 선수가 곧바로 일어나 스위핑에 참여해야 하는 경우가 많아 체력 소모가 극심한 편입니다.
이러한 규칙들 때문에 초반부터 하우스 안에 스톤이 쌓이게 되고 매 엔드마다 대량 득점이나 실점의 위기가 공존하는 공격적인 양상이 펼쳐지게 됩니다.

파워플레이 전략을 활용해 역전하는 방법
컬링 믹스더블의 백미는 역시 파워플레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후공권을 가진 팀이 경기 중 딱 한 번 사용할 수 있는 이 권리는 하우스 중앙에 있던 스톤들을 양옆으로 옮겨서 배치하는 것을 말합니다. 중앙을 비워두고 공격적인 각도를 만들어 한 번에 많은 점수를 뽑아내기 위한 승부수라고 보시면 됩니다.
- 점수가 뒤지고 있는 후반부에 주로 사용
- 가드 뒤에 스톤을 숨기기 용이한 배치로 변경
- 상대방의 방어 전략을 무력화시키는 공격적 선택
실제로 이번 밀라노 대회에서도 7~8엔드 막판에 파워플레이를 선언하며 기적 같은 역전승을 일궈낸 경기들이 많았습니다. 파워플레이가 선언되는 순간 경기장의 공기가 순식간에 바뀌는 것을 느낄 수 있는데 이는 곧 승부를 결정짓겠다는 선전포고와도 같기 때문입니다. 전략적인 선택이 실제 득점으로 이어지는 과정을 지켜보는 것이 컬링을 즐기는 가장 큰 즐거움이었습니다.

컬링 중계 화면을 200% 즐기는 시청 꿀팁
동계올림픽 기간 동안 중계를 보다 보면 전문 용어나 복잡한 상황 때문에 고개를 갸우뚱할 때가 있습니다. 하지만 몇 가지 포인트만 미리 알고 있으면 전문가 못지않게 경기의 흐름을 읽을 수 있습니다. 특히 모바일 네이버 스포츠 라이브나 JTBC 중계를 활용할 때 유용한 시청 방법들이 있습니다.
먼저 스킵의 지시 방향과 스위퍼들의 움직임을 연결해서 보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좋습니다. 스킵이 하우스에서 브러시로 특정 지점을 가리키면 투구자가 그곳을 향해 던지고 스위퍼들이 얼음을 닦아 속도와 방향을 조절하는 일련의 과정을 하나의 흐름으로 이해하면 훨씬 재미있습니다. 또한 네이버 스포츠의 실시간 댓글이나 응원톡을 켜두면 다른 팬들과 전술에 대해 토론하며 볼 수 있어 새벽 경기 시청의 외로움을 달래기에도 좋더라고요.

대한민국 믹스더블 팀이 보여준 투혼의 기록
이번 2026 밀라노 동계올림픽 믹스더블에 출전한 김선영-정영식 조의 활약은 정말 인상적이었습니다. 세계 강호들을 상대로 한 치의 물러섬 없는 경기를 펼쳤으며 라운드로빈 내내 끈질긴 집중력을 보여주었습니다. 특히 강팀 스웨덴과 이탈리아를 상대로 보여준 정교한 드로우 샷은 현지 관중들의 감탄을 자아내기에 충분했습니다.
- 스웨덴전: 경기 초반 열세를 극복하고 마지막 엔드 역전승
- 이탈리아전: 홈 관중의 일방적 응원 속에서도 침착한 경기 운영
- 캐나다전: 세계 최강을 상대로 대등한 화력전을 펼친 투혼
비록 매 순간이 위기였지만 서로를 격려하며 빙판을 닦아내던 두 선수의 모습은 메달 색깔보다 더 진한 감동을 주었습니다. 컬링이라는 종목이 단순히 기술의 조합이 아니라 두 사람의 신뢰와 호흡이 만들어내는 예술이라는 것을 다시 한번 증명한 대회가 아니었나 싶습니다.

2026 밀라노 동계올림픽 컬링을 마치며
얼음 위에서 펼쳐지는 치열한 두뇌 싸움은 보는 이들의 땀샘을 자극할 정도로 강렬했습니다. 믹스더블의 빠른 전개와 파워플레이의 짜릿함은 컬링이 왜 동계올림픽의 인기 종목으로 자리 잡았는지 확실히 보여주었습니다. 이번 대회를 통해 느낀 컬링의 매력을 잊지 마시고 앞으로 이어질 단체전 경기에도 우리 선수들을 향한 뜨거운 응원을 보내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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