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머스 에디슨, 정말 ‘발명품 1093개’의 주인공일까?
세상에 퍼진 흥미로운 상식 한 가지! “토머스 에디슨은 1093개의 발명품을 만들었다!” 어린 시절부터 수많은 책과 교과서, 퀴즈를 통해 들어온 이야기이죠. 그런데 정말일까요? 실제로 에디슨이 미국에서 받은 특허만 1,093건에 달하는 것은 맞습니다. 이는 인류 역사상 기록적으로 많은 수치이고, 지금도 ‘발명왕’이라는 별명을 굳건히 지키게 해 준 근거이기도 합니다. 미국 외 국가에서 받은 국제 특허까지 합치면 최대 1,500여 건에 이른다는 주장도 있을 정도입니다.
하지만 중요한 사실은, 이 ‘특허’의 수와 ‘발명품’의 수는 반드시 일치하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한 가지 발명을 소소하게 개선하는 과정에서도 특허는 여러 건으로 나뉠 수 있기 때문이죠. 예를 들어 전구 하나를 둘러싸고도, 필라멘트 재질이나 구조에 따라 여러 건의 특허가 나옵니다. 혹시 에디슨이 정말 ‘저 혼자’ 1천 가지가 넘는 완전히 새로운 발명품을 쏟아냈다고 믿으셨나요? 이쯤에서 잠시, 진실과 오해를 나누어볼 필요가 있습니다.
에디슨은 ‘혼자’ 천재였을까? 팀플레이 발명의 숨겨진 비화
에디슨 하면 혼자 등잔불에 불 밝히며 실험하는 이미지가 떠오르시나요? 사실은 그렇지 않습니다. 그에게는 수십, 수백 명에 달하는 연구진이 있었고, 멘로파크의 실험실은 마치 작은 기업처럼 기능했습니다. 당시 특허법상, 연구 결과는 ‘에디슨’이라는 이름으로 등록됐지만 실제로는 연구원이 아이디어를 내고 실현한 사례가 상당수입니다. 그의 조수였던 프랜시스 젤은 “에디슨은 사실상 집합 명사로, 많은 사람의 이름을 대표한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즉, 1093개 특허는 창의적 집단 지성의 산물입니다. 에디슨식 연구소 모델은 이후 구글, 애플 같은 현대 혁신기업의 원형이 됐죠. 그의 가장 위대한 발명은 ‘혁신 시스템’ 자체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세계를 바꾼 대표적인 에디슨의 발명품 5가지
특허는 수천 개지만 지금 우리 일상에서 직접적인 영향을 끼친 에디슨의 대표적인 발명품은 무엇일까요?
- 백열전구 – 단순 ‘첫 전구’가 아니라, 실용적·상업적 전구의 창시자였습니다.
- 축음기 – 세계 최초로 목소리와 음악을 기록하고 재생하는 기계!
- 영화 카메라(키네토스코프) – 오늘날 영화 산업의 시조 자체입니다.
- 알카라인 건전지 – 포터블 전자기기의 필수 자원, 지금의 건전지 혁신의 시작점입니다.
- 전기 투표기 – 그의 첫 특허이자, 오늘날 디지털 민주주의의 뿌리!

이 외에도 텔레그래프, 조명 시스템, 철도 신호장치 등 사회 인프라 전반에 그의 손길이 닿아 있습니다.
상식의 함정 : ‘에디슨=1093’의 오해와 진실
많은 분들이 “에디슨 특허=에디슨 발명품”으로 등치시켜 생각하지만, 여기엔 수많은 오해가 숨어 있습니다.
- 하나의 발명품이 여러 특허로 분리되는 구조를 무심코 간과하기 쉽습니다.
- 연구원, 투자자, 사업 파트너 등 다수의 협업이 실재했음에도 “불굴의 천재 한 사람” 신화만 전면에 소개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 심지어 일부 발명품은 이미 있던 아이디어를 개선하거나, 타인의 특허를 재해석해 등록하기도 했죠.
이 때문에 ‘상식’이란 것도 시대와 맥락에 따라 달라질 수 있음을 알아야 합니다. 상식은 정체된 진리라기보다 과거와 현재 사이를 잇는 살아 있는 지식 체계에 가깝습니다.

에디슨에서 배우는 상식의 교훈과 실천
우리가 쉽게 믿는 ‘상식’ 중에는 오해도 많습니다. 에디슨의 발명품 수를 둘러싼 이야기 역시, 단순 숫자보다 과정과 의미를 더 깊이 들여다보라 말해줍니다.
상식은 단지 머릿속의 정답으로만 남을 일이 아닙니다. 주변을 다른 각도에서 살피고, 숨겨진 현실의 뒷이야기를 궁금해하며, 남의 아이디어와 협업에 더 열린 사람이 되는 것이 진짜 ‘상식인’ 아닐까요?

오늘 여러분의 작은 일상에서 익숙해진 상식을 딱 한 번, 새로운 시선으로 점검해보기로 해보시는 건 어떨까요? 세상은 언제든 상식의 경계 바깥에서, 더 넓고 흥미롭게 펼쳐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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