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혈압은 ‘침묵의 살인자’라 불릴 만큼 초기에 뚜렷한 증상이 없어서 방치하기 쉬운 질환입니다. 하지만 우리 몸이 보내는 미세한 신호들을 놓치면 심각한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어요. 혈압이 높아지기 시작할 때 나타나는 5가지 주요 증상과 발생 원인을 알아보고, 조기에 관리할 수 있는 방법을 살펴보겠습니다.

고혈압이 생기는 주요 원인들
고혈압 발생에는 여러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해요.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것은 바로 우리의 일상 습관입니다.
생활습관 관련 원인으로는 과도한 나트륨 섭취가 있어요. 한국인의 하루 나트륨 섭취량은 세계보건기구 권장량의 2배가 넘는데, 이런 짠 음식 위주의 식단이 혈압 상승의 주범이 됩니다. 또한 운동 부족으로 인한 비만, 특히 복부 비만은 혈관에 부담을 주어 고혈압 위험을 높여요.
스트레스와 흡연, 과음도 무시할 수 없는 요인입니다. 지속적인 스트레스는 혈관을 수축시키고, 흡연은 혈관 벽을 손상시켜 혈압 상승을 유발하죠.
유전적 요인도 중요합니다. 부모 중 한 명이 고혈압이면 자녀의 발병 확률이 30%, 부모 모두 고혈압이면 60%까지 높아져요.

놓치기 쉬운 고혈압 초기 증상 5가지
머리가 무겁고 뒷목이 뻐근한 증상
고혈압 초기에 가장 흔히 나타나는 증상이에요. 특히 아침에 일어났을 때나 오후에 머리가 띵하고 무거운 느낌이 들어요. 뒷목 부위가 당기듯 아프거나 목과 어깨가 뻣뻣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어지러움과 현기증
혈압이 오르면서 뇌혈류에 변화가 생겨 어지러움을 느끼게 돼요. 갑자기 일어설 때 핑 도는 느낌이나, 계단을 오를 때 중심을 잡기 어려운 증상이 반복된다면 혈압 체크가 필요합니다.
이유 없는 코피
코 안쪽 모세혈관이 약해지면서 코피가 자주 날 수 있어요. 특별한 외상이나 자극 없이도 코피가 반복된다면 고혈압 가능성을 의심해봐야 해요.

심혈관계에 나타나는 고혈압 신호
가슴 두근거림과 답답함
심장이 평소보다 빠르게 뛰거나 불규칙하게 뛰는 느낌이 들어요. 특히 가벼운 활동을 했는데도 숨이 차거나 가슴이 답답한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얼굴과 목의 홍조 현상
혈압이 상승하면서 얼굴, 귀, 목 주변이 붉게 달아오르는 증상이 나타나요. 평소보다 얼굴이 쉽게 빨갛게 되거나 열감을 자주 느낀다면 주의가 필요합니다.
고혈압을 예방하는 생활 관리법
고혈압 예방을 위해서는 식단 관리가 가장 중요해요. 하루 나트륨 섭취량을 2,000mg 이하로 줄이고, 가공식품보다는 신선한 채소와 과일을 많이 섭취해야 합니다.
규칙적인 운동도 필수예요. 주 3-4회, 30분 이상의 유산소 운동을 꾸준히 하면 혈압을 5-10mmHg 정도 낮출 수 있어요. 걷기, 수영, 자전거 타기 등이 좋은 운동입니다.
스트레스 관리와 충분한 수면도 중요합니다. 명상이나 요가 같은 이완 요법을 활용하고, 하루 7-8시간의 양질의 수면을 취해야 해요.

정기 검진의 중요성
고혈압은 초기에 증상이 거의 없기 때문에 정기적인 혈압 측정이 매우 중요해요. 30세 이상이면 최소 연 1회, 고위험군이라면 6개월마다 혈압을 체크하는 것이 좋습니다.
가정용 혈압계를 이용해서 집에서도 꾸준히 측정하면 더욱 효과적이에요. 혈압은 하루 중에도 변동이 크므로 같은 시간대에 측정하는 것이 좋습니다.
마무리
고혈압은 조용히 진행되지만 방치하면 뇌졸중, 심근경색 같은 치명적인 합병증을 일으킬 수 있는 질환이에요. 앞서 말씀드린 5가지 증상 중 하나라도 자주 경험하신다면 지체하지 말고 병원에서 정확한 진단을 받아보세요. 무엇보다 평소 건강한 생활습관을 유지하면서 정기적인 혈압 체크를 통해 미리 관리하는 것이 가장 좋은 예방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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