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서 끝난 줄만 알았던 뮤지컬 어쩌면 해피엔딩 10주년 공연을 보기 위해 부산까지 다녀왔어요. 박진주 배우의 마지막 퇴근길을 놓친 아쉬움에 무작정 차를 몰고 내려갔는데요. 왕복 10시간이라는 긴 여정이었지만 그 속에서 느낀 현장의 감동과 공연장 정보 그리고 좌석 시야까지 직접 겪은 이야기를 들려드릴게요.

5시간 운전하며 부산 공연장까지 간 이유
서울 공연이 마무리되었지만 박진주 배우의 무대를 한 번 더 보고 싶다는 열망이 컸어요. 인스타그램 공지를 뒤늦게 확인하고 퇴근길을 놓친 게 계속 마음에 걸리더라고요. 그러다 부산 시민회관에서 고훈정 배우와 박진주 배우가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합을 맞춘다는 소식을 듣고 바로 예매 전쟁에 뛰어들었죠.
단순히 공연을 보는 것 이상의 의미가 있었어요. 이번 10주년 시즌에서 제가 사랑하는 캐스팅 조합을 마지막으로 눈에 담고 싶었거든요. 서울에서 부산까지는 네비게이션으로 4시간 30분 정도 찍혔지만 휴게소 들리는 시간까지 포함하니 딱 5시간이 걸렸어요. 몸은 고되었지만 공연장에 도착하니 설렘이 앞서더라고요.
6열 9번 자리에서 무대 시야가 왜 답답했을까요?
이번에 제가 예매한 자리는 1층 C블럭 6열 9번이었어요. 중앙에 가까운 편이라 기대를 많이 했는데 막상 앉아보니 시야 제한이 꽤 있더라고요. 부산 시민회관 대극장은 앞뒤 좌석 간의 높이 차이인 단차가 거의 없다시피 해서 앞사람의 체격에 따라 무대 일부가 가려지는 현상이 생겼어요.
- 앞사람 머리에 가려 무대 앞 단이 보이지 않음
- 오른쪽 좌석은 비었지만 왼쪽 관객에 의해 제임스 의자가 가려짐
- 전체적으로 무대와 객석 사이의 거리가 연강홀보다 멀게 느껴짐
실제 거리는 서울 연강홀 기준으로 9열이나 10열 정도 되는 느낌이었어요. 27,000원의 수수료를 내고라도 더 앞쪽인 4열로 옮길까 고민했었는데 옮기지 않은 게 큰 패착이었어요. 시야 방해를 피하고 싶다면 무조건 전진하거나 통로 쪽 자리를 노리는 게 좋겠더라고요.

어쩌면 해피엔딩 박진주 신성민 고훈정 조합의 매력
이번 공연의 핵심은 역시 배우들의 호흡이었어요. 신성민 배우와 박진주 배우는 이미 서울에서 완벽한 합을 보여줬기에 믿고 봤지만 오늘의 주인공인 고훈정 제임스는 또 다른 느낌을 주더라고요. 나이 든 우편 배달부 역할을 하실 때는 생각보다 목소리가 젊어서 놀랐지만 감미로운 음색이 극의 분위기를 잘 살려줬어요.
박진주 배우는 부산 팬들을 사로잡으려 작정한 듯 성량이 평소보다 더 풍부하게 느껴졌어요. 발음이나 발성 그리고 섬세한 감정 연기까지 14번째 관람임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눈물이 나더라고요. 신성민 배우와의 호흡도 흠잡을 데 없이 완벽해서 5시간을 운전해 온 보람을 충분히 느낄 수 있었어요.
연강홀과 다른 시민회관 음향과 조명 특징
공연 초반에는 음향이 조금 불안정하게 들리기도 했어요. 신성민 배우와 고훈정 배우가 넘버를 부를 때 음이 조금 튀는 느낌이 있었거든요. 다행히 극이 진행되면서 안정화되었고 박진주 배우의 넘버 때는 전혀 문제가 없더라고요. 다만 조명 시설은 연강홀과 비교했을 때 조금 아쉬운 부분이 있었어요.
조명이 배우들의 얼굴을 비출 때 가끔 너무 강하거나 각도가 어색해서 마치 손전등을 아래서 비추는 듯한 모습이 연출되기도 했거든요. 연강홀은 전체적으로 어두운 편이라 눈이 침침했다면 시민회관은 조명의 질감이 다소 투박하다는 인상을 받았어요. 하지만 배우들의 연기력이 이런 하드웨어적인 아쉬움을 모두 덮어버릴 만큼 훌륭했답니다.

부산 시민회관 주차와 좌석 선택하는 방법
처음 가보는 공연장이라 주차 걱정이 많았는데 본관 주차장은 금방 만차가 되더라고요. 안내에 따라 부설 주차장으로 이동했는데 지리를 잘 모른다면 앞 차를 따라가는 게 가장 편해요. 공연이 끝나고 나올 때는 주변 대중교통이 끊길 수 있으니 자차를 이용하는 게 정신 건강에 이로울 수 있어요.
- 공연 시작 최소 1시간 전 도착하여 부설 주차장 확보하기
- 1층 중앙 블럭보다는 약간 오른쪽이나 왼쪽 통로석 선택 권장
- 단차가 낮으므로 앞좌석 예매 시 시야 방해 요소를 반드시 고려
자차를 이용하면 통행료와 기름값 합쳐서 약 13만 원 정도의 비용이 발생해요. SRT 왕복 비용과 주차비를 합친 금액과 비슷한 수준이지만 공연 후 밤늦게 이동해야 한다면 차를 몰고 가는 것이 시간상 유리하더라고요. 저는 새벽 1시가 넘어서야 서울에 도착했지만 후회 없는 선택이었어요.

10주년 공연의 마지막을 배웅하며 느낀 소회
공연이 끝나고 돌아오는 길에 서울에는 눈이 펑펑 내리고 있더라고요. 눈길을 뚫고 집에 도착하니 새벽 1시 15분이었어요. 하루 동안 운전만 10시간을 하고 적지 않은 비용을 지출했지만 이번 어쩌면 해피엔딩 부산 공연 관람은 제게 잊지 못할 기억으로 남을 것 같아요.
좋아하는 배우의 마지막 무대를 직접 보고 응원할 수 있다는 건 참 행복한 일이잖아요. 연강홀과는 또 다른 분위기 속에서 올리버와 클레어의 이야기를 다시 만날 수 있어 감사했어요. 여러분도 마음속에 담아둔 공연이 있다면 거리에 상관없이 한 번쯤 용기 내어 다녀오시길 바라요. 그 여정 자체가 또 하나의 해피엔딩이 될 테니까요.

마무리
지금까지 어쩌면 해피엔딩 부산 공연 관람기를 전해드렸어요. 5시간의 긴 여정이었지만 박진주 배우와 신성민 고훈정 배우가 보여준 감동은 그 이상의 가치가 있었답니다. 부산 시민회관의 시야나 음향 특성을 미리 체크하셔서 다음 공연 때는 더 즐거운 관람 되시길 바랄게요. 혹시 여러분도 공연을 위해 멀리까지 가본 경험이 있으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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