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시시피주 사우스헤이븐의 평화롭던 일상이 어느 날부터인가 거대한 기계음으로 뒤덮이기 시작했습니다. 24시간 내내 웅웅거리는 저음부터 갑자기 터져 나오는 날카로운 폭발음까지, 인근 주민들은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xAI의 데이터센터 전력 공급을 위한 가스 터빈 가동으로 인해 그야말로 고통스러운 나날을 보내고 있습니다. 사태가 악화되자 xAI는 약 700만 달러, 한화로 약 100억 원에 가까운 거금을 들여 소음 차단벽을 세웠지만, 정작 돌아온 주민들의 반응은 차갑기만 합니다.

700만 달러의 벽이 뚫린 이유
xAI가 설치한 소음 차단벽은 막대한 비용이 투입된 결과물이었지만, 실제 현장에서는 '테무 사운드 월'이라는 조롱 섞인 별명으로 불리고 있습니다. 값싸고 품질이 낮은 물건을 파는 것으로 유명한 쇼핑몰에 비유될 만큼, 이 거대한 벽은 제 기능을 전혀 하지 못하고 있다는 뜻입니다. 주민들이 매일 듣는 비행기 엔진 소리와 유사한 기계음, 그리고 간헐적으로 들려오는 폭발성 소음은 벽 하나로 막기엔 역부족이었던 모양입니다.
반려동물도 견디기 힘든 소음의 고통
이곳에 사는 주민 테일러 로그스던의 증언에 따르면, 문제는 단순히 귀가 따가운 수준을 넘어섰습니다. 키우는 반려견들은 매일 발생하는 갑작스러운 폭발음과 날카로운 고주파 소음에 놀라 불안 증세를 보이고 있고, 이는 사람에게도 마찬가지입니다. 주민들은 이 소리를 단순히 '시끄러운 것'을 넘어 '무서운 것'으로 묘사합니다. 기술 발전이라는 명분 아래 주민들의 일상이 파괴되고 있는 현주소를 가장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사례라 할 수 있습니다.

불투명한 행정 처리와 소통 부재
더 큰 문제는 xAI와 사우스헤이븐 시 당국 사이의 불투명한 소통 구조입니다. 환경 보호 단체인 '세이프 앤 사운드 코엘리션'은 이 소음 문제의 실태를 파악하기 위해 정보 공개를 요청했지만, 시 당국은 소음 차단벽에 대해 아는 바가 없다거나 관련 문서가 존재하지 않는다는 답변만 되풀이했습니다. 허가 과정부터 차단벽 설치까지, 지역 주민들의 의견은 철저히 배제된 채 일방적으로 추진된 프로젝트였다는 의구심이 드는 대목입니다.
기술이 삶을 윤택하게 만든다던 약속은, 누군가의 뒷마당에서 발생하는 굉음 앞에서는 그저 공허한 메아리일 뿐입니다.
미래형 터빈, 과연 해결책이 될까
xAI 측은 향후 41개의 영구적인 가스 터빈을 설치해 소음을 줄이겠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미 기존 터빈 가동 과정에서 깊은 불신을 쌓은 주민들에게 이 계획은 설득력을 얻지 못하고 있습니다. 당장 눈앞의 고통을 외면한 기업이 내놓은 미래의 약속을 과연 얼마나 믿을 수 있을까요. 주민들은 새로운 터빈 설치 허가를 막기 위해 소음 기록 영상과 분석 보고서를 수집하며 대응 강도를 높이고 있습니다.

기술 발전이 놓치지 말아야 할 것
AI 산업이 급속도로 성장하면서 전력 수요가 폭증하는 것은 자명한 사실입니다. 그러나 인류의 미래를 논하는 기업이 정작 바로 옆 이웃의 고통에는 이토록 둔감해도 되는 것인지 다시금 생각하게 됩니다. 700만 달러라는 돈은 누군가에게는 단순한 비용 처리일지 모르지만, 그 결과물이 주민들의 평온한 삶을 지켜주지 못한다면 그것은 실패한 투자입니다. 부디 xAI가 기술의 무게만큼이나 사회적 책임의 무게도 깨닫기를 바랄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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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thought on “xAI 소음 차단벽 70억 들였지만 효과는 글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