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책] 2017년 2월 8일 (잠실대교-한강-잠실운동장)
오늘도 점심시간 산책.
잠시 고민을 했다, 잠실대교를 걸어서 끝까지 건너가볼까, 아님 잠실운동장까지 가볼까?
잠실대교는 끝까지는 못가봤지만 어쨌든 걸어는 보았으니 안가본 새로운 코스로 가자고 해서 잠실운동장쪽으로 향했다.
일기예보를 잘 보지 않았는데 오늘 미세먼지가 심했는지 시야도 멀지 않고 공기의 색깔이 뭔가 주황기가 있다.
그래도 실내에만 있을 수는 없어서 나는 열심히 걷는다.
서울타워를 보고 문득 집에서 저기까지 걸어가면 어떨까? 라는 생각이 들었다.
거리는 얼마나 되지?
하루에 갈만한 거리일까?
어떤 코스로 가야할까? 등 조금씩 구체적 의문점들이 떠오르고 하려면 못할 것 없다는 현실적인 코스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다가 기왕이면 광화문까지 가보는 것은 어떨까 라는 생각도 들었고
요즘 탄핵정국이 묘하게 흘러가는데 토요일에 하루종일 걸어가서 촛불집회에 참여하는 것도 괜찮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왜 이런 생각을 못해봤는지 모르겠다.
역시 걸을때며 평소에 생각치 못하는 것들이 불쑥불쑥 떠오르곤 하는 것 같다.
날씨도 별로였고, 한강물도 가까이서 직접보니 전혀 깨끗하지도 맑지도 않고, 가끔 이상한 냄새도 나고 하여 환경은 별로였지만 어쨌든 탁 트인 곳에서 여유롭게 걸으니 기분은 상쾌해졌다.
내일은 또 어디로 걸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