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1일 광화문 촛불집회

딸랑구와 탁구를 치고서 아내, 딸랑구와 함께 광화문으로 간다. (아들은 친구들과 다른 약속이 있어서 같이 못했다.)

딸랑구는 사실 광화문보다는 명동에 더 관심이 많았다. 명동에서 이런저런 주전부리를 먹고 싶었던 것이다.

광교까지 가는 버스는 집회로 막혀 명동성당 앞에서 내렸고 바로 명동으로 진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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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오리 감자 하나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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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 너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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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행복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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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리 봐도 나와 딸랑구는 판박이로 닮았다. 감기로 골골대고 날씨도 안좋아 완전 겨울 패션으로 나들이… 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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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와 딸랑구는 무섭다고 시청쪽으로는 가지 말자고 했지만 상황이 어떤지 궁금하여 시청으로 가보았다. 시청으로 가는 도로와 시청 앞 광장에 태극기 부대가 생각보다 훨씬 많이 이동하고, 모여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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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8%는 장년노년이었고, 확성기 소리가 엄청 컸으며, 분위기는 왠지 위압적이었다. 뉴스에서 본 것처럼 ‘너는 왜 태극기를 들지 않느냐’며 따질까 사실 좀 조마했었는데 그런 일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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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보빌딩 옆 스타벅스 앞 도로이다. 지금까지 몇차례 촛불집회에 참여하면서 이곳에서 태극기를 본 적은 없었는데 당시는 태극기부대가 자리를 잡고 있었다. 이들이 주장하는 것처럼 500만명은 터무니없는 소리이지만 이전보다 많은 사람들이 태극기부대로 참여한 것은 사실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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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화문 촛불집회 현장에 들어가는 것은 어려웠다. 전에는 교보빌딩을 지나 이순신 동상 옆으로 자연스럽게 합류가 가능했는데 이번에는 해당 교차로까지 태극기 부대가 선점해서인지 그쪽으로는 경찰이 통행을 금지시켰고 교보빌딩 옆으로 돌아서 가야했는데 딱 한명 지나갈 수 있을 정도의 차벽틈이 하나가 있어 왕복으로 사람들이 지나가야했고, 날씨도 안좋아 우산을 써야해서 너무도 힘들게 합류를 했다. 합류가 너무 힘들어 그냥 돌아가는 분들도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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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수복지당은 어디지??? 웅… 구속에는 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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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가 안좋고 좀 이른 시간 (약 17시) 이어서 사람들이 그리 많지는 않았다. 그런데 나중에 뉴스를 보니 6시 이후로 사람들이 많이 모인 것 같다. 태극기 부대는 6시까지 집회를 했다고 들었다. (퇴근은 아니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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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화문 현장…

촛불집회 현장에 합류했을때에도 전과 달리 확성기 소리가 하나의 소리가 아니고 서로 융합되지 않는 불협화음이 들려 오늘은 왜 이러지? 라고 의아해했는데 알고 보니 촛불집회 현장에도 태극기 부대가 스피커 등을 선점한 부분이 있는지 그곳에서 그들의 노래와 구호가 엄청 크게 울려퍼져서 촛불집회의 소리와 뒤엉켜 들렸다. 자리도 그렇고 이런 방해도 그렇고 비신사적이라는 생각과 그들이 매우 위기를 느끼고 있구나, 이러다가 막 나갈 수도 있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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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도 춥고 고생한 아내와 딸에게 저녁을 사준다. 자격이 안되는 사람을 잘못뽑은 원죄로 돈도 많이 쓰고, 시간도 많이 쓰고 고생들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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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수고 많았소… 딸랑구는 특히 고생 많이 했네. 어떤 느낌이었는지 궁금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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