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명의 날이 되었군. (2017년 3월 10일)
드디어 운명의 날이 왔다.
2017년 3월 10일.
탄핵 판결이 나는 날이다. 시간은 오전 11시.
어찌되었든 이 현실이 참 안타깝다.
이 나라는 남북으로 나뉘고, 동서로 나뉘고, 노소로 나뉘고, 남녀 차별도 심한데 이제는 촛불과 태극기, 광화문과 시청으로 나뉘기까지 한다니…
발전을 위한 보수와 진보의 대립이 아닌 몰상식과 상식, 과거의 추억과 미래로의 나아감 간의 대립인 것 같다.
내가 그들을 이해하지 못하는 것처럼, 그들도 내가 이해되지 않겠지.
서로 허심탄회하게 얘기를 하면 그래도 상대방이 무슨 생각인지, 왜 그렇게 생각하고 행동하는지 이해라도 하고
조금이나마 가까워질 여지가 있을텐데 대화는 없고 맹목적인 맹신만 있으니 답답할 따름이다.
빨갱이의 정의를 내리고 얘기하면 좋겠다.
빨갱이의 기준이 무엇인지 정의해놓고, 누군가를 빨갱이라고 얘기하려면 그가 그 기준에 맞는지 가늠해야할 것이다.
자기네들과 생각이 다르면 무작정 빨갱이라고, 빨갱이는 죽여야한다고 과격하게 얘기하는 분들은 제발 그러지 말기를 바란다.
전쟁 당시에도, 그 이후에도 무고하게 빨갱이로 몰려 죽음의 길로 간 사람들도 많고 현재 빨갱이라 외치는 사람들의 선조 중에 그런 희생자도 있지 않겠는가?
어떤 결과가 나와도 격동의 시기가 있을 것 같은데, 가급적 그 시기가 짧고 빨리 정상으로 돌아가면 좋겠다.
남들은 AI, VR/AR, 전기차, 자율주행, 화성탐사 등 미래에 대비하는데 우리는 점점 떨어지는 느낌이다.
이번에도 물거품이 되면 더이상의 기회와 희망은 없을 것 같다.
희망을 가질 수 있는 내일 결말을 기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