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있는 블로그 예약 발행 기능
전에 명동에 있는 중앙 우체국 우표 박물관인가를 갔다가 그곳에서 1년 이후 발송 엽서를 부친 적이 있다.
정확히 1년 후에 발송이 된다.
그 엽서를 1년 후에 받고 가족 모두 얼마나 즐거워했던지…
영화 백투더퓨처2를 보면 박사가 탄 타임머신은 번개를 맞아 사라져버리고 남은 주인공은 어쩔 줄을 몰라한다.
그런 주인공에게 누군가가 나타나 편지 한 장을 배달하고 사라진다.
그 편지는 이 시간에 이 장소에 오면 누군가 있을테니 그 사람에게 예약 배달을 해달라고 수십년 전에 누군가가 배달 예약을 했단다.
과거와 미래의 연결…
기묘한 느낌이 든다.
이렇게 엽서이든, 편지이든 그동안 익숙한 순차적 배달이 아닌 예약 배달 기능에는 참신함과 신기함을 느낀다.
뉴스에서도 가끔 나오는 타임캡슐에 대해서도 우리는 비슷한 느낌을 받을 것이다.
30년전에 묻힌 캡슐을 꺼낼 때의 느낌이 어떨까?
오늘 묻는 저 타임캡슐은 우리는 보지 못하고 후손들이 보게 될텐데 그때 그들은 어떤 느낌을 받고 어떤 생각을 할까?
블로그를 하면서 이렇게 거창하다고 할 것은 아니지만 가끔 예약 발행 기능을 이용하는데 그게 재미가 솔솔하다.
가령 이 글을 현재 시간이 아닌 오후 11시 15분에 발행시키려면 워드프레스 우상단의 Publish 설정을 수정하면된다.
이 글을 쓰는 지금은 3월 22일 오전 7시 정각이다.
이제 Schedule 버튼을 누른다.
정말 정확히 11시 15분에 예약 발행이 되는지 살펴보자.
어린아이처럼 괜히 설레이는 두근거림이 생긴다.
예약 발송은 재미있고 때로는 아주 유용하다.
종종 활용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