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은 포스팅) 다시 주말이 가고 월요일이 왔구나
지난 금요일에 회사 동료와 함께 점심 식사를 하고 산책을 하면서 나눈 얘기다.
나: 주말에 보통 뭐하세요?
동료: 글쎄요. 별로 특별히 하는 것 없는데요. 주말에 뭐하세요?
나: 아직 계획은 없는데 이제 계획 잡아야죠. 저는 금요일 오후가 되면 가슴이 설레여요.
동료: 설레여요? 그래요? 저는 이제 그런 게 없네요. 그런거 없이 지낸지 꽤 된 것 같네요.
사람마다 다르니 남을 함부로 판단하면 안되지만 그 분의 목소리에는 별로 기운이 없었고 미래에 대한 희망이 없는 것으로 들렸다. 주중에는 그냥 일하고, 주말에는 그냥 쉬고, 다시 주중에 일하고…
요즘 파견 근무를 해서 주말이 더욱 소중하다. 금요일 저녁은 그야말로 황금의, 불타는 금요일이다. 소위 신에게 감사하고 싶은 금요일이다. (TGIF)
하지만 이번 주말은 그리 만족스럽게 보내지 못했다. 토요일에는 결혼식 참석으로 다 지나갔고 (이날은 매우 만족스러웠다.) 일요일에는 이러저러한 이유로 제대로 활용하지 못했다. 대신 정말 푹 쉬기는 했다. 하지만 이렇게 쉬는 건 결과적으로 쉰 것처럼 느껴지지 않는게 문제이다.
어쨌든 주말은 지났고, 월요일 해가 밝았다.
주중 휴일도 없는 완전한 주중 근무가 기다리고 있다. (4월말부터 5월 9일까지는 정말 천국이었어.)
묘한 것은 또 언제 월요일이었냐는 듯이 주중은 후딱 지나가고 또 TGIF를 외치는 금요일이 다가올테지만, 또 마찬가지로 주말도 후딱 지나가고 월요일 해는 뜬다.
얼마전에 쓴 것처럼 시시포스, 메멘토, 트라이앵글 등이 떠오르는 무한반복이 된다.
퇴직하신 아버지께선 이렇게 규칙적으로 사회생활 할 때가 가장 좋을때라고 하시지만 나는 아직은 공감되지 않는다.
이 또한 마감이 있을텐데 그게 자발적인 마감일지, 타의에 의한 마감일지는 모르겠다.
용기가 필요하다.
P.S> 어제 월요일에 끄적이다가 발행하지 못하고 오늘 화요일에 발행해서 조금 시간적으로 안맞는 글이 되어버렸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