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분 주절] – 2017년 5월 25일
격동의 시기를 살고 있는 느낌이다.
인류는 이제 더이상 컴퓨터에게 바둑을 이길 수 없는 세상이 되었다.
AI, VR, AR, 자율주행, 전기차, IoT, IoE… 기술과 컴퓨터는 세상 곳곳에 파고 들어가고 인간의 영역으로 생각되는 것도 잠식하고 있다. Internet Of Everthing이라니… Artificial Intelligence 라니… 기가 막히지 않은가?
몇년전에 봤던 월E 영화가 생각난다. 그때의 사람은 자동으로 움직이는 자동차에 누워서 하루종일 자고 먹고 놀기만 한다. 전혀 움직이지 않고… 움직일 필요가 없다. 그래서인지 그 사람은 손도 발도 짧게 퇴화되어있다.
나이를 먹으면서 생각이 보수적으로, 혹은 꼰대 마인드가 되어서인가, 이런 세상의 혁신이라는 게 전혀 반갑지 않고, 아니 반갑지 않은 정도가 아니라 거부감이 든다.
자율주행이 도움이 되는 경우도 있겠지만 그렇게 시간을 만들어서 그 시간동안에 뭘 할건데? 영화를 보나? 음악을 듣나? 책을 보나? 아무것도 안하는 사람들이 그런 것은 할까? 피곤하니 잠을 잔다고? 잠도 한두시간이지 좀전까지 잤는데 또 자라고? 그게 죽는 것과 뭐가 다를까?
구글은 AI를 AI가 만든다고 한다. 혹자는 영화 터이네이터의 그 뭐더라… 하여튼 그게 만들어진게 아니냐고 하던데… 무서운 세상이다.
인간이 컴퓨터보다 잘하는게 뭐가 있을까? 인류 고유의 영역으로 알고있었던 ‘지성’, ‘창조’의 영역을 기계에게 빼았겼으니 인간은 무엇을 하나? 기계 덕에 풍부해진 시간을 보람차게 쓰면 된다고? 그게 논리적으로 말이 될까?
처음에 역동적이라고 쓴 이유는 여러가지가 있다. 이런 기술의 발전도 그렇고, 2017 장미 대선에 이은 눈부신 새로운 정부의 행보로 대한민국도 역동적으로 변하고 있는 것 같다.
바른 정당의 모 정치인은 어제 공항에서 수트케이스 슬라이드 쇼로 그 사람 밑바닥의 본연의 모습을 적나라하게 보여 많은 사람을 경악케 했고…
이제는 전직 대통령이라기 보다는 번호 503으로 구분되는 그 누구도 인생의 동반자 최순실과 함께 법정에 섰다.
몇년전부터 우리 나라 기후는 심각하게 변해갔고, 최근에는 중국에서 불어오는 미세먼지로 사람이 숨 쉴수 없는 환경이 되어갔다. 파란 하늘을 본게 언제인지 모르겠다는 생각이 종종 들었고, 하늘은 원래 회색이었나 라는 의문이 들기도 했었다. 그런데 요즘 한 2주간 날씨가 좋다. 익숙하지 않다.
어제와 오늘은 하늘은 파랗고 시야도 멀다. 근데 우리나라 특유의 습기도 없다. 외국에 온 것 같다. 날씨 자체는 나쁜 날씨가 아닌데 그게 익숙하지 않은 변화의 결과라서 마음이 편치 않다.
3년동안 거들떠보지도 않고, 이런 저런 이유로 인양을 거부했던 세월호가 말도 안되게 간단히 수면위로 올라와 인양이 되었고 요즘 연이어 희생자들의 유골이 발굴되고 신원이 확인되고 있다. 그 뉴스를 보면서 법정에서 재판을 받는 503을 비롯하여 지난 정권에서 정말 개차반을 만들었던 그 사람들의 죄가 너무도 크다는 생각이 들었다. 현생에서 부귀영화를 누렸는지 모르겠지만, 그 부귀영화도 곧 끝날거고 사후세계가 있다면 영겁의 지옥에 빠지지 않을까 싶다.
녹차를 좋아하고 초록의 숲을 좋아하지만 물이 초록색인 것은 거부감이 든다. 수십조를 쏟아부어 그 강들을 녹차라떼로 만든 그 장본인은 아직도 건재한데 조만간 죄값을 받지 않을까 싶다.
봉하에서 잠들어 계신 고 노무현 대통령은 그동안의 오역을 딛고 이제 그 명예를 회복하지 않나 싶다. 개인적으로는 그렇게 스스로 돌아가실 분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진실이 무엇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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