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가 방문 (2017년 7월 22일)
그동안 바쁘고 이런저런 이유로 한동안 본가에 가지 못했다가 토요일 밤에 서프라이즈로 본가에 방문했다.
도착한게 밤 12시…
부모님께서는 주무시다가 깜짝 놀라셔서 아들, 며느리, 손주들을 맞이하셨고 인사를 나누고 잠을 자려는데 에어콘이 고장나있어서 찜통 속에서 잠을 잤다.
제대로 잠을 못 잤더니 몸이 매우 무겁고 찌부드하다.
일요일인 오늘은 여든이 넘으신 아버지의 당숙모와 작은어머니께서 요양원에 계시다고 하셔서 문병을 다녀왔는데… 에휴…
사람들도 못알아보시고, 기저귀를 차고 있고, 거동도 제대로 하지 못하신다.
지난 명절때만해도 이 정도는 아니었고 인사드리면 알아보시고 손도 잡아주셨었는데…
요양원에 있는 분들 모두가 다 비슷한 상태이다. 어찌보면 인생 최말년을 보내시고 계신 것이다…
작년에 큰 집안일도 치르고하여 이런 일들을 보면 그게 그냥 남 얘기가 아니라 내 얘기일 수 있다는 생각이 든다.
인생의 제일 마지막을 어디에서, 어떻게, 어떤 모습으로 보낼 것인가 큰 과제인 것 같다. 결코 쉽지 않은 과제인 듯 하다.
본가에 다녀왔더니 마음이 더 무거워졌네… 가뜩이나 내일이 월요일이라 지금 이 시간대에는 기분이 그리 좋지 않은데… 🙁
작은 것들은 다 내려놓고 하루하루 즐겁게 삽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