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형 탈모
한 열흘 되었나, 갑자기 아내가 깜짝 놀라 내 왼쪽 머리카락을 들추며 내 머리속을 들여다보더니 한가지 소식을 전한다.
”오빠~ 땜통 생겼어~”
요즘은 안 그러겠지만, 중학교때부터는 머리를 짧게 스포츠로 깎아서 머리에 땜통이 훤하게 보이던 친구들이 종종 있었다.
그게 원형탈모이거나, 수두로 인해 머리에 흉이 진 경우도 있을 것이다.
나는 머리에 수두도 없었고, 원형탈모도 없어서 지금처럼 땜통이 생긴 경우가 없었기에 더욱 깜짝 놀랐다.
사진을 찍어서 자세히 살펴보니 500원 동전보다도 컸다. 그것도 모르고 별 감추는 조치도 취하지 않았으니 동료들 중에는 본 사람들도 있을 것이다.
머리를 1달 ~ 2달에 한번 정도 깎는데 3년 전부터 같은 매장의 특정 스타일리스트께 머리를 맡기고 있다. 3일전에 그 분도 내 머리를 보시더니 전에 없던 원형탈모가 생겼다고 깜짝 놀라신다. 약 1달 전에는 없던 원형탈모가 생긴 것이다.
외모나 스타일에 신경을 쓰는 편이 아니어서 원형탈모도 때되면 다시 머리카락이 나겠거니 하고 별 조치를 취하지 않았는데 그러면 더 안좋아질 수 있다고 피부과에 가서 검사를 받고 치료를 받아보라고 조언을 해주신다.
어제 피부과를 갔는데 의사가 보자마자 거의 대부분이 스트레스 때문이고 탈모가 상당히 많이 진행되어있다고 일주일에 한번 주사 치료를 한 4~5회 하자고 하신다.
탈모 부분에 따끔하게 주사를 찔러서 약을 넣는 것 같은데 따끔따끔 꽤 아프다.
무엇에 그리 스트레스를 받았었나… 음…
제주도 여행 전에 생겼는지, 후에 생겼는지 가물가물하네…
만병의 원인이라는 스트레스 받지 말고, 편하고 즐겁게 삽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