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가] 스물세번째 수업 (2019년 8월 21일)
프론트에 계신 선생님이 볼 때마다 살이 많이 빠졌다고 말씀해주신다.
이런 반가운 말씀을… 🙂
오늘 드디어 쟁기자세를 하면서 팔을 깍지 낄 수 있게 되었다.
그동안은 팔을 엉덩이 옆으로 쭉 펴고서 했고, 깍지를 끼려고 노력을 해도 팔을 움직일 수가 없었는데 드디어 동작에 여유가 생겨서 깍지까지 낄 수 있게 된 것이다.
전에 이종사촌 누나에게 요가를 해서 이제는 쟁기자세로 발 끝이 땅에 닿는다고 했더니 굉장히 신기한 표정으로 그건 기본적으로 다 되는 것 아니냐고, 그것이 안되는 사람도 있냐는 표정을 지은 게 생각난다.
많은 사람들에게 쟁기자세는 기본일지 모르겠으나 장작처럼 뻣뻣하던 내겐 아니다.
처음에는 발을 머리 뒤로 올리는 것도 힘들었고, 발 끝이 땅에 닿는 데에도 며칠이 걸렸으며 그 자세를 유지하는 것은 죽을 것처럼 힘들었다. 숨 쉬기도 힘든데 거기서 팔을 움직이는 것은 언감생심이었는데 하다보니 조금이나마 발전이, 변화가 생긴 것이다.
기쁘다.
쟁기자세 이후 거꾸로 가부좌도 시도했으나 중심을 잃고 빙그르 돌아 다시 똑바로 눕고 말았다.
월화수 삼일 연속 해서 그런가 오늘은 땀이 유독 많이 흐른다. 매트로 땀이 뚝뚝 떨어지는데 참 개운하다.
아기자세를 할 때 매트에서 땀 냄새가 너무 많이 난다. 조만간 집에 있는 매트와 교체를 해야겠다. 근데 이거 냄새를 어떻게 제거하지? 세제 풀어서 물로 닦으면 되려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