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여행] 4일차 (2020년 1월 19일. 예스진지 투어 – 스펀 풍등과 폭포)
풍등을 들어서 알고는 있었으나 실제로 본 적은 처음이다.
스펀이라는 지역은 풍등과 스펀폭포로 유명하다.
풍등은 1가지 색깔과 4가지 색깔을 고를 수가 있는데 가격 차이는 조금 있다.
색깔별로 소망하는 의미가 다르다던데, 우리는 그런 고민 없이 화끈하게 한가지로 고른다. 붉은색!!
가족, 연인, 친구들이 각자의 바램을 풍등의 각 면에 붓으로 기록한다.
욕심을 부려서 먹을 많이 묻히면 먹물이 줄줄줄 흘러서 보기 안좋게 되니 너무 욕심 부리지 말아야한다.
나와 딸랑구는 한면은 우리 가족 전체, 나머지는 각자에 대한 소원을 기록했다.
네개 면이라는 제약이 있고, 바라는 것은 많으니 그중 최대 4개로 추려야하는데 짧은 시간이지만 내가 정말 바라는 것이 무엇인지 되돌아보게 된다.
네개 면에 소원을 다 쓰면 가게에서 사람이 와서 날릴 수 있도록 도와준다. 철로에서 풍등을 들고 있으면 아래에 불을 붙여주고 날리는 모습을 기념 촬영 해준다. 워낙에 많이 해서 사진도 잘 찍는다.
처음에는 별 것 아닌 것 같았는데, 막상 소원을 생각하고, 기록하고, 그걸 하늘에 날리니 뭔가 뭉클한 기분이 들더라.
풍등을 날리고는 시간이 남아 철로 주변을 돌아보며 주전부리를 하고 구경을 한다. 여기 철로는 실제 운행되는 것이라 기차가 오기 전에는 땡땡땡~~ 소리가 나고 안전하게 옆으로 피해야한다.
다음은 스펀 폭포를 보러 간다. 풍등을 날린 스펀역 부근에서 차로 한 5분 정도 이동하고 다시 내린다. 흔들다리를 건너서 숲길을 걸으면 웅장한 폭포가 짠 하고 나타난다.
가이드 왕선생님은 나이아가라 폭포 같은 웅장한 폭포를 기대하면 실망할 수 있다고 너무 기대하지 말라고 했는데, 한국에서 본 어떤 폭포보다도 크고 물이 많아 매우 시원하고 웅장함을 느꼈다.
생각보다 뭉클했던 풍등 날리기와 생각보다 웅장하고 시원했던 스펀 폭포를 구경하고는 이제 예전 탄광 산업의 흔적이 남아있는 진과스와 홍등으로 유명한 지우펀으로 간다.
To be continu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