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보우일보] 2022년 6월 19일 (5일차)
나의 하루 걷기 목표는 ‘1만보’이다.
아마 평생 습관으로 해도 좋은 목표라고 생각한다.
이를 위해서는 1시간 30분 이상 걸어야한다.
아침에 역시 중앙공원 언덕길을 기분좋게 걷고, 점심에는 변사또 (변하지 않는 사랑으로 또 만나요) 모임이 있어 거기에서 또 같이 걸었다.
변사또 분들은 2019년에 처음 만나서 벌써 햇수로 4년째 모임을 지속하고 있다.
한달에 한번 씩은 등산을 하기로 했는데 작년(2021년)에 코로나로 등산을 같이 못했고, 코로나 규제가 많이 해제된 2022년 4월 이후부터는 한 집 씩 번갈아가며 건강 상의 이슈가 있어 계속 등산을 못하고 있다.
이번달에도 등산은 힘들어져서 이번에는 그래도 모임자체를 취소하지는 말고, 함께 모여서 가볍게 산책하고 식사로 대신했다.
산책로로 정한 곳은 의왕에 있는 ‘청계산 맑은숲 공원’이다.
https://place.map.kakao.com/21960554
우리 부부 외에는 아무도 이곳을 알지도 못했고, 가보지도 않았는데 가는 초입부터 다들 강원도에 온 것 같다고 매우 신기해하고 상쾌해하셨다.
주차할 수 있는 곳은 여러 곳이 있어 편한 곳에 세우면 된다.
- 입구의 넓은 공영주차장 (무료이다)
- 맑은숲 공원 초입의 공터 (한 5~6대 밖에 못 세운다.)
- 청계사 도착하기 전 공원 산책로 시작 부분 (역시 5~6대 밖에 못 세운다.)
- 청계사 (한 20여대는 세우지만 항상 꽉 채워져있으나 순환이 빠르다.)
우리는 입구의 공영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잘 닦여진 산책로를 따라 청계사 앞까지 걸었다.
총 6명 중에서, 두분을 제외하고는 그동안 운동과 담을 쌓고 살아서 조금은 힘들어했지만, 워낙 편안한 길이고 숲이 좋아서 문제는 없었다.
하늘 높이 솟은 메타세콰이어 나무를 보며 어쩜 이렇게 곧게 솟을 수 있는지 신기해하고, 가물어 물은 거의 없지만 계곡 주변에 바람막이 텐트를 치고 가족 나들이를 하고 있는 모습을 보며 우리도 돗자리라도 가져올 걸이라며 그 모습을 부러워했다.
식사는 나의 제안으로 ‘진부촌’이라는 정육식당에서 했는데 다들 모처럼 MT 온 기분이라며 너무도 즐거워했다.
https://place.map.kakao.com/9992043
후불제가 아니라 고기나 술 등을 주문하면서 선결제해야하는게 조금 번거롭지만 그 번거로움을 상쇄할만큼 고기의 질과 맛이 탁월했기에 아주 만족했다. 조만간 가족들과 함께 다시 갈 생각이다. (고기를 먹은 후에 먹은 잔치국수, 된장찌개, 라면이 또 대박이었다.)
고기로 배 채운 후에는 바로 옆에 떨어져있는 ‘바라봄’이라는 분위기 좋은 카페의 야외에 앉아 빙수, 커피, 조각케익 등을 먹으며 그동안 못만나고 못어울렸던 회포를 풀었다.
맑은숲공원 근처에는 맛집과 분위기 있는 카페가 많아서 어디든 만족할 것이다.
모여서 얘기를 해보니 어느 집이나 다 고민이 있고, 걱정이 있더라.
서로 위로를 주고 받고, 서로 용기를 주고 받고, 잠시 다 잊고 웃고 떠들기도 하고 참 좋더라. (대화의 마무리는 건강 챙기자~~ 로 귀결)
이렇게 아침 중앙공원 산책과 점심 맑은숲공원 산책으로 나의 목표인 1만보는 거뜬히 넘었고, 이 습관은 평생 습관으로 계속하련다.
일신우일신, 일보우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