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보우일보] 2022년 7월 10일 (걷기 26일차) – 율동공원 & 중앙공원
어제 주왕산 등산 여파로 다리가 뻐근했지만, 역시 아침산책이라는 다짐으로 인해 자리를 박차고 일어난다.
불곡산도 생각했지만 오늘은 정말 스킵!
대신 편하게 걷기 위해 율동공원으로 향한다.
집에서 율동공원까지는 편도 30분. 호수를 빙 둘러서 3바퀴 돌고 집으로 돌아온다.
율동공원에는 오리가 있는데 얼마전에 새끼가 부화했는지 아주 어린 새끼가 보인다. 주변의 사람들로부터 새끼를 보호하려는 어미의 모성애가 느껴진다. (불명 어미일거야, 아빠는 저렇게 하지 않을껄???)
걸으며 이런저런 풍경이 눈에 뜨이면 스마트폰을 들이대어 추억을 남긴다.
참 좋은 세상이고, 편한 세상이다.
사실 개인적으로 다이어트를 하고 있고, 매일 100g를 줄이겠다는 목표를 잡아서 하고 있는데, 어제는 주왕산 등산 이후 너무 힘들어서 식사도 많이 하고, 맥주와 사이다를 섞은 맥사를 많이 마셔서 체중이 통 줄지를 않아 어제는 실패했다.
오늘도 어제의 여파가 남아있고, 점심에는 아내가 치즈 돈가스를 해줘서 고마운 마음에 한 그릇 뚝딱 했더니 그게 또 체중에 강하게 영향을 끼쳐서 오늘도 실패 위기를 맞이했다.
점심에 중앙공원 언덕길을 열심히 걸어서 땀을 쪽 뺐는데도 여전히 600g을 더 빼야한다. 물을 빼서 체중을 줄이는 것이지만 뭐 원래 체중이라는게 그런것 아닌가.
저녁에 다시 나가서 중앙공원 언덕길을 걷는다. 땀을 빼는데에는 언덕길을 빠르게 걷는게 최고거든.
이렇게 해서 오늘은 하루종일 중앙공원 언덕길을 6바퀴나 돌았다.
중앙공원 언덕길을 돌면 기념으로 분당구청 쪽, 즉 청계산이 보이는 쪽으로 사진을 찍는다. 오늘은 총 6번을 찍은 것이다. 시간 순으로 풍경의 변화가 보일 것이다.
아내도 참 힘들겠다. 아침에 산책해서 생긴 빨래거리, 오후에 산책해서 생긴 빨래거리, 늦은 저녁에 산책해서 생긴 빨래거리.
결국 이렇게 힘들게 노력해서 스스로 잡은 100g 감량 약속은 지킬 수 있었다. (100g이 뭐길래)
세상에서 가장 맛있는 것은 산해진미도 진수성찬도 아니라 그냥 맑고 시원한 냉수임을 세삼 깨달았다.
땀을 쪽 뺀 산책 이후 마시는 냉수의 상쾌함이라니…
결국 아내와 와인 하나 따서 마시는 것으로 오늘 하루의 나름 복잡한 일정을 마무리한다.
떼루아~~
나름 힘들었지만 치열했고, 건전했고, 향기가 있던 7월 10일 일요일이 저물어간다.
이제는 자야할 시간. 굿나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