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한컷 (2016-10-13)
뭔가를 사고 싶어 안달이 날때가 있다.
소위 ‘지름신’이 왔다는 것이다.
10년도 훨씬 전에 PC 스피커에 빠졌었다.
무엇을 살지, 무엇이 좋은지, 어떤 장단점이 있는지 등 각종 커뮤니티, 블로그 등을 찾아다니며 조사하고 비교하고 견적 뽑고, 새걸로 사는게 좋을지 중고로 사는게 좋을지 저울질하고…
이런저런 고민을 하다가 결국 정말 큰마음 먹고 지른 스피커가 하만카돈 사운드스틱이었다.
그때가 아마 2004년 초였다. 벌써 12년도 더 전이네…
요즘도 이 제품은 나오는데 디자인은 거의 똑같고 가격도 거의 똑같고 컴퓨터와 연결 인터페이스가 USB에서 블루투스로 바뀌었다.
디자인은 내가 아는 모든 PC 스피커 중에 발군이다.
멋드러진 우퍼와 함께 있으면 해파리 같다고나 할까, 우주선 같다고 할까 정말 멋있다.
디자인만큼인지는 모르겠으나 소리도 들을만하다. (PC 스피커라는 점을 감안)
단점이라면 사진에서 보는 것처럼 그 구멍으로 먼지가 들어가면 빼기가 곤란하다.
사진은 올리지 않았지만 우퍼도 위로 구멍이 나있어서 먼지가 잘 들어가고 빼기가 어렵다.
지금처럼 노트북 앞에 앉으면 이 사운드스틱으로 음악을 틀어놓는다.
책을 보든, 블로그 글을 쓰든, 웹서핑을 하든…
이제 12년도 넘은 스피커가 아직도 최신 제품처럼 멋드러진 디자인과 소리를 들려주니 고맙고 기쁘다.
이 스피커도 나이를 먹지 않는 것 같다. 이처럼 세련됨이 줄어들지 않으니…
지금까지 경험으로 보면 정말 사고 싶어 안달인 물건은 기왕 살 것 좋은 것 사는게 이득인 것 같다.
이 스피커도 그렇고, 회사에서 쓰는 키보드 (해피해킹 프로 2)도 그렇고 잘 샀다… 잘 샀어… 🙂
키보드에 대한 얘기는 다음에 할 기회가 있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