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3월의 마지막 날 봄 풍경
오늘 2017년 3월 31일은
박근혜가 구속된 날이고
세월호가 목포로 마지막 항해를 한 날이다.
역사적인 날이 아닐 수 없다.
화무십일홍(花無十日紅): 열흘 붉은 꽃 없다.
아파트 앞을 걷는데 어느새 목련이 지고 있었다. 목련 입장에서는 참 허망할 것 같다. 겨우내 추위를 견디고 이제 조금 살만해서 꽃몽우리 나오고 꽃이 피었는데 며칠 있지도 않아 벌써 꽃이 지다니…
오늘 2017년 3월 31일.
묘하게 목련과 개나리가 역사적 사건과 딱 맞게 지고 피고 있다.
역사는 오늘을 기억할 것이다.
2017년 3월 31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