턱걸이 지속의 일등공신
이전 포스팅을 보면 알겠지만 턱걸이를 해야겠다고 마음먹고 시작한 것은 작년(2016년) 9월부터이다.
D+1에 이렇게 글을 남겼다.
스마트폰 삼발이라도 사서 영상을 찍어 과정을 남겨볼까?
필요성을 인지하고 있었던 것이다.
D+6에 현재 쓰고 있는 철봉대를 구입했다.
처음에는 나름 꾸준히 했지만 진척은 미미해서 전혀 나아질 기미는 보이지 않고, 철봉 연습을 하는 것을 특별히 영상이나 사진으로 기록도 안했기 때문에 꾸준함을 이어가기가 어려웠다.
그러다보니 하루 이틀 빼먹는 날도 생기고 시간은 한참을 지났지만 턱걸이에 개선은 별로 없었다.
그러다가 18일만에 어설프게 하나를 성공한다.
(아~ 다시 보니 너무 민망하다.)
이 영상은 아내에게 부탁하여 매뉴얼로 촬영한 것이다.
이렇게 영상을 찍고 올리니 관리가 되고 동기가 부여되는 것 같았다.
그러다가 집안일도 있고, 회사일도 바쁘고 하다보니 턱걸이도 안하고 블로그 관리도 안하고 시간은 그냥 지나갔다.
하루 빼먹는건 쉽고, 그렇게 이틀, 열흘, 한달 빼먹는 건 더 쉽다. 🙂
처음 턱걸이를 해야겠다고 생각한지 6개월이 지난 올해 3월 초에 셀카봉을 구입하고 다시 턱걸이를 시즌2로 재개한다.
그래서 턱걸이 포스팅 제목에 시즌2를 넣는 것이다.
당시에 이렇게 썼다.
그날부터는 셀카봉을 세워놓고 스마트폰을 장착하고 셀카봉 리모콘으로 동영상 촬영을 시작하며 턱걸이를 지속하고 있다.
이렇게 촬영을 하니 내 모습을 직시할 수 있었고, 변화를 인지할 수 있었고, 발전을 기대할 수 있었다.
올 3월부터 지금까지 약 2개월 반 정도 넘은 시간동안 정말 조금씩이지만 빼먹지 않고 꾸준히 했더니 당시에 비하면 어쨌든 ‘용’이 되었다.
처음에 허우적 거리는 영상과 지금 영상은 내가 보기에 하늘과 땅 차이이다.
물론 지금 영상을 앞으로 3개월 후에 다시 꺼내보면 손이 오그라들수도 있겠지만 뭐… 🙂
몇번 언급했지만 몇개를 하는 것보다는 제대로 하는게 중요한 것 같아서 요즘은 개수를 세지는 않고 있다.
유투브를 통해서 고수들의 자세를 보며 비교해서 다듬고 있는데 아직도 자세는 제대로 나오지 않지만 뭐가 문제인지는 알게 되었다.
턱걸이를 통해 얻은 것은 턱걸이 개수의 증가도 있지만, 턱걸이라는 새로운, 평생 즐길 수 있는 운동을 친구로 삼을 수 있게 되었다는 것이 더 크다.
그리고 머리로는 알지만 체득은 하지 못하고 있었던, 작고 느리지만 꾸준하게 진행하는게 정말 중요하다는 것을 경험했다는 것이 가장 크게 얻은 것 같다.
약간의 가슴 근육과 팔 근육은 덤으로 얻었다. (요즘 거울 보면 왠지 흐뭇~~)
정리하면 나의 턱걸이의 일등공신은 셀카봉이고, 이등공신은 블로그와 유투브이다.
2016년 5월 29일 턱걸이 동영상을 다시 올린다. (이미 이곳에 올렸다.)
(용 됐다~~ 용~~ ㅋㅋㅋ)
턱걸이는 계속 된다~~ (Pull-up must go 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