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weden Day 2017
전에 말한 것처럼 오늘(2017년 6월 1일)은 Sweden Day 2017 행사가 있는 날이다.
장소는 서울 그랜드 하얏트.
결혼 첫날밤을 보낸 곳이다. 🙂
몇년만에 다시 가보는 하얏트인가…
아내는 먼저 도착해서 로비에서 (엄청 비싼) 커피를 한잔 하고 있었다… Sweden Day 행사 장소에서 만나자니 호텔 로비에서 만나잔다. 낭만적이라나…
커피값은 내가 냈다… (속셈이 있었어…)
오전에 비가 와서 하늘은 맑았고, 최고급 호텔 로비에서 여유롭게 한잔 하는 커피가 너무도 맛있고 그 순간이 행복했단다. 🙂
결혼하고 이만큼 시간이 지났는데도 호텔 로비는 처음이네. 가끔은 이렇게 호사도 누리면서 살자구~~
시간이 되어 스웨덴의 날 행사장인 그랜드 볼룸으로 간다.
스웨덴은 스웨덴만의 정통 의상이 있다. 뭐랄까 스위스와 비슷한, 알프스 하이디 같은 컨셉의 의상이라고 할까…
행사장에 들어가면서 스웨덴 정통 의상을 입은 분들이 입장을 반겨준다. 우편으로 받은 초대장을 보여주고 입장을 한다.
들어가면서 깜짝 놀랐다. 행사는 이미 시작되었는데 그보다 먼저 보이는 화려한 조명과 만찬장의 모습.
석식과 커피 등 음료가 제공되는 것은 알았지만 이것은 그냥 식사가 아닌 소위 스탠딩 파티가 아닌가…
아직 식사는 시작되지 않았지만 자유롭게 구경과 행사 소개를 들으며 와인, 쥬스, 안주 등을 즐기면 되었다.
영화 등에서나 보던 서빙하는 분들이 접시에 와인, 칵테일, 쥬스를 들고 지나가면 자유롭게 집어서 마시면 되는 그런 만찬이다.
오… 이런 고급진 분위기 왠지 좋아…
행사 시작을 알리고 스웬덴의 가수와 한국의 가수가 함께 흥겹게 노래를 불렀다. 펑키 풍이었는데 들어보지 못한 노래였지만 아주 흥겨웠고 많은 사람들이 어깨를 덩실덩실하며 리듬을 맞추며 무대를 즐겼다. 우리 부부도 앞자리에서 가수의 실물과 스크린을 함께 보면서 노래와 무대와 이 분위기 자체를 즐겼다.
벌써 화이트 와인 두잔을 홀짝 홀짝 마셔서 나는 알딸딸하니 기분이 좋아졌다.
공연이 끝나고는 바로 식사 시간이 이어졌고 식사와 함께 이 행사장 내의 여러 구경거리들을 마음껏 즐기라고 했다.
오~~ 이 자유롭고 풍요로운 넉넉함이라니…
스웨덴을 갔을 때 느꼈지만 이들은 세상 급한게 없고, 잘 사는 나라여서 그런지 음식도 풍요롭고 인심도 넉넉했다. 그때 느꼈던 그런 점들을 이번 행사에서도 느낄 수 있었다.
식사는 뷔페였는데 완전한 스웨덴식이라고 할 수는 없겠지만 그동안 많이 먹던 뷔페와는 조금 느낌이 달랐다.
미트볼, 절인 청어 등 스웨덴에서 즐겨 먹는 요리 등도 스웨덴 식으로 조리되어 있었다.
그 넓은 Ball Room 내에 뷔페는 여러곳이 있었고 누구나 원하는 곳에서 원하는 음식을 원하는 만큼 자유롭게 먹으면 되었다.
뷔페도 뷔페지만 나를 즐겁게 한 것은 많은 술과 음료였다. 다양한 화이트 와인, 레드 와인, 보드카, 칵테일, 쥬스, 음료가 무제한으로 제공되었다.
하도 맛이 있어서 이 와인, 이 칵테일, 이 쥬스 등을 홀짝홀짝 마셨더니 어느새 약간 알딸딸하기 기분이 좋아졌다.
사람들이 큰 허기를 해결할 정도의 시간이 지나자 칵테일 쇼가 이루어졌다.
바텐터 두분이 함께 힘을 합쳐 칵테일 쇼를 하는데 불쇼도 하고 현란한 환상적인 솜씨를 보여주었다.
후에 칵테일을 나눠주었는데 박수 치느라 손을 살짝 늦게 들어서 그 칵테일을 맛보지 못한 것은 영 아쉽다.
와인, 칵테일 등과 함께 과일, 과자, 케익 등을 먹으며 여기저기를 구경했다.
스웨덴 자동차 볼보도 전시되어있었고, 완구, 부엌 용품 등도 있었다.
현장의 모습들 #SwedenDay, @SDGs hash tag를 붙여 SNS에 upload하면 경품을 준다하여 열심히 올렸다.
현장에서 모니터에 실시간으로 관련 SNS를 보여주고 있었다.
입장시에 넣은 명함으로 경품 추첨 행사가 있었는데 매우 많이 추첨을 했고 경품도 비행기 표 등 결코 흔하지 않은 경품이었던 것 같다.
나도 되지 않을까 기대하다가 끝까지 경품을 듣지는 않고 끝나기 10분전에 행사장을 나왔다.
혹시 그 10분 동안 내가 당첨되지는 않았겠지?
나올 때 모든 사람들에게 기념품을 하나씩 주었다.
집에 와서 열어보니 올림픽 성화봉을 닮은 초 받침이었다.
발길을 돌려 집으로 향하는데 기분이 흐뭇하며 아쉬웠다.
15년 전에 저 자리에서 사진을 찍었는데, 아침에 저 자리에서 공항가는 리무진을 기다렸는데 등 옛 생각이 나기도 했다. 벌써 15년이 지났다니…
하야트를 나서자 바로 서울타워 불빛이 묘하게 빛나고 있었다.
매일매일 똑같던 일상에 뜻하지 않던 빛나는 이벤트였던 스웨덴의 날 2017에 참여하게 된 것을 매우 기쁘게 생각하고, 우리 부부를 초대해준 주한 스웨덴 대사관에도 감사의 인사를 전한다.
내년에도, 후년에도 계속 참여를 하면 좋겠다. 🙂
P.S 1> 그러고 보니 스웨덴 쿵스레덴을 가서 걸은지도 벌써 1년이 지났다. 햐~~ 시간 빠르다.
P.S 2> Hash Tag 이벤트에 당첨되어 스타벅스 무료 이용권을 받았다. 이것도 기쁘네… 🙂 스벅 이용권은 아내와 딸랑구가 냉큼 썼다. 하하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