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차 문화 대전 (2018년 6월 코엑스)
요즘 차의 세계에 제대로 발을 들이고 싶다는 생각이 솔솔 든다.
나이를 먹으면서 확실히 사람은 변하나보다… 전에는 전혀 관심도 없던 차에 관심이 가다니…
차는 서양 홍차로 시작했는데 이제 차차로 동양의 녹차, 우롱차, 홍차, 보이차에 관심이 간다.
그러다보니 다기에도 관심이 가네…
요즘 사고 싶은 것은 개완과 자사호이다.
개완은 차 우리기와 거르기, 마시기를 할 수 있는 만능(?) 다기라 생각하면 된다.
물론 현재 쓰는 티포트나 간편 찻잔도 있지만 개완은 더 멋스러운 것 같다.
일단 하나부터 지르고 차차로 개수를 늘리며 그 멋을 즐기지 않을까 싶다.
개완 다음으로 사고 싶은 것은 자사호이다.
자사호는 ‘자사’라는 광석을 섞어 유약을 바르지 않고 구운 주전자인데, 미세한 구멍이 있어 차 향을 그 안에 담게 되고 사용할 수록 길이 들어 묘한 색이 든다고 한다.
따라서 보통 한가지 종류의 차만 이용해야하고, 그래서 즐기는 차 종류나 그 이상의 자사호를 수집하게 된단다.
번거로운 것을 좋아하는 내게 딱 맞는 아이템인 것 같다.
그 외에도 차판, 찻잔에도 관심이 간다.
동영상을 보자.
격식을 너무 따지는 것은 안좋아하는데 이 영상을 보고 깜짝 놀랐다.
차를 준비하면서 물을 흘리는 것을 너무 주의하는 것이 아니라 아주 마음 편하게 물을 당연히 흘리면서 준비를 한다. 어떤 마음의 여유가 느껴졌다고나 할까…
이걸 보니 저 차판이 너무 갖고 싶어졌다.
무소유의 법정스님과 생전에 차에 대한 욕심은 버리지 못하셨다고 하던데… 차에 대한 욕심이 자꾸 생기는구나.
그러던 중 매년 열리는 차문화대전에 대해 알게 되었다.
내년 6월에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단다.
기대가 크다.
가서 많은 차도 시음하고, 많은 차와 다기 등을 구해오지 않을까 싶다.
음악 뿐만이 아니라 차의 세상이 있다는 것을 알게된 것에 새삼 감사한다.
앞으로 무궁하게 즐길 차의 세상을 상상하는 것만으로도 삶이 윤택하고 향기롭고 행복해지는 느낌이다.
끽다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