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타임 (2018-02-03)
마지막 남은 립톤 홍차 티백으로 밀크티를 우려 마신다.
립톤 티백 2개를 넣어서 만들고 싶었으나 하나밖에 없어 살짝 약하게…
홍차와 책은 참 잘 어울린다.
요즘 고전에 도전하고 있는데 아침마다 30분 정도 읽는 책은 호메로스의 일리아스이다.
그리스 로마신화는 여러 버전을 통해 읽어서 내용을 알고는 있지만 이렇게 원전 번역판을 읽는 것은 처음으로, 내용을 알고 있어도 읽기가 그리 쉽지는 않다.
읽으면서 생각난 것이 만화로 된 그리스 로마신화를 그린 분이 참 대단했다는 것이다.
책을 읽으며 나오는 그 많은 인물들과 신들을 하나하나 그림으로 묘사했다니…
책에서는 그냥 ‘누구’라고 이름 한자 나오는 것이 전부이지만 만화로는 이목구비를 묘사하여 외모적 구분을 시켜놓아야하니 그 얼마나 어려운 일이겠는가…
나이를 먹으며 점점 옛것이 좋아지네… 음악은 어려서부터 고전을 좋아하긴 했지만 그 외의 분야에서 점점 고전을 가까이 하게 된다.
먹은게야.. 먹은게야… 나이를 먹은게야…
밀크티 한잔 타 놓고 고전 독서삼매경 좋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