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달은 고우영 십팔사략
사내에 교육 시스템이 잘 되어있어 거의 매달 이용하는 편이다.
그동안 받은 교육을 세어봤는데 92건이나 되더라.
물론 이 중에는 정기적으로 하는 필수 과정도 많이 포함되어있다. (직장내 성희롱 예방교육, 보안교육 등)
원어민과 매일 10분씩 하는 전화영어 교육도, 땀나고 나중에는 소재고갈로 난처함을 느낄 때도 있고, 10분이 그렇게 긴 줄 알게했던 재미있는 교육이었고, 그 외에 인문, 리더십, 기술 전문 교육 등 많은 과정이 무료로 제공된다. (우리회사 좋은 회사…??? ㅋㅋㅋ)
내가 주로 들었던 것은 시간관리나 리더십 관련으로 프랭클린 플래너를 주는 강좌도 있어 잘 이용했었다.
전에 신청해서 수강한 만화로 보는 조선왕조실록도 유익한 강좌이고, 부록이었고, 지난 달에는 리더십 과정으로 미생 전권을 부록으로 주는 강좌도 수강했었다.
강좌 중에 이처럼 책을 참고도서로 주는 강좌도 꽤 있다.
이런 교육들은 공짜이면서 공짜가 아니다.
대부분의 교육이 중간과 최종, 모두 2번의 시험이 있고, 리포트를 작성해야한다. 보통 총점 60점을 넘으면 수료이고 미만이면 미수료가 된다. 미수료가 되면 수강료를 본인이 직접 지불해야한다.
그동안의 경험에 의하면 진도 꼬박꼬박 나가고, 시험 두번 보고 (그리 어렵지는 않다), 리포트는 베껴쓰면 0점 처리되니 약간 신경써서 제출하면 점수가 박하지는 않다. 즉, 성실히 임하면 수료는 어렵지 않다.
다행히(?) 그동안 한번도 미수료를 한 적은 없고, 개인적으로 이 사내강좌를 적극 활용하기를 팀원들에게도 권하고 있다.
이 강좌를 개인이 들으려면 강좌에 따라 다르겠지만 매월 수만원에서 수십만원을 내야하는데 이게 공짜이니 얼마나 좋은 기회인가.
사실 강좌를 보고 택하지만 부록을 보고 택하는 경우도 꽤 있다. 아니, 정확히 말하면 좋은 강좌 중에 기왕이면 부록(부교재)도 알차고 푸짐하게 주면 그걸 택하곤 한다.
이전의 조선왕조실록과 미생도 그렇고, 이번에는 고우영 화백의 십팔사략도 같은 맥락에서 선택했다.
강좌는 웹이나 모바일로 들을 수 있고, 구성도 지루하지 않고 재미있다. 특히 십팔사략은 보다가 깔깔대고 웃을 정도로 강좌가 재미있게 구성되어있다. (이거 강좌 맞아 싶을 정도로 재미있다.)
만화 십팔사략은 전에 드문드문 보았는데 이번에 제대로 정독할 수 있었다.
어렸을 적에는 역사가 제일 재미없었는데, 요즘은 역사처럼 재미있는게 없는 것 같다.
책장에 책이 가득 꽂히니 그 재미도 솔솔하구나.
다음달에는 어떤 강좌를 고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