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ip to content

사내 교양강의 부록으로 받은 박시백의 조선왕조실록

사내에 업무 및 교양 인터넷 강의가 있어 매달 1과목을 신청할 수가 있다.

매우 다양한 강의가 있는데 한동안 수강을 하지 않고 있다가 연초에 무엇을 들을까 검색하던 중 조선왕조실록 만화책 전집을 주는 강의도 있길래 바로 신청했다.

박시백의 조선왕조실록

전체 20권이고, 실제 실록 중심으로 작가의 평을 붙여 정성껏 만들어진 책인 것 같다.

아이들 교육에도 도움이 될 것 같아 얼른 신청했다.

종이 박스가 조금 찢어졌는데 큰 상관은 없다. 정면이 곤룡포 문양으로 되어있어 포스가 철철 넘친다.
개국에서 망국까지 20권으로 되어있고, 전체를 나란히 놓으면 용트림이 보인다.
이런 구성과 그림체이다. 한국적인 그림체로 읽기에 편하다.
책 표지.

부록으로 브로마이드(?)가 들어있는데 조선 27대 왕들이 일렬로 도열한 모습이 재미있다.

슬램덩크의 산왕전 이후 마지막 표시 사진을 패러디한 것처럼 세조가 쭈그리고 앉아 있는 것이 인상적이다.

슬램덩크 산왕전을 마치고 단체사진…
박시백의 조선왕조 실록 왕의 도열과 슬램덩크 단체사진

시간 날때마다 틈틈히 읽고 있는데, 대충은 알고 있었지만 조선이라는 나라는 시종일관 쿠데타와 붕당정치로 일관하는 것 같다.

태조의 위화도 회군으로 고려 멸망시키고 조선 건국. (왕씨 수장, 최영, 정몽주 사살)

승승장구 할 듯 하였으나 왕자의 난으로 인한 난장판 (1, 2차 왕자의 난. 함흥차사 일화)

이렇게 시작한 나라여서 그런지 정상적(?)으로 장자 세습한 경우는 드물고, 장자 세습한 왕이 장수를 누렸거나 큰 업적을 낸 경우는 찾기가 어렵다.

조선: 1392년 ~ 1910년 (518년)

    – 1897년 대한제국 시작까지 조선의 역사로 구분하기도 하지만, 이름만 바뀌었을 뿐 같은 나라로 보기도 한다.

조선의 왕 (27명): 태조부터 순조까지

적장자 세습 (7명): 문종, 단종, 연산군, 인종, 현종, 숙종, 순종

문종: 1450년 3월 즉위 ~ 1452년 6월 사망 (2년 2개월 재임)

단종: 1452년 즉위 ~ 1455 퇴위 (3년 재임). 1457년 사망 (17세)

   – 조선 최대 비극적 왕. 삼촌(수양대군)에게 왕위 찬탈 (계유정난). 유배 후 교살

연산군: 1494년 즉위 ~ 1506년 퇴위 (12년 재임). 1506년 사망 (29세)

   – 조선 최대 폭군의 대명사. 중종반정에 의해 쫓겨남

인종: 1544년 즉위 ~ 1545년 퇴위 (8개월 재임). 1545년 사망 (30세)

   – 최고 단기 재임 왕

현종: 1659년 즉위 ~ 1674년 퇴위 (15년 재임). 1674년 사망 (33세)

  – 조선 왕 중 유일하게 외국(청나라)에서 출생한 왕

숙종: 1674년 즉위 ~ 1720년 퇴위 (46년 재임). 1720년 사망 (58세)

   – 장자 중에 유일하게 장수하고, 재임이 긴 왕. 장희빈 사사

조선 건국이 1392년이고, 정확하게 200년 후인 1592년에 임진왜란이 일어나고, 1597년에 정유재란이 일어나 국토가 초토화된다. (이순신 장군의 노량해전은 1598년)

그로부터 30년만에 1627년 정묘호란이 일어나고, 1636년에 병자호란이 일어나 남한산성에서 버티다가 왕이 삼전도에서 삼궤구고두례(三跪九叩頭禮)의 삼전도의 굴욕이 일어난다.

훈구파, 사림파, 동인, 서인, 남인, 북인, 노론, 소론, 시파, 벽파 등 붕당 정치로 당파싸움이 계속 일어나고, 연산군때의 무오사화, 갑자사화, 중종 때의 기묘사화, 명종 때의 을사사화 등 4번의 사화로 선비들이 숙청되고, 민비 암살 등 왕조 처음부터 끝까지 계속 피의 향연이다. 결국 민족내에서 왕조 교체가 일어난 게 아니라 일본에 나라를 넘기는 1910년 경술국치를 맞이하며 조선은 마무리된다.

세종, 정종 같은 명군이 탄생했고, 한글, 조선왕조실록, 승정원일기 등 소중한 유산을 만들기도 했지만 내게 있어 조선은 씁쓸한 국가이다.

어쨌든 이 책으로 인해 조선이라는 대한민국 이전의 우리 민족의 역사에 대해 좀 더 알게 되었고, 보다 많은 관심을 갖게 되었다.

전혀 알지 못해 가타부타 언급을 할 수 없지만 조선을 조선으로 만든 (망해버릴) 성리학에 대해 일단 알고 까기 위해 좀 알고 싶다는 생각도 든다.

아직도 우리 곳곳에 자리잡아 우리의 생활, 문화에 하나하나 간섭하는 이 조선의 유교문화, 성리학에 대해 좀 알아봐야겠다.

저장저장

About The Autho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