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2만보] 2019년 8월 9일 (금요일)
내 주변에는 걷기를 좋아하는 사람은 없는 것 같다.
달리기를 좋아하는 사람은 있다. 마라톤을 좋아해서 작년 여름에는 베를린 마라톤 대회에 참가하기 위해 휴가를 내고 베를린에 다녀오기도 했다. 멋지다.
나는 실외에서 걷는 것을 좋아한다. 실내 러닝머신에서 걷거나 뛰는 것은 다람쥐 쳇바퀴 도는 것 같아서 그리 즐겨하지 않는다. 물론 다람쥐 쳇바퀴 돌더라도 아예 안하는 것보다는 훨씬 낫고, 막상 러닝머신에서 걷거나 뛰면 매우 상쾌함을 느끼게 된다.
사진은 탄천의 어느 징검다리이다. 저 다리를 건너본 적도 많지만 꽤 오래전이다. 비가 오면 물살이 세고 저 징검다리 위로 물살이 넘쳐서 통행이 금지된다.
내가 주로 걷는 길은 중앙공원 언덕 흙길이지만, 두번째로 많이 걷는 길은 탄천의 우레탄 보도이다. 공사한지 오래되어 화학약품 냄새는 전혀 없고 푹신한 촉감 덕에 오래 걸어도 발바닥에 무리가 없어서 좋다.
매일 2만보 도전이 좋은 점은 여러가지인 것 같다.
- 건강해진다.
- 살이 빠진다.
- 여기저기를 다니게 된다.
- 명상을 하게 된다.
- 사진을 찍게 된다.
- 기록을 남기게 된다.
- 아내와 함께 운동을 할 수 있다.
- 자연스럽게 대화를 많이 하게 된다.
이제 아내와는 종종 산책을 같이 해서 좋은데, 아이들은 도통 걸으려고 하지 않는다.
하긴 나도 그 나이때에는 집안에만 있었고 통 나가지도 않았으니 이해는 가지만, 인생 선배로서 좋은 것을 함께 하고 싶은 마음인데, 욕심일 수도 있겠다…
나만이라도 매일 걷도록 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