굳바이 낡은 등산화
그동안 참 오래 신고, 많이 다닌 등산화를 어제 재활용 쓰레기통에 버렸다.
마지막으로 이 신발을 신고 등산을 한 것은 8월 소백산 등산이었다. 당시 비가 많이 와서 신발은 빗물로 꽉 찼고, 그 후에도 다시 신을 심산이었으나 신발 상태를 살펴보니 더 신을 수 없게 깨어지고 떨어지고 낡아서 버릴 수 밖에 없었다.
이 신발은 내가 최초로 산 전문 등산화로, 내 기억이 맞다면 2007년 말에 구입했을 것이다. 벌써 거의 꼬박 12년을 신은 것이다.
등산에 제대로 흥미를 갖고 여기저기 다닌게 이 신발을 사고 나서이니, 뭔가를 하기 위해서 적당한 투자를 하는 것은 괜찮은 방법인 것 같다. 사람은 본전 생각이 나서라도 열심히 하려고 할테니까…
이 신을 신고 참 많이 다녔다. 국내 여러 산뿐만 아니라 스웨덴 쿵스레덴도 다녀오고, 제주도 올레길도 다녀오고, 관악산, 소백산, 북한산, 도봉산, 오대산 등 국내 명산도 많이 신고 다녔다.
등산화를 새로 살까 했는데, 신발장을 찾아보니 여분의 등산화가 하나 더 있어서 당분간은 그걸 이용하려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