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여행] 4일차 (2020년 1월 19일. 예스진지 투어 – 예류)
Klook을 통해 이틀전에 예매를 해두었다. 대만 북동쪽의 해안지역의 투어로 예류, 스펀, 진과스, 지루펀 지역 투어를 묶어서 예스진지라고 한단다.
- 예류 – 지질공원으로 버섯바위, 벌집바위를 볼 수 있다. 보는 각도에 따라 여성의 머리로 보이는 ‘여왕머리바위’가 유명하다.
- 스펀 – 소원을 써서 날리는 풍등과 스펀폭포가 유명하다. 폭포 때문에 해당 투어 상품을 예스’폭’진지라고도 한다.
- 진과스 – 과거에 탄광이 있던 곳인데 현재는 황금박물관 등으로 관광지화 되었다.
- 지우펀 – 진과스 바로 옆에 있다. 탄광 사업이 성행할 때 발전한 마을인데 탄광사업이 중지되고는 관광지화 되었다. 붉은등(홍등)이 유명하다.
9시 40분까지 시먼역 3번 출구에서 모이기로 했다.
일찍 일어나는 나는 오늘도 아침에 용산사를 간다. 이제 일과가 되었다. 🙂
용산사에서 시먼역까지는 지하철로 1 정거장, 값은 20 NTD (=800원)이다. 딸랑구를 깨우고 준비해서 시간 넉넉하게 나간다. 아침으로 간단히 요기라도 해야할 것 같아 용산사 바로 옆에 식당이 있길래 들어가 곱창국수를 시킨다. 값은 기억이 잘 나지는 않는데 40 혹은 50 NTD 로 대략 1,600원 ~ 2,000원이다.
투어는 시먼역이나, 타이페이 메인역에서 모인다. 아래 정보를 사진으로 찍어서 혹시 버스를 잊었을때 활용할 수 있게 한다. 그리고 제휴 음식점이나 기념품 가게에서 이 사진을 보여주면 일부 할인을 해준다. (담당 가이드와 연계가 되어있는 것이겠지. 가이드에게 일부 보너스를 주는 식의…)
일기예보를 보니 비가 올 것이라고 해서 (사실 며칠 전에는 일요일이 비가 안올거라고 해서 이날로 예약한 것인데 상황이 변했다…) 한국에서부터 가져온 우산을 가방에 챙겨갔다. 대만은 바다에 휩쌓여있어 1년 내내 많이 습하고, 특히 예류 지역은 비가 많이 오는 지역이라고 한다.
시먼에서 출발할 때에는 비가 오지 않았는데 예류에 도착하니 비가 제법 많이 내린다. 결국 이 비는 하루 종일 내렸다.
시먼에서 예류까지는 1시간 정도 걸린다.
예류는 크게 보면 버섯바위와 벌집바위로 구성된다.
버섯바위는 위쪽의 딱딱한 부분은 바람과 파도에 남아있고, 아래쪽의 약한 부분은 쓸려나가 전체적으로 버섯처럼 생긴 형태를 말하고, 벌집바위는 해수의 염분으로 인한 풍해작용으로 구멍이 숭숭 뚫린 형태를 말한다. (당연히 둘의 형태를 다 가질 수도 있겠다.)
예류 지질 공원은 생각보다 넓고 사람은 많고 인기절정인 여왕머리 바위에는 사람들이 몰려서 제대로 보기에는 시간이 부족할 수 있다. (우리도 결국 여왕머리 앞에서는 사진을 찍지 못하고 발길을 돌려야했다.)
크게보면 세 부분으로 나뉘어지는데 대부분 시간 관계상 여왕머리 바위가 있는 2 구역까지만 가지만 시간이 된다면 넉넉하게 전체를 둘러보는 게 좋겠다. (이런 면에서 투어는 편하지만 시간적 자유와 여유가 없어 아쉬움…)
자연이 의도한 것은 아니겠지만 세월의 풍화작용으로 인한 우연의 산물이 인간의 눈에 머리로도 보이고, 코로도 보이는 것이 신기하다.
여왕머리 바위에는 사진을 찍으려는 사람들이 몰려있고, 가이드인 왕 선생께서 다음 장소 이동을 위해 주차장으로 와달라는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아 결국 여왕머리 바위 앞에서 사진은 찍지 못하고 발걸음을 돌려야했다.
호사가들이 만든 말일텐데 기회가 없어지기 전에 봐야할 것이 몇가지 있다고 한다.
- 완전히 기울어 무너지기 전에 피사의 사탑을 봐야하고,
- 화산이 재분출하기 전에 폼페이 도시를 가봐야하고,
- 물에 잠기기 전에 베니스에 가봐야하고
- 역시 물에 잠기기 전에 몰디브에 가봐야한다
여기에 한가지가 더 추가되겠다.
풍화작용으로 목 부분이 부러지기 전에 이곳 여왕바위 머리를 봐야한다고…
아쉽지만 이를 이유로 대만에 후에 다시 올 명분(?)이 생겼다고 위안을 해본다.
버스에 올라 다음 목적지인 스펀으로 간다.
To be continu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