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보우일보] 2022년 7월 20일 (걷기 36일차) – 북한산
여기 블로그에도 여러번 올렸는데, 나는 북한산을 좋아해서 여러번 갔다.
[등산] 북한산 종주 (불광역 -> 백운대 -> 우이동)
[등산] 북한산 (2019년 8월 18일)
[등산] 북한산 종주 (불광역 -> 백운대 -> 우이동)
북한산 산행기 (2017년 1월 15일)
2015년 북한산 (비봉-의상능선)
북한산 산행기 (2017년 1월 15일)
매일 동네 뒷산인 불곡산만 다니다가 모처럼 북한산을 가자 싶어 아침에 아내가 챙겨준 한방오리백숙으로 끼니를 먹고 짐을 챙겨 나왔다.
자세한 것은 후에 등산기로 쓰겠지만, 결론적으로 몸의 컨디션이 너무 안좋아서 목적지까지 가지 못하고 중간에 하산했다.
오늘 걸은 것은
불광역 9번 출구 -> 김밥 구입 -> 대광 아파트 들머리 -> 족두리봉 -> 향로봉 -> 비봉 -> 사모바위 -> 삼천사로 하산하는 코스였다.
본래는 백운대까지 가서 우이동으로 내려오는 나의 전형적인 종주코스를 다시 밟으려했는데 아쉽다.
익히 알지만 또 망각한 교훈은 아래와 같다.
- 아침을 아주 든든히 먹어라. (고기가 들어간 국밥같은 것을 먹으면 좋다.)
- 힘든 등산 중에 식사를 많이 하면 소화를 시키기 위해 기운이 돋지 않고, 졸음이 온다.
- 잠을 잘 자야한다.
- 어제 더위에 잠을 설쳤는지 몸의 컨디션이 너무 안좋았다.
- 갈증난다고 물을 너무 많이 마시면 안된다.
- 위의 1번처럼 배가 부르고, 몸이 무겁게 되고, 물을 많이 마신다고 갈증이 바로 풀리는 것은 아니다. 악순환에 빠지기 쉽다.
삼천사로 내려오는 길은 잘 정돈되지 않은 날 것 그대로의 날 것이었다.
2019년 8월에 변사또 산악회(변하지 않는 사랑으로 또 만나요)에서 이 코스로 오른 적이 있는데, 그때는 그리 힘든 줄 몰랐는데, 오늘 몸 상태가 안 좋아서 그랬는지 내려오는데로 아주 험하다고 느꼈다.
중반 이후 계곡물은 아주 좋았고, 중간중간에는 아주 간단히 입고 계곡물에 입수해서 여름을 만끽하는 분들도 종종 보았다.
나는 평평한 바위에 누워서 지친 몸을 쉬다가 깜빡 잠이 들기도 했다.
산에 가면 항상 상쾌함을 느끼고, 뿌듯함을 느꼈는데 오늘은 내가 그토록 좋아하는 북한산에 와서도 그런 느낌을 전혀 받지 못해 아쉽다.
조만간 다시 불광동에서 우이동까지 종주에 도전해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