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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분 주절] – 2017년 5월 24일

15분 주절은 15분 동안 생각나는데로 주절거리는 것이다.

잘썼는지 문법에 맞는지, 논리에 맞는지는 두번째 문제고 생각나는데로 쓰는 것이다.

이 생각이 든 이유는 요즘 나의 블로그가 정형화되어가고, 쓸 소재가 아주 한정적이 되어간다는 생각에 다른 좋은 방법이 없을까 하다가 이 생각이 들었다.

15분으로 한 이유는 별 이유는 없다. 10분은 좀 짧은 것 같고, 20분은 좀 길고, 그렇다고 13분 이렇게 할 수는 없어서 15분으로 그냥 정했다.

애플워치의 15분 타이머를 걸고 무작정 타이핑을 한다.

규칙은 시간 엄수 하나뿐이다.

15분동안 정신없이 치고, 15분 타이머가 울리면 검수나 보정없이 그냥 발행을 할 것이다.

주제도 제한이 없다. 그냥 생각나는 데로 쓸 것이다.

문법에 안 맞는 문장이 있을 수도 있고, 오타도 많을 수도 있다.

검수나 보정은 후에 할 것이다.

사진을 올리는 것도 15분 동안에는 하지 않을 것이다. 정신없이 타이핑하기에도 바쁜데 언제 사진을 찾아서 올린단 말인가.

장미 대선이라고 했는데 요즘 장미가 많이 보인다. 출퇴근 시간에 빨간 장미, 오렌지 색 장미가 소담지게 피어있는 모습을 종종 본다.

장미는 붉은 장미가 대표적인 것 같고, 피처럼 붉은 장미는 정말 정열이라고 할지 묘한 기분을 들게 한다. 그 모습이 너무 예뻐서 사진으로 찍으면 그 느낌이 전혀 들지 않는다. 오늘이 5월 24일이니 이제 약 일주일이 지나면 2017년 봄도 가고 여름이 시작된다.

5월초에는 황금 연휴가 있어서 행복했고 6월초에도 현충일과 징검다리 휴일이 있어서 행복해야하는데 아직 구체적인 계획이 없다. 나이를 먹을 수록, 업무가 바쁠 수록 이런 휴일을 헛되이 보내는 것이 너무 아깝다. 이런 황금 연휴는 나에게도 황금연휴이고 다른 이들에게도 황금 연휴여서 어디를 가도 사람이 많을 것이고, 차도 많고, 값도 바쌀 것이다. 개인적으로 사람 많은 곳에 가는 것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데 이런 날이 그리 많지 않다보니 이제는 사람이 많던지 적던지, 찬물 더운물 가릴 때가 아니다. 아이들 경험 겸 해서 해외를 가고 싶은데 어디를 갈지 이제 슬슬 정해야겠다. 비수기와 비교하면 가격이 2배 이상인데 어쩌겠는가 미리 대비하지 못했으니 그냥 감수할 수 밖에…

어디에선 본 바로는 비행기에 100명이 타면 그 100명은 다 다른 요금을 내고 탄다고 하던데… 생각 같아서는 어디 멀리로 가고 싶지만 연휴가 그리 길지 않아서 가까운 곳으로 갈 예정이다. 올초에 갔던 일본 여행이 너무 좋았어서 아이들은 다시 일본을 가고 싶다고 하는데 이번엔 영어권으로 가려한다.

15분이 꽤 길구나. 이만큼 쳤는데 아직 6분이 남았다. 이거 재미있네…

지금 하는 프로젝트가 5월말이면 끝난다. 하지만 그 후로도 한동안 지속되겠지만 적어도 한 여름에는 마무리 될 것 같다. 괜찮은 경험이었다. 전에도 썼지만 모든 것에는 끝이 있다는 것은 만고의 진리인 것 같다. 겨울부터 시작했으니 겨울과 봄을 이곳에서 겪고 있다. 점심이면 종종 산책을 다니는데 주로 갔던 곳은 석촌호수, 근처 한바퀴, 장미아파트, 올림픽 공원, 잠실대교, 한강 잠실지구… 서울 한복판이라 내가 사는 곳보다 매연도 많고 공기도 안좋지만 요즘 공기는 전국이 다 안좋아서 별 개의치 않고 산책은 꼬박꼬박한다. 겨울에는 별 상관없었는데 날이 점점 더워지면서 산책을 하면 땀이 많이 나서 조금 우려가 되기는 한다. 이곳에 샤워시설이 있으면 좋겠는데 그렇지 않으니 산책을 하면서 조금 신경을 써서 살살 걷고 있다. 요즘은 동료분들과 근처를 함께 돌다가 턱걸이를 함께 한다. 이 분들도 한번 해보더니 내가 이렇게 못했나~ 라며 경악하고 조금씩이나마 매일같이 해야겠다고 다짐을 하고 있다.

작년 사진을 보니 작년 5월 21일에 전주로 가족 여행을 갔더라. 그 기억이 생생한데 벌써 꼬박 1년이 넘게 지났다니 정말 믿기지가 않는다. 5월 중순의 전주는 무척 더웠고 전주 한옥마을에서 우리들은 무한 군겆질을 했었다. 전동 바이크를 대여하길래 아이들의 조름을 이기지 못하고 하나씩 대여해줘서 아이들은 신나게 다녔었다. 한복을 입고 셀카를 찍는 연인이나 친구들의 모습을 보며 한곡마을 골목을 걷던게 어제 같은데…

15분이 되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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