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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세먼지와의 전쟁 (숯)

미세먼지와의 전쟁 마지막이다.

숯이 좋아보였다.

굵기가 엄청 굵다. 먼지도, 물도 잘 빨아들이겠지?

조사해보니 나무 종류에 따라 참나무숯, 대나무 숯 다양하게 구분되고, 목재를 굽는 조건과 불을 끄는 방법에 따라 백탄과 검탄으로 구분된단다.

검탄은 숯가마의 공기를 차단시켜 천천히 식힌 숯 (700도씨 정도의 저온에서 구워낸 숯)

백탄은 1000도씨 이상의 고온에서 탄화를 시킨 후 가마에서 꺼내 잿가루나 모래 등을 덮어 갑자기 식혀서 만든 숯

  – 같은 무게일 경우 백탄이 흡착 면적이 높아 공기정화, 습도 조절에 탁월

전에 공기정화식물도 그렇지만 자연적인 것이 부작용도 없이 몸에 이로워보이고 집안 인테리어에도 좋아보여서 추가로 숯을 집안에 놓기로 했다. (귀가 팔랑팔랑)

검색해보면 1평당 1kg은 있어야 한다고 하는데… 음…

어쨌든 두차례에 걸쳐 인터넷 쇼핑으로 통 참숯을 고가에 구입하고, 또 한번은 지역 장터에서 아주 싸게 구입했다.

(지역 장터를 잘 찾아보면 가끔 아주 양질의 물건을 무료나 아주 싼 값에 내놓는 경우가 있다.)

결혼 초부터 계속 이용 중인 숯

이렇게 하여 숯은 나의 또다른 장난감(?)이자 일거리가 되었다.

마른 숯에 물을 뿌리면 잠시 후 쩍! 쩍! 하는 큰 소리가 난다. 아마 숯 내부 공간이 팽창하면서 깨지는 소리일 것이다.

숯을 물에 담그면 사이다처럼 기포가 빠지는 소리가 나며 실제로 기포가 나온다. 숯이 머금고 있던 탄산 등의 성분이 나오는 것일 것이다.

숯을 물에 담가두면 어느새 그 물이 다 말라 없어져있다. 숯이 물을 흡수했거나 기체로 발산했을 것이다. (수분 유지)

숯 안에는 미세 구멍이 많아서, 손바닥 만한 크기의 숯도 내부 기공 면적이 축구장 넓이만 하다고 한다. (믿거나 말거나)

즉, 이렇게 내부 면적이 넓기 때문에 미세 먼지도 가둬둘 수도 있고, 냄새도, 수분도 담아둘 수가 있다는 것이다.

지역 마트에서 구입한 숯. 가운데가 부러져서 묶어두었다.

참숯으로 물도 정화해서 마실 수도 있고, 목욕할 때 참숯을 띄워두면 피부에 좋고, 냉장고나 신발장 안에 넣어두면 냄새 제거도 된다고 하던데 그렇게 활용하지는 않고 있고, 다만 실내에 공기정화 용도로만 놓아두었다.

수차례에 걸쳐 참숯 백탄, 대나무숯 등을 사서 거실과 방마다 놓았다.

습하면 수분을 흡수했다가 건조할때 내뿜어 수분 유지 효과도 있다고 하는데 잘 모르겠다.

다만, 숯에 물을 주면 딱딱 소리가 나고 숯이 없을 때보다 물이 빨리 사라지는 것을 봐서는 증산작용이 활발한 것 같기는 하다.

대나무숯

식물도 잎에 먼지가 많이 쌓이면 호흡이 잘 안되고, 그로 인해 공기정화 효과와 증산작용이 감쇄하는 것처럼 숯도 마냥 먼지가 쌓이면 효과가 떨어져서, 가끔은 물로 씻어내고 양지에서 말려야한다고 한다.

하지만 아직까지는 그냥 내버려두고만 있다. 아직은 알아서 효과를 내겠지~ 라며 막연히 기대하고 있다.

공기정화식물도 그렇고, 에어워셔도 그렇고, 숯도 그렇고 효과가 있기는 있는지, 있다면 얼마나 있는지 실증하기가 쉽지가 않다.

미세먼지 측정장치가 있으면 확실히 알텐데 그것은 갖고 있지 않고, 찾아보니 가격이 결코 착하지 않네. (링크)

내가 시도하는 자연적인 방법(식물, 숯)이 소위 뻘짓이다, 그것으로 유효한 효과를 내기 위해서는 엄청난 양이 필요해서 어중간한 양으로는 하나마나다 라는 말들도 있는 것은 사실이고, 현재로서는 반박할 수는 없을 것 같다.

이런 이유로 마음속에서 계속 ‘숯이 부족해~~ 숯이 더 필요해~~’ 라는 마음의 소리가 들리는 것 같다. 마눌님께서 여러번 반려하시었다. 🙂

다만, 정량적인 지표 외에 정성적으로 식물과 숯이 주는 효능은 분명히 있는 것 같다.

아이들 책상위에는 가장 큰 놈으로 하나씩 배치

식물에 물을 주고, 식물이 기울어지면 버팀목을 기대주고, 분무기로 물을 뿌려주면 그렇게 싱그럽게 느껴질 수가 없다.

실내라 마음 껏 물을 뿌리지 못하는게 아쉬워 나중에는 꼭 마당이 있는 전원주택에 삶의 보금자리를 꾸밀 것을 다짐하기도 한다.

숯에 물을 줘서 뽀르르 하는 기포가 나오는 소리를 듣는 것이 즐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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