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ear: 2018

걸어서 분당에서 광화문까지 (2018년 3월 3일)

전에 이곳을 통해 분당에서 광화문까지 걸어가보고 싶다는 욕구를 기록한 바 있다. (링크) 해보고 싶다는 욕구는 있되 실행하지 않고 있다는 아쉬움이 항상 가슴한켠에 차지하던 중 3월 3일 아침 눈 뜨자 마자 별 생각 없이 실천하자! 라며 짐을 싸는 나를 발견했다. 마침 그 다음날인 3월 4일에는 비 예보가 있어 더 미룰 수 없다는 생각에 행동으로 쉽게 이어졌다. […]

喜怒哀樂에 대해 새로 알게된 것, 아직 모르겠는 것

‘희노애락’이 아니라 ‘희로애락’이라는 것을 알았다. ‘애’가 사랑이 아니라, 슬플 애(哀)라는 것을 알았다. ‘희’는 기쁨, ‘락’은 즐거움인데 기쁨과 즐거움이 어떻게 차이가 나는지 모르겠다. 영어로는 Joy와 Pleasure인데 알 듯 말 듯 헛갈린다. 사전을 찾아보면  기쁨: 욕구가 충족되었을 때의 흐뭇하고 흡족한 마음이나 느낌 즐거움: 즐거운 느낌이나 마음. 출처는 오경 중 하나인 예기의 예운편에서 희로애구애오욕으로 두려울 구였으나 후대 중용의 희로애락과 겹쳐 […]

딸랑구가 만든 미니언즈 케이크

아빠가 만든 애플파이에 자극을 받아서인가? 딸랑구가 초코케이크을 만들겠다고 나섰다. (참고로 cake의 한글 표기법은 케이크가 맞다고 한다.) 아빠를 꼬셔서(?) 마트에 가서 이것저것을 산다. 인터넷에 있는 레시피를 보고 따라하겠다는 것인데, 딸랑구가 꽂힌 것은 미니언즈 케이크로써 바나나 시럽과 노란색소가 있어야하는데 마트에서 팔지를 않아 실망한 눈치다. 하하. (원래 이 나이때에는 철저히 하고 싶어하지… 내 그 맘 안다. 딸아~~) 그냥 […]

딥펜을 구입했으나… (2018-02-27)

만년필을 쓰다가 어찌저찌하여 딥펜에까지 관심이 가서 하나 구입해보았다. 내가 가진 딥펜의 로망은 종이를 지나가면서 귀에 들리고 손 끝에 느껴지는 그 ‘사각’거림 종종 잉크를 묻혀가며 쓰는 그 고전적임 다 쓰고 난 후 펜 고정대에 꽂아두는 그 고풍스러움 이다. https://youtu.be/l4HuW2CwEsM 이 영상을 보면 딥펜의 느낌을 짐작할 수가 있다. 이런 이유로 샀는데… 샀는데… 익히 알고 있었지만, 딥펜은 종이를 […]

태백 산맥 필사 (2018-02-28) – #9

  필사도 독서의 한 종류이기는 한데, 나에게 있어 필사는 내용 파악은 잘 안되는 것 같다. 어쩌면 내가 글씨를 개선하려는 목적으로 필사를 해서인지는 모르겠는데, 아직은 내용보다는 글씨에 더 집중하고 따라서 필사를 했어도 내용은 머리에 잘 남아있지 않다. 언제까지 진행한 원고지 매수, 책 페이지에 연연할지는 모르겠는데, 이렇게 진도 나가는게 재미있기는 하다. 필사를 하며 신기한게 글자 하나하나를 쓸 […]

‘걷기’에 대한 공감 문구

도서 ‘걷기 예찬’ (다비드 르 브르통) 에서 발견한 문구이다. (p.20) 이 책에서 인용한 ‘헨리 데이비드 소로’의 ‘걷기’에 있는 문구인 것 같다. (헨리 데이비드 소로의 ‘걷기’ 도서는 찾을 수가 없다. 국내에는 발간이 되지 않았는지… 헨리 데이비드 소로는 ‘Walden’으로 유명하다. Walden을 아직 읽지 않았는데, Walden이 ‘걷기’는 아니겠지? ) 나는 하루에 최소한 4시간 동안, 대개는 그보다 더 오랫동안 […]

턱걸이 – 2018년 #8 Week

10개를 넘기기가 참 어렵네… 가장 잘 했던 작년 9월 영상을 가끔 꺼내보고는 하는데 그걸 보면 흐뭇하다. 그때 확 한계를 넘겼어야 하는건데… 슬럼프에서는 확실히 벗어난 것 같고, 이제 겨울도 끝나가고 내가 좋아하는 봄도 오니 다시 작년처럼 피치를 올려보자. 작년에 턱걸이 시즌 2를 시작한게 3월이었나? 그렇게 보면 1월 동안 꽤 진척이 있는거네… 긍정적으로… 긍정적으로…       […]

태백 산맥 필사 (2018-02-25) – #8

주말에 열심히 썼네. 평창 동계 올림픽 보면서, 함께 응원하면서 필사를 했다. 특히, 여자 컬링, 메시 스타트, 봅슬레이… 2018년 2월은 후에도 기억이 많이 남아있을 것 같다. 올림픽을 보면서, 우리 선수 응원하면서 이게 몸에 안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종종 들었다. 특히 여자 컬링 일본과의 준결승전에서 연장전에 돌입했을 때… 반드시 이기면 좋겠는데 상황이 유리하게 되어가지 않을 때 속이 […]

예전 맥을 꺼내어 사용해본다 (iMac G5)

안쓰고 공간만 차지하고 있는 것들을 하나씩 꺼내어 처분하고 있다. 얼마전에는 전에 샀던 iPad Mini 2 를 중고로 팔았다. 가만히 생각해보니 안쓰고 있던 맥이 생각나서 모처럼 꺼내어 먼지를 닦고 전기를 연결한다. 전에 처음 샀을 때가 생각이 난다. 생에 처음으로 구입한 Mac이었던 iMac G5 2.0 GHz. 당시가 2006년이었을 것이다. 박스에서 꺼내어 설레는 마음으로 전원 넣고 화면 설명대로 […]

태백 산맥 필사 (2018-02-23) – #7

아자! 원고지 7권까지 완료! 똑같은 펜으로 써도 글씨가 마음에 들 때가 있고, 영 못쓸 때가 있다. 왜 그렇지? 글씨 쓰기에 아주 안좋은 때는 턱걸이를 하고 바로 이후에 손에 로션을 바르고 바로 이후에 이다. 턱걸이를 하고 난 후에는 손이 미세하게 떨려서 글씨가 제대로 써지지 않고 마음과 달리 삐뚤빼뚤하게 된다. 로션을 바르고 나서는 펜이 미끄러워 글씨가 뒤죽박죽 […]

태백 산맥 필사 (2018-02-18) – #6

6번째 원고지는 한꺼번에 구입한 원고지에 썼다. 전에 쓰던 원고지보다 잉크가 많이 묻어나오는 느낌이다. 펜에 따라, 잉크에 따라, 원고지에 따라 써지는 느낌이 다른 것이 재미있다. 러시아가 아닌 소련이 나오는 시대배경도 오랜만이고, 소련을 ‘쏘련’이라고 표기한 것도 새롭다. 한번 펜을 잡으면 한 30분 정도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집중해서 필사하는 것이 재미있다. 장인어른께 필사까지는 아니어도 펜으로 글씨 쓰는 […]

턱걸이 – 2018년 #7 Week

이상화 선수의 은메달을 보았다.남자 컬링 덴마크 석패를 보았다.몸이 근질거려서 견딜 수가 없어서 철봉에 매달려 턱걸이를 한다.명절 연휴도 끼어있던 한주였는데 어려운 상황이지만 꾸준히 턱걸이를 한 내게 스스로 박수를 보낸다. 내일부터 새로운 한주도 화이팅~~

[5분 막글] – 누구를 위한 명절인가

명절이 지났다. 누구를 위한 명절인가… 내 주위를 보면 아무도 명절을 즐기지 않는다. 양가 어머님과 아내와 처형과 제수씨 등을 보면 명절 후유증에 몸을 제대로 가누지 못한다. 일년에 딱 두번 먹는 느끼한 제사 음식으로 속이 거북해 져 저녁이면 매우 김치찌게로 속을 달랜다. 장사어치들 주머니를 두둑이 해주는 명절 선물은 그들의 입가에만 미소를 머금게 한다. 어르신들은 자식들을 봐서 좋으실지 […]

태백 산맥 필사 – 원고지 대량 구입 (2018-02-14)

소설 태백산맥은 200자 원고지 16,500매라고 하니 대략 60매 원고지 275권에 해당한다. 처음에 동네 문구점에서 원고지 4권을 샀는데 권장 1,000원으로 원고지 값도 장난이 아니고, 이렇게 매번 사는 것도 귀찮을 것 같아 인터넷으로 싸고 괜찮은 것을 사서 주문했다. 200자 원고지 60매 짜리가 대략 580원으로 동네 문구점의 60% 수준의 가격이다. 물론 품질 차이가 있을지도 모르겠다. 200권 넘게 한꺼번에 […]

태백 산맥 필사 (2018-02-14) – #5

만년필로 쓰는 재미가 좋다. 만년필을 처음 접한 것은 아마 중학교 입학 선물로 아부지께서 사주신 만년필이었을 것이다. 아마 파커였던 것 같은데 너무 굵게 써지고 주변에 만년필을 쓰는 친구는 하나도 볼 수가 없어 나도 쓰지 않았고 지금은 어디에 있는지 행방을 할 수가 없다. 본가 창고방 어딘가에서 수십년을 잠자고 있지 않을까… 그러다가 2008년 회사에서 e-learning 부교재로 준 프랭클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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