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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유럽 배낭여행 4일차 (뮌헨에서 잘쯔부르크로 이동)

여행 4일째 – 2018년 4월 5일 목요일

이날의 여행 정리

  1. 뮌헨(독일)에서 잘쯔부르크(오스트리아)로 이동 (FlixBus)
  2. 잘쯔부르크 시내 관광 (미라벨 정원, 잘쯔부르크 대성당, 모차르트 광장)과 모차르트 바이얼린 소나타 감상

유럽에서 국가간 이동을 어떻게 해야할까 한국에서 출발 전에 살짝 고민했었다. 유럽에서는 유레일 패스가 필수라고 생각했는데 일단 기간에 비해 값이 너무 비쌌고 (나보다 훨씬 장기로 여행하는 경우에는 유용할 것이다) 급하게 여행을 준비해서 유레일 패스를 받을 수도 없고, 코스에 얽매일 것 같아서  그냥 무작정 왔다.

전날 숙소 침대에 누워 뮌헨 다음은 어디로 가나 고민을 했다.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성이라는 ‘노이슈반슈타인 성‘을 갈까,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음악을 작곡한 모차르트의 고향인 잘쯔부르크를 갈까…

노이슈반슈타인 성 (나무위키에서 퍼옴)

잘쯔부르크 미라벨 정원과 호엔잘츠부르크 성 (salzburg.info에서 퍼옴)

노이슈반슈타인 성을 가기 위해서는 기차를 타고 Füssen까지 가서 또 버스를 타고 가야한다. (편도 3시간 30분 소요)

디즈니랜드 애니메이션 속 여러 아름다운 성들의 모티브이기도 하고, 왕좌의 게임의 이어리 성의 영감의 원천이라는 노이슈반슈타인 성은 보고 싶었지만 이번 유럽 여행에서 막연히 꿈꿔온 음악 역사 체험을 위해 방향을 동쪽으로 정했다.

잘쯔부르크까지 가는 방법을 찾다보니 유럽에는 FlixBus라는 것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일단 싸고, 편하다! 망설일 이유가 없다.

참고로 찾아보니 FlixBus가 나온 배경은 아래와 같다.

  • 유럽은 철도망이 잘 되어있음 (유레일)
  • 독일의 국영철도 보호법 존재
    • 사기업은 시외버스나 고속버스 영업 불가! -> 고속도로에서는 승용차나 화물 위주 운행
    • 버스는 도시나 마을 단위로만 운행
    • 따라서 버스의 서비스 질 하락 –> 2013년 규제 해지! (누구나 시외버스, 고속버스 사업을 할 수 있음)
    • 소규모 운송 사업자, 중소버스 업체를 만나 업무 협약 -> 지역 버스 업체의 통합 -> FlixBus

FlixBus가 버스를 구입해서 운행하는 것이 아니라 기존 운송 사업자, 중소 버스 업체가 FlixBus라는 브랜드를 달고 통합 운행을 하는 것이다. (버스에 색칠도 하고 FlixBus 로고도 칠한다.) 

FlixBus의 장점은 유럽 대부분을 커버하고 (점점 확장하고 있다.) 값도 싸고 (기차보다 훨씬 싸다), 편리하다는 것이다. (App으로 쉽게 예약할 수 있고, 알림도 잘 온다.)

전날 숙소에서 잠들기 전에 FlixBus App을 설치하고 뮌헨에서 잘쯔부르크까지 예약을 했다.

Flixbus 결제는 paypal 계정이 있어야 하고 (지금은 직접 카드결제가 되는지도 모르겠으나, 한국 신용카드 결제는 어렵다.), 출발 시간 20분 전에 출발지에 도착해있는게 좋으며, 여권도 함께 보여줘야한다.

뮌헨 중앙역에서 잘쯔부르크까지는 버스로 2시간 걸린다.

 

3박동안 잘 머문 뮌헨, 이곳 호스텔과도 이별이다.

투숙객마다 아래처럼 개인 금고(?)가 주어진다. 자물쇠는 개인이 준비해야한다.

방문한 지역마다 엽서를 사서 가족에게 소식을 전했다. 현재 이 여러 엽서들은 우리집 한 벽을 차지하고 있다.

외국에 오면 청명한 하늘이 인상적이다. 독일 뮌헨의 날씨는 너무도 좋았다. (한국은 계속 미세먼지 기록 경신 중)

숙소가 있던 골목 풍경. 건물 간에 연결되어있는 가로등이 새롭다.

FlixBus는 ZOB (Zentral Omnibus Bahnhof)에서 타면 되고, 뮌헨 중앙역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있다.

화창한 날씨와 반듯반듯 질서정연함이 인상적이었던 뮌헨 안녕

트램, 자동차, 주차공간, 자전거도로, 보행자도로가 끊임없이 질서있게 공존하는 모습이 인상적이다.

가다보면 ZOB (Zentral Omnibus Bahnhof = Central Omnibus Station) 간판이 보여 쉽게 찾을 수 있다.

1층은 터미널, 2층은 매표소, 식당, 약국 등 편의시설이 있다.

ZOB 2층에서 본 풍경. 맞은 편은 철도이다.

10시 40분에 출발한다. Hbf는 중앙역이라는 의미이다.

독일만 공중 화장실이 유료라고 생각했는데 이번에 내가 방문한 모든 나라의 모든 도시가 다 유료였다. 가격은 0.5유로에서 1유로까지 다양했다. 한국에서는 유례가 없는 사항이라 한국인이 가장 어이없어하고, 가장 아까워하는게 화장실 요금일 것이다.

호스텔을 나올 때 물을 빼고 나왔지만 또 신호가 온다. 할 수 없이 ZOB 안에 있는 화장실을 이용했고 요금은 0.5유로이다. 아깝다.

FlixBus에 탑승해서 보니 버스 안에 화장실이 있다. 🙂

참고로 FlixBus는 거의 대부분 아래처럼 FlixBUS라고 표시가 되어있고, 녹색 버스인데 가끔 그렇지 않은 경우도 있었고, 여기 뮌헨에서는 10시 40분 출발 예정이었는데, 10시 35분에 출발했다.

자리는 지정석은 아니고 아무 자리에 앉으면 되고, 앞서 말한 것처럼 화장실이 내부에 있고, WI-FI가 되는데 용량 제한이 있다. USB 단자가 있어서 스마트폰 충전을 할 수도 있다.

그리고 당연한 얘기겠지만 FlixBUS만 있는 것은 아니고 이쪽도 제한이 풀리면서 많은 업체가 경쟁을 하고 있고, FlixBUS외에 많은 종류의 버스가 운행을 하고 있으니 선택의 폭은 넓다.

ZOB 1층에서 FlixBus를 기다리는 사람들

계속 감탄과 부러움을 자아낸 독일의 하늘과 구름이다.

뮌헨에서는 날씨가 좋았는데 오스트리아로 가면서 하늘이 흐려지더니 조금씩 비도 내렸다. 가다가 내가 꿈꾸는 전원생활의 이상향으로 보이는 마을이 나와 사진을 찍었다.

산, 초원, 평화로운 마을… 너무 이상적인가? 현실은 외롭고 불편하려나…? 하하하.

정확히 2시간을 달려 FlixBUS는 ÖBB (Österreichische Bundesbahnen. 오스트리아 연방 철도) 역 부근에 도착했다.

빨간색 글씨가 매우 깔끔하게 느껴지는 ÖBB 역

내가 모차르트 고향인 잘쯔부르크에 와서 다 좋아보여서인가? ÖBB 역도, 하늘도, 공기도 다 좋아보인다.

이번 여행에서 숙소는 모두 hostelworld라는 app을 통해서 예약했다.

위치, 가격, 서비스, 평가 등을 종합해서 선택하는 것이고, 이것도 인연 따라 맺어지는 것이라 생각하고 있고, 평소 캠핑을 많이 했기 때문에 비 새지 않고, 화장실 있으면 감지덕지로 생각하기에 선택에 큰 어려움은 없었다.

잘쯔부르크에서 선택한 숙소는 YoHo Hostel로 ÖBB 역에서 도보 10분쯤 떨어져있고, 저녁마다 사운드 오브 뮤직 영화를 틀어주는 것으로 유명한 숙소이다. (사운드 오브 뮤직 영화가 잘쯔부르크의 미라벨 정원을 배경으로 하고 있다.)

OBB역, YoHo 호스텔과 시내 주요 관광지 위치

새로운 지역에 가서, 예약한 숙소를 찾으면 참 반갑다.

너무 일찍 도착해서 바로 체크인을 할 수는 없고, 배낭 등 무거운 짐을 맡겨놓고 단촐한 상태로 무작정 시내로 나간다.

모차르트의 고향에 드디어 내가 왔다!

To be continu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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