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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가] 서른세번째 수업 (2019년 9월 19일)

현재 다니는 요가학원의 강당(?)은 꽤 넓은 편이다.

적으면 12명 정도, 많으면 30명 가량이 함께 요가를 한다.

그 공간은 숨소리와 땀과 열기의 공간이다.

요가를 오래하신 분들은 날씬함의 여부를 떠나서 몸이 유연하고 탄력이 있으며 균형이 잡혔다는 느낌이 든다.

보통 남성 대 여성 비율은 1 : 4 이하이다. 사실 처음에는 동작도 잘 모르고, 몸도 많이 뻣뻣하고 해서 뒷자리에 자리잡곤 했는데 요즘은 그런 것도 없다. 그냥 같이 하는 옆에 자리한 분으로 힘든 동작을 따라하기도 바빠 주변을 살필 겨를도 없다.

수업을 마치고 선생님께 인사하고, 양 옆으로 수고하셨습니다~ 라고 인사할 때 빼고는 여유가 하나도 없다. 하지만 그래도 아리따운 이성 분이 옆에서 하면 기분이 안 좋을리는 없다. 🙂

아내가 요가가면 뭐가 좋아? 라고 물었을 때 농담삼아서 ‘내가 요가 학원 아니면 그런 여성분들과 언제 나란히 누워 보겠어?’ 라고 말했다가 한 대 맞았다. 🙂

근데 오늘은 내 주변을 다 남성이 에워쌌다. 🙁

현대판 사면초가인가? 🙂

앞서 언급한 것처럼 주변을 신경쓸 겨를이 없어 열심히 하기는 했다. 🙂

요가는 서서하는 자세 -> 앉아서 하는 자세 -> 누워서 하는 자세로 이어지는데 1시간 시간 제한으로 인해 몇몇 동작은 빼고 했는데, 오늘은 서서하는 모든 자세를 다 했고, 반복 동작도 더 많이 했다.

가령 수리야 나마스카라 A 를 그동안은 구령 3회 + 스스로 1회 였는데, 오늘은 구령 4회 + 스스로 1회 해서 총 5회를 하고,

B도 구령 2회 + 스스로 1회에서, 오늘은 구령 3회 + 스스로 1회로 총 4회를 했다.

서서하는 동작 중에 가장 어려운 것은 한 발 들어 균형 잡기… 발도 못 들겠고, 균형도 몸 잡겠다. 왼발은 그나마 나은데 오른발은 영… 휴…

요가를 하다보면 땀이 팔과 목에서 줄줄 흐르는데, 힘들게 호흡을 하다보면 아주 진한 암모니아 냄새 비슷한 냄새가 풍겨나올 때가 있다. 내 몸안의 노폐물이 발 그대로 폭발적으로 분출할 때의 향(?)일 것이다. 맡기 힘든 냄새이긴 한데 기분은 좋다. 그만큼 내 안이 정화된다고 해야할까?

요가를 계속 지속하고 싶다.

힘들지만 즐거운 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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