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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화도] 전등사 남문식당 (2020년 1월 30일)

갑작스럽게 즉흥적으로 떠난 강화도 당일치기 여행.

거창하게 여행이랄 것도 없이 그냥 바람쐬기 나들이라고 하는게 더 맞을까?

나들이든, 여행이든 목적이나 계획없이 훌쩍 뜨는 것이 가장 좋은 것 같다.

날씨도 최근에 볼 수 없던 최고의 청명함을 보여줘서 마음도, 눈도, 기분도 상쾌하다.

강화도 가는 길… 이렇게 푸른 하늘이라니…

초지대교를 지나 강화도 하면 생각나는 전등사로 향한다.

금강산도 식후경이라고 식사 메뉴를 떠오르는데 전에 어느 누군가가 강화도에 갔으면 젓국갈비전골을 먹어보라고 한게 생각난다.

마침, 전등사 주변에 젓국갈비전골로 유명한 식당이 있어 그리로 간다.

전등사 남문 주변에 있다. 이름도 ‘남문식당’이다.

강화도 전등사 남문에 있는 남문식당
입구에는 여러 인테리어가 있다. 묵중해보이는 철로 만든 물레방아
화포, 항아리, 테이블 등 다양한 장식들이 입구를 수놓고 있다.
식당 내부. 깔끔하면서 화려하다.
강화도 남문식당 메뉴판. 값이 착하지는 않다.
강화도 남문식당 메뉴판. 등산 이후나 봄날 이후면 묵이나 파전을 시켰을텐데… 여름이면 밴댕이회무침이 딱이고…

고민없이 강화향토음식이라는 젓국갈비전골을 시킨다.

고기는 갈비이다. 반찬도 정갈하게 강화도에서 재배한 먹거리로 만든 것 같다. 시금치 고추장 무침, 고추 된장 무침, 마른 실치 조림 등이 특히 맛있었다. 김치도 곰삭은 맛이 내가 좋아하는 김치 맛이다.
젓국갈비전골은 고추가루는 들어가지 않고 새우젓으로만 간을 해 맛이 깔끔하고 시원하다. 갈비 고기도 푸짐해서 뜯고 씹는 맛이 좋다.

젓국갈비전골의 유래는 아래와 같다.

고려 몽고 항쟁기에 강화도로 피난 온 왕에게 진상할 음식이  없던 터에 강화군 최고의 특산물을 새우젓과 돼지갈비, 나물을 활용해 시원하게 끓여낸 것이 음식의 유래가 되었다. 젓국갈비는 역사적으로 오래되기도 하였지만 전국 최고의 새우젓 산지이기도 한 강화의 색깔을 가장 많이 담고 있는 향토음식이기도 하다.

따로 청양고추를 주는데 칼칼한 맛을 원하면 넣고 끓인다. 팔팔 끓여서 접시에 덜어먹는데 정말 시원하고 개운하다.

특별히 아~~ 맛있다~~ 라는 느낌보다는 매우 정갈하고, 건강해지는 느낌의 음식이다. 나이를 먹을 수록 걸죽한 음식보다는 간결하고 깔끔한 음식을 찾게 되는 것 같다.

한번도 안먹어본 강화도 향토음식인 젓국갈비전골을 맛나게 먹고 이제는 ‘후경’으로 전등사로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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