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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홀로 제주] 1일차 – 서귀포 HY CHOI Hostel (2020년 2월 4일)

이 호스텔에서는 2박을 했다.

본래 1박만 예약했었고, 상황에 따라 다른 곳으로 이동하자고 했었는데 위치도, 시설도, 가격도 괜찮아서 하루 더 연장했다.

이 곳의 단점이 있다면 지도앱에서 검색이 잘 안된다는 것이다.

간판에는 HY CHOI 호스텔이라고 써있는데, 앱에서 이렇게 검색하면 안나오고, 한글로 초이 호스텔이라고 해야 나온다. 🙁

이 점 말고는 나무랄 것이 없다.

위치도, 시설도, 가격, 친절함도 다 만족스럽다.

주변에 천지연 폭포와 공원이 있고, 올레시장도 한 블럭 떨어져있다. 하나로 마트도 지척이고 전기차 충전소도 하나로 마트 바로 옆에 있어 아주 편리하다.

호스텔 1층에 그리 넓지는 않지만 주차장이 있어 그곳에 차를 세우고 check-in 한다.

주인장이 최씨이신가 보다.
프런트에는 기분좋게 웃고있는 그림이 있다.
내가 이틀간 묵은 방은 7층 705호다.
대부분의 숙소의 복도는 그리 기분 좋지는 않다. (영화를 너무 많이 봤나?) 한편으로는 이 복도를 지나 펼쳐지는 숙소가 어떤 모습일까를 기대하는 마음에 좀 설레이기도 하다.
내가 쉴 공간은 705호
매우 인상적인 귀절이 있다. ‘물건이 아니라 순간(추억)을 모아라.’
나중에 찍은 것이지만, 방 전체 모습. 처음 들어가서 느낀 것은 ‘방이 매우 넓다’였다. 이 가격에, 이 시설, 이 규모, 이 서비스라니… 참 좋은걸…???
아무래도 이곳은 예전에 오피스텔이었던 것 같다. 구조를 보면 그렇게 느껴진다. 그리고 전에는 모텔 혹은 호텔이 아니었을까 싶고, 후에 호스텔로 자리매김한 것 같다. 방안에는 없는 게 없이 다 있다. 치약, 치솔까지 구비되어있다. 저 라벨링 되어있는 수건… ㅋㅋㅋ
깔끔한 목욕탕 샤워기와 샴푸, 바디클린저. 수압 좋게 뜨끈한 물이 콸콸 나와서 여행의 피로를 씻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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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를 보면 오피스텔이었다고 느껴진다. 가스레인지는 있지만 동작하지 않는다. (동작하면 사고 위험이 꽤 클 것이다.) 아래에 작은 냉장고와 커피포트가 있고, 싱크대도 있다. ㅋㅋ
작은 테이블도 있어 저기에서 간식과 술을 먹고 마셨다. 침대에 편히 누워 TV를 보다 잠이 들었지.
그래 예전에는 호텔이었나보다. H.Y Palace Hotel
베개에도 H.Y Palace Hotel로 글씨가 새겨져있다. 저 삼륜기는 무엇???

이곳이 자랑(?)하는 옥상에 다음날 올라가보았다.

사실 이곳 홍보 사진이 좀 잘 나온감이 있다. 옥상은 천막과 의자, 평상 등이 놓여있어 날씨 좋을 때에는 투숙객들이 여유롭게 어울리고 즐길 수 있겠으나 지금은 비수기고, 날도 좀 추워서 패스!!

옥상
이런 의자 집에 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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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층은 투숙객이 자유롭게 식사를 즐길 수 있는 식당이 있고, 아침이면 간단히 다과가 제공된다. (아주 간단하기는 하다.)

원두커피, 식빵, 잼, 귤이 아침 메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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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촐히 먹는 아침. 너무 단촐한가?
방 창문을 통해 바라본 풍경

아까 점심에 먹은 몸국은 이미 다 내려갔다. 이 근처 동네 식당에서 먹어야겠다. 차를 가져가지는 않고 그냥 골목을 따라 걸어본다. 골목 모서리에 아주 자그마한 식당이 보인다. 이름도 ‘동네식당’으로 아주머니 한 분이 장사를 하신다. 테이블도 한 3~4개 밖에 없다. 그래 오늘은 여기다! 라는 생각에 바로 들어간다. 이런 곳이 맛집이다!

서귀포 초이 호스텔 근처에 있는 작지만 정감있고 맛있는 ‘동네 식당’
이 메뉴가 뭐더라. 된장찌개였던 것 같다. 큼지막한 조개도 들어있고, 반찬도 골고루 푸짐하고 맛깔있다. 밥도 적지 않은 양이지만 더 먹고 싶었다. 정말 맛있게 먹었다! 강추!

역시 여행은 하루를 길게 만든다.

편안한 숙소 침대에 누워 오늘 하루를 돌아보고 내일을 계획한다.

사실 무릎 상태가 조금 안좋고, 내일은 한파도 온다고 하여 내일 제주도 입산 예약을 취소하고, 모레로 다시 예약한다. (관음사 코스)

내일 뭐 할지는 뭐 내일 마음 내키는데로 하기로 하고 나홀로 침대에서 곤히 잠든다.

이렇게 제주에서의 첫째날이 지나간다.

즐거운 여행…

To be continu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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