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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처럼 더치오븐 수육 (2020년 8월 2일)

사람들은 2020년을 많이 기대했었지만, 실제는 기대와 정반대로 가고 있다.

‘2020 원더키디’라는 TV 애니메이션에서 2020년은 매우 사이버틱하게 나오지만 실제는 전혀 그렇지 않다.

작년(2019년) 말부터 코로나로 전세계가 유래가 없는 상황에 처해있어 다들 마스크를 안쓰고는 어디에도 초대받지 못하고, 여름에는 물폭탄 세례가 쏟아지고 있다. (40일이 넘는 장마, 역대급 태풍)

일요일인 8월 2일에는 부모님께서 오실 예정이었으나 비가 많이 내려서 취소하였다. 드실 분들이 없지만 전날 장 본 식재료는 그대로 있으니 예정했던 요리를 시작한다.

오랜만에 더치오븐을 꺼내 기름칠을 하고, 수육 준비를 한다.

아침 일찌감치 고기에 소금과 후추를 뿌려 냉장고에 넣어서 시즈닝을 한다.

한 6시간 후에 늦은 점심 메뉴로 수육 예정이다.

가족들에 줄 써프라이즈 메뉴 준비이다. 소금과 후추, 올리브잎으로 간을 한다.
랩을 씌워서 냉장고에 넣는다. 6시간만에 꺼냈다.
소금이 녹아 간간히 간이 되었다.
기름질한 더치오븐에 고기와 야채, 감자를 넣는다. 물은 전혀 넣지 않는다. 식재료가 갖고 있는 수분만으로 조리가 된다. 일명 ‘무수 요리’이다.
롯지 더치오븐 뚜껑을 닫고, 처음에는 센불로 20분, 그 다음에는 약한 불로 40분 정도 익힌다.
총 60분 만에 뚜껑을 열었는데 조금 더 익혀야할 것 같아 다시 뚜껑 덮고 20분 더 익혔다.
다 익은 고기는 바로 먹는 것보다 레스팅, 일명 쉬는 시간을 가져서 압력에 팽창된 육즙이 다시 자리 잡히기를 기다리는게 훨씬 맛있다고 한다. 호일에 싸서 한 20분 정도 기다린다.
레스팅 중인 수육…
맛있겠다… 마지막 플레이팅은 셰프인 마눌님이 하신다… 🙂
전날 먹었던 골뱅이 소면 양념과 함께 수육을 먹는다. 수육에 함께 넣은 감자, 당근, 양파 등은 달다 달아…
크… 이 느낌, 이 맛이야…

미루다가 이제야 포스팅을 하는데, 글과 사진을 보니 다시 또 먹고 싶네. 

더치오븐으로 하는 요리는… 진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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