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동틀때의 햇살이 너무 좋다.
매일 같은 길이지만 갈때마다 다른 풍경, 다른 느낌이다.
개천절 공휴일. 큰 애는 친구들과 뭐 할 게 있다고 나가고, 작은 애는 친구 생일에 초대받아서 나가고, 아내와 둘이 남은 이 어색함(:))을 어떻게 해소하나… (농담…) 모처럼 아내와 데이트를 한다. 무엇을 할까 하다가 모처럼 영화를 보기로 한다. 무엇을 볼까 고민을 하다가 감동실화라는 ‘설리: 허드슨 강의 기적’을 보기로 한다. 그것도 iMAX 대형 화면으로… 아무런 사전 정보 없이 보았다. … Read more
矛盾: 「이 방패를 보십시오. 아주 견고하여 어떤 창이라도 막아낼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는 계속해서 창을 들어올리며 외쳤다. 「여기 이 창을 보십시오. 이것의 예리함은 천하(天下) 일품, 어떤 방패라도 단번에 뚫어 버립니다.」 그러자 구경꾼 중에 어떤 사람이 말했다. 「그 예리하기 짝이 없는 창으로 그 견고하기 짝이 없는 방패를 찌르면 도대체 어찌 되는 거요?」 아래쪽은 “CGV is open to … Read more
원래 산책을 좋아했지만 요즘은 산책에 중독(?)된 듯 하다. 나도 사람인지라 나가기 전에는 살짝 귀찮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지만 일단 나가면 그렇게 좋을 수가 없다. 집 근처에 숲이 우거진 공원이 있다는 것은 축복이다.
나무라는 존재는 참 신기한 것 같다. 줄기도, 뿌리도, 잎도, 열매도 볼 수록 신기하다. 뿌리는 잔뿌리도 있지만 줄기처럼 굵고 겉이 단단해지고 땅속이 아닌 땅 밖으로 나온 것들도 많다. 풍파에 무뎌져서 그런가, 단단하기가 돌 못지 않다. 평일에 이 길을 두번은 걷는 것 같다. 아침에 한번, 점심에 한번… 다른 길을 걷고 싶기도 한데 평일에 이 길만한 길이 없다. … Read more
내가 걷는 중앙공원 산책로 한쪽 끝에 있는 벤치. 내게 걷는 것은 쉬는 것과 같다. (이상한가?) 걸으며 하는 명상이라고나 할까? (걸으며 하는 참선은 없나?) 하지만 걸음을 멈추고 앉는 것도 걷는 것만큼 중요하고 또다른 의미가 있다. 산책로 끝에 있는 벤치에 잠시 앉아 숨을 고른다. 또다른 생각이 정리되고, 또다른 생각이 떠오른다.

중앙공원 입구에서 오른쪽에는 어르신들 휴식 공간이 있다.
그곳에 붙박이로 장착되어있는 장기판이다.
이곳에는 거의 항상 어르신들이 모여서 장기를 두신다.
장기가 너무도 좋고 재미있어서 비가 오나 눈이 오나 장기를 두시는 것은 아니겠지.
그래도 이런 편의 시설이라도 있어서 그분들께는 다행이겠지?
그분들이 방송, 신문 등도 다양하게 보셔서 안목이 좀 트이면 더 좋을텐데…
평소에는 이렇게 모여서 장기를 두시다가 뭔일(?) 있으면 단체로 영문도 모르고 어딘가 따라가서 하라는데로 하는 것은 아니겠지???
무료한 일상에 반가운 이벤트???
내가 좀 많이 나아간 것 같다.
오늘 뉴스에선 설악산에 첫 단풍이 물들었다던데 이곳에도 단풍이 오고 있다. 꼭 설악산이나 내장산이 아니어도 단풍이 들었을때는 어디나 멋이 있다. 근데 단풍이라는게 식물의 노화의 결과인데 그걸보고 멋이라고 하니 좀 그렇군. 역시 멋과 Fact는 어울리지 않는군. 휴대가 간편해서 스마트폰으로 사진을 자주 찍게 되는데 DSLR이나 SLR에 날마다 렌즈 바꿔가면서 사진 찍는 재미도 솔솔한데 요즘은 그걸 잘 안하게 … Read more
부제: 비오는 날 산책하기 좋은 이유 사실 어제 일기예보에서 오늘 비가 내릴 거라고 해서 조금 설레였다. 개인적으로 비올때 걷는 것을 좋아한다. 비 맞는 것을 좋아하는 성인은 별로 없을 것이다. 특히 요즘같이 환경오염, 산성비, 미세먼지가 이슈가 되는 현실에서는 특히 그럴 것이다. 하지만 성인남자라면 알 것이다. 비올때 비 맞으며 하는 축구가 얼마나 재미있고 시원한지… 하나의 조건에 … Read more

중앙공원에는 토끼가 있다. 시민들이 김치하고 남은 짜투리 배추 등을 가져다 주어 토끼들은 포식한다.
언덕에서 아래쪽 잔디밭까지 여기저기 쏘다닌다.
오늘도 산책 중에 언덕 꼭대기 어느 산소 앞에서 풀을 뜯어먹고 있는 토끼를 보았다.
얼핏 보기에도 오동통하니 살이 많이 쪘다.
예전보다 토끼가 많이 보이지 않던데, 어디로 간걸까?
시작은 훈훈하지만 결말은 반전 잔혹동화?
글쎄…

얼마전에 의식적으로 공원을 정비하고 식물을 심었다.
그 심은 식물이 이 꽃무릇이다.
설명을 보면 9월에서 10월 경에 핀다는데 사실 이렇게 무리지어 피어있으면 묘한 정취가 풍기는 꽃이다.
예전에 전라남도 백암산에 놀러갔을때 그곳에서 많이 보아서 이꽃을 보면 백암산, 그 중에서 백양사가 생각난다.
우리나라도 운치있고 멋진 곳들이 꽤 많은데 많이 못보고 있구나.
산책만이라도 범위를 좀 넓혀야겠다.

아까 토끼를 본 중앙공원 언덕 꼭대기에는 소나무 뿌리가 많이 밖으로 나와있고
특히 이 뿌리는 뾰족하게 밖으로 솟아있어 지날때마다 잊지 않고 꼭 발로 밟고 지나간다.
일종의 지압뿌리라고 할까?
나 말고도 많은 사람이 지압뿌리로 활용(?)하고 있는지 끝이 반지르르 많이 닳아있다.
밟을 때마다 발바닥이 시원해서 좋긴 한데 그동안 너무 밟아서 미안한 마음도 있긴 하다. 하지만, 오늘도 어김없이 즈려밟고 지나갔다가 다시 돌아서 이 사진을 찍었다.
산책 다닐때마다 밟고 있으니 지금까지 나 혼자서만 한 1,000번은 밟지 않았을까?
이 사진을 오늘의 매일 한 컷으로 할 걸 그랬다.
내일은 비가 올 거라는데 우중 산책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