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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걷기여행 2017] 4일차 (눌치재에서 신선놀음)

날짜: 2017년 7월 13일 (목요일)

인벤 (http://www.inven.co.kr)에서 퍼옴

난, 몸이 아플 땐 정말 아무것도 안하고 누워만 있는다.

게다가 발이 아프니 정말 움직일 수도 없다. 어쩔 수 없이 움직여야하는 경우가 화장실을 가야할 때와 음식을 챙겨먹어야할때…

집사람이나 보호자도 없으니 혼자 해야하는데 정말 그거 하기도 벅차게 발바닥이 아프다.

어쨌든 그걸 핑계로 하루종일 뒹굴뒹굴 편하게 누워서 신선놀음을 했다.

이럴려고 제주를 온 건 아니었는데, 어쩌겠는가. 넘어진 김에 쉬어간다는 말도 있지 않은가…

눌치재 평상에서 내다본 제주 하늘은 환상이었다.

눌치재 침상에서 바라본 제주 하늘

선풍기 틀어놓고, 라디오 틀어놓고, 만화책 잔뜩 빼내서 옆에 순서대로 쌓아놓고 한권씩 한권씩 읽으며 시간을 보냈다. 정말 신선 놀음이 따로 없다.

하루종일 나를 위로해준 티볼리 PAL 라디오. 음질이 엄청났다.
정각이 되면 바흐의 평균율이 흘러나오는 벽시계. 가격이 후덜덜덜하다.
눌치재 버너. 아니 화로…
눌치재 버너 밸브. 화구마다 전용 밸브가 따로 있다. 후덜덜덜…
눌치재 조리 기구 세트. 여기 쥔장이 맘만 먹으면 만한전석도 만들 수 있을 것이다. 만한전석이 뭐냐하면 청나라 황제 요리로 3박 4일 동안 먹는다는 그 요리를 말한다.
눌치재 주방 환기구
눌치재 주방 오븐
눌치재 와인잔
눌치재 인테리어
눌치재 주방
눌치재 주방 콘센트. 꼼꼼하게 USB 단자까지 있다.

동영상으로 어떻게 동작하는지 보자. 전에 왔을때 우리 아이들이 이거 보고 뿅~~ 반했었다.

닭잡는데 소잡는 칼을 쓸 수가 없어서 가져간 버너, 코펠로 간단식사를 준비한다.
냉장고에 있던 김치인데, 깜놀할 정도로 맛있었다. 쥔장에게 이게 무슨 김치이길래 이리 맛있냐고 물어보니 옆집 지인이 준 김치인데 전라도 분으로 음식 솜씨가 아주 뛰어난 분의 김치라고 답이 왔다. 정말 싸가고 싶을 정도로 맛있었다.
내가 좋아하는 홍차. 신선 놀음에 홍차가 빠질 수는 없다.
눌치재 꼬냑. 홍차에 몇방울 넣어 마시면 그 향이 배가된다. 맛있었다… ㅋㅋㅋ
저기에 누워 만화책도 보고 잠도 자고…
하루종일 이 책들을 보았다. 한참 재미있게 보는데 중간에 책이 비어있다… 힝… 와인 마시고 싶다.
하지만 그것 말고도 책은 많다. 🙂
더 많다. 아주 많다.
눌치재 인테리어
오후가 지나 저녁이 되어가나보다.
심심하면 다트도 하고…
뭐 하나 범상한 게 없다.
2층 다락으로 올라가는 사다리. 전에 왔을때 우리 아이들이 가장 좋아했던 아이템(?)이다.
아이맥과 공유기, 그리고 오디오
눌치재 실내 인테리어 – 화장실 앞 조명
눌치재 곤충잡이. 은은한 조명이 멋있다.
눌치재 조명과 다락. 사진을 찍는 내 모습도 담겨있네.
눌치재 무드등. 이제 자자~~

굿나잇!!

드디어 내일은 집으로 가는구나… 많이 아쉽네…

To be continu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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