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를 한살한살 먹으면서 마음과 달리 몸이 여기저기 변해간다. (망가진다… 힝…)
‘오늘 걷지 않으면 내일은 뛰어야한다’ 라는 말도 있고, (이는 게으름을 지적하는 말이고)
‘오늘 걷지 않으면 내일은 눕게 된다’ 라는 말도 있다. (이는 걷기의 가치를 알리는 말이고)
지난 달 설악산 산행에서도 체력이 전 같지 않음을 실감했지만, 요즘 정말 너무 운동부족이다. 너무 게을러졌다.
주말 오전에 회사에 들러서 일을 좀 마무리하고 (주말이 놀기에도 좋지만 아무런 간섭없이 일하기에도 좋다는 것은 함정…) 날씨가 너무 좋기에 훌쩍 길을 나섰다.
목적지는 율동공원. 날씨가 너무 좋구나. 날이 차가워지면 중국이 나무를 때서 공기가 또 안좋아질거라는 전망이 있는데, 어쨌든 요즘은 날씨가 참 좋다. 어렸을 적이 들었던 전형적인 우리나라 가을 하늘이다. 쪽빛 하늘이라고 하나…?
하늘은 파랗고, 공기는 상쾌하고, 나뭇잎을 알록달록 물들고, 적당히 숨도 차고, 땀도 나고, 기분도 상쾌해지고 너무 좋구나…
사실 회사 근처에서 밥을 먹고 출발할까 하다가 먹으면 귀찮아질 것 같아 그냥 걸었다. 걷다보니 많이 배가고파 계속 먹는 생각이 간절했는데, 율동공원에 와서 주변을 둘러보니 건강식인 두부집이 보여서 무작정 들어갔다. 선택은 탁월했다.
산책은 이렇게 좋은 걸… 그동안 왜 안 걸었을까…
일을 너무 열심히 하는 것은 나중에 후회만 남길 것 같다.
즐기자… 즐기자… 나를 위해 즐기자… 내가 나를 위해 즐기면, 남들도 다 즐기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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