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산] 광교산 (2019년 2월 23일)
일시: 2019년 2월 23일 09:30 ~ 13:30
집결지: 신분당선 동천역 2번 출구 앞 (편의점 있음)
들머리: 만남의 교회 (동천역에서 도보 20분 거리)
코스: 만남의 교회 -> 성지바위산 -> 수리봉 -> 광교산 (시루봉) -> (다시) 수리봉 -> 산사랑 식당 (날머리)
회사에서 번개가 쳐졌다. 주말 근교 산행.
광교산은 몇번 가봤는데 매번 경기대 입구에서 오르기 시작해서 형제봉, 광교산 정산 (시루봉) 찍고 다시 경기대 입구로 내려오는 원점회귀 산행을 했었다.
이번에는 안 가본 동천역(2번 출구)에서 집결하여, 한 20분 쯤 걸어 만남의 교회 옆 들머리에서 등산을 시작했다. 아직 2월이라 산에 눈이 쌓여있지 않을까 우려했는데, 그늘 빼고는 눈은 거의 없어 아이젠은 필요 없었다. (눈을 거의 보지 못한 2018년 겨울)
경기대 입구는 광교산을 오르는 등산객으로 항상 북적북적했는데 이 코스는 시종일관 사람이 별로 없어 아주 호젓한 등산을 즐길 수 있었다.
전체적으로 날도 푸근, 땅은 포근하고 등산 코스도 힘든 코스가 아니라 여유있게 걸을 수 있었다. 휘적휘적 걷다보니 마을이 나왔고, 앞에는 예약한 한정식 식당 (산사랑)이 있었다.
주말 하산 시간에 맞춰 식당 마당에는 무료 막걸리와 배추로 만든 백김치와 백 무김치가 안주로 놓여있어 수고한 산꾼들을 맞이해주었다.
맛깔난 나물 위주로 구성된 식당 음식도 맛있었지만, 가장 맛있었던 것은 백김치와 무김치였다. 이걸 위해서라도 후에 다시 점심 시간에 맞춰 이 식당을 방문해야겠다는 생각이 여러번 들었다. (산사랑 식당 지도 정보)
여유있게 식사하고, 커피도 마시고, 산사랑에서 제공해준 승합차에 몸을 싣고 분당 수내로 돌아왔다.
전에 불곡산에서 봤던 등산 예찬 문구가 생각난다.
등산은 하루를 짧게 하지만, 인생을 길게 한다.
산, 땀, 식사, 샤워, 휴식… 꿀 맛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