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산] 광교산 (2019년 4월 7일)
2019년 5번째 등산
- 광교산 (2월 23일)
- 청계산 (3월 17일)
- 분당 불곡산 (3월 23일)
- 관악산 (3월 31일)
- 광교산 (4월 7일) – 이번글
지난 1차 산행 (청계산 – 3월 17일) 이후 2번째 모임 산행이다. (가칭 변사또 [변하지 않는 사랑으로 또 만나요] 산악회)
들리는 소문에 의하면 주말에 비가 온다고 몇몇분은 기뻐했다고 하던데, 일기예보는 빗나갔고 아주 화창한 봄날을 만끽할 수 있는 날이었다.
2월에 회사에서 간 코스 (동천역 -> 시루봉 -> 고기리 산사랑 식당)으로 갈까, 가장 대중적인 경기대 반딧불이 들머리 -> 형제봉 코스로 갈까 고민하다가 산악회 회장님의 결정으로 경기대 반딧불이로 갔다.
모임은 모두 4가족, 4커플, 8명이다.
지난 변사또 2차 산행에서는 눈이 있었는데, 이제는 완연한 봄이 느껴진다. 진달래가 만발했다.
접근이 편하고, 험하지 않은 육산이라 광교산에는 나들이 식으로 흙길을 걷는 사람들이 무척 많았다.
정상 바로 아래에서 막걸리를 한잔씩 하고 룰루랄라 내려간다. 등산도 조깅처럼 runner’s high가 있는 것 같다. 오르다보면 죽을 것처럼 힘든데 그 사점을 지나서 적응이 되면 고통을 치유하기 위한 호르몬 때문인지 몸이 더 가뿐하고 기분이 좋다. 이 맛에 등산을 하는 것 같기도 하다.
아무리 평탄한 광교산이라고 해도 그래도 산이라, 다들 오를때에는 힘들게 올랐지만 막걸리 한잔에 그 힘듦은 다 잊고 콧노래 부르며 내려간다.
게다가 내려가서는 맛있는 뒷풀이가 기다리고 있으니… 🙂
산 아래에도 맛집이 많지만 사람이 너무 많아서 분당으로 돌아와 맛집을 찾아갔다.
결론부터 말하면…
비싸다. 고급지다. 무척 맛있다. 몸이 건강해질 것 같다.
바다장어는 많이 먹어보지 않았는데, 바다장어는 기름기가 별로 없이 아주 담백하다.
민물장어는 민물장어대로 특유의 맛이 있어 비교의 대상은 아니고 취향의 차이인데 다음에 다시 고르라면 바다장어를 고를 것 같다.
참고로 변사또 산악 모임은 매월 산에 가기로 했고, 모일때마다 선불로 가족당 10만원씩을 모아서 이렇게 뒷풀이 비용으로 쓴다.
선불을 모으면 좋은 점이 여럿이다.
- 돈 낸게 있으니 다들 모인다. (모임이 지속된다.)
- 부담없이 뒷풀이를 한다. (조삼모사인데… 🙂 )
- 등산도 했고, 술도 한잔씩 해서 아주 당연하게, 다들 기분좋게 다음 모임을 서둘러 예정하고 기꺼이 돈을 낸다. (술 깨고 나면 후회한다. 다음에 안갈수 없을까 하고… 하하하…)
즐거운 변사또 산악회이다.
5월은 관악산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