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유럽 배낭여행 4일차 (2. 잘쯔부르크 시내관광 – 대성당)
여행 4일째 – 2018년 4월 5일 목요일
이날의 여행 정리
- 뮌헨(독일)에서 잘쯔부르크(오스트리아)로 이동 (FlixBus)
- 잘쯔부르크 시내 관광 (미라벨 정원, 잘쯔부르크 대성당, 모차르트 광장)과 모차르트 바이얼린 소나타 감상
오스트리아는 구시가와 신시가가 잘자흐 강을 사이로 나뉘어있고, 그 강을 가로지르는 여러 다리 중 가장 유명한 것은 마카르트 다리(Makartsteg)이다.
마카르트 다리의 망에는 수많은 소망과 사연을 담은 자물쇠가 달려있어 새로운 명물을 만들어냈다.
Yoho Hostel 내부에 있는 안내에서 잘쯔부르크 카드에 대해 알게 되었다. (정말 아주 준비 없이 여행 왔다…) 카드에는 잘쯔부르크의 많은 공연, 미술관, 박물관, 투어, 교통 등의 무료입장 혹은 할인의 혜택이 있다. 1일권 (24시간), 2일권 (48시간), 3일권 (72시간) 세 종류가 있어 본인의 스케쥴에 따라 선택하면 되며, 이 시간은 구입한 시간 기준이 아니라 최초 사용 시간 기준이다.
잘쯔부르크에서 어떤 여행을 할지 아직 계획도 안세워졌고, 정보도 없는 상태여서 일단은 시내를 돌아다니며 자유 탐색 구경을 하는 상태라 잘쯔부르크 카드는 내일 사서 활용할 예정이다.
잘쯔부르크하면 생각나는 것은 모차르트의 고향이라는 것이다. 그 외에 사운드 오브 뮤직의 촬영 배경 등도 있지만 내겐 모차르트 뿐이다. (사실 사운드 오브 뮤직 영화도 제대로 보지도 못했다.)
잘쯔부르크에는 모차르트의 집이 두 군데 있다. 하나는 태어난 생가이고, 또 다른 하나는 1773년부터 1781년에 비엔나로 가기 전까지 살았던 거주지이다. (아버지 Leopold Mozart는 Wolfgang Amadeus Mozart가 비엔나로 이사한 1781년 후에도 계속 이곳에서 살다가 1787년에 이 곳에서 생을 마감했다.)
생가와 거주지 두 곳 모두 잘쯔부르크 카드가 있으면 무료 입장이 가능하여 오늘은 대충 위치 파악 등만 하고 입장은 내일 하기로 한다.
잘쯔부르크는 모차르트의 도시이다. 살았을 때에는 괄시를 받았지만 현재 이 도시의 명성과 부의 매우 많은 부분은 모차르트의 영향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도시를 다녀보면 모차르트 초콜렛, 인형, 엽서 등이 즐비하다. 매년 여름에 열리는 잘쯔부르크 음악회에는 모차르트 음악만으로 레퍼토리가 짜여진다. 모차르트 대학도 있다. 곳곳의 음악회에선 모차르트 분장을 하고 연주를 하기도 한다. 그래서일까, 모차르트 생가로 가는 길을 알리는 안내판이 크고, 화려하고, 친절하고, 자세하게 있을 줄 알았는데, 전혀 없었다!
길눈이 어두운 나는 모차르트 생가를 가기 위해 좀 헤맸다. 좁은 골목 안쪽으로 들어가니 매체에서 봐서 익숙한 노랜 색깔의 벽이 눈앞에 나타나고, Mozart의 이름이 보인다. (Mozarts Geburtshaus)
오스트리아가 자랑하는 인물의 역사 현장이라 그런가, 오스트리아 국기가 게양되어있다.
내일 다시 와서 방문하기로 하고, 골목을 따라 조금 더 걸어 잘쯔부르크 대성당으로 간다.
대성당 근처에 DomQuartier, 모차르트 광장, 카페 등이 즐비해있고, 호엔잘쯔부르크 성도 오를 수 있다.
잘쯔부르크 대성당은 종교적 의미를 떠나서 매우 아름답고 영적인 느낌을 주는 성당이었다. 내부 장식은 매우 화려하고 웅장하며 조화로웠고, 모차르트가 이용했을 거대한 파이프 오르간이 시간을 뛰어넘어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다.
지하로 이어지는 계단이 있어 내려가보니 아마도 이 성당에서 몸 담았던 옛 성직자들의 무덤이 자리하고 있어 더욱 찌릿함을 느꼈다. 게다가 빛과 그림자를 이용해 괴물 혹은 악령을 형상화 한 것도 있어 더욱 으시시했다.
모차르트 동상, 기념비라고 하면 생각나는 것이 세가지 있다.
- 이곳 잘쯔부르크 모차르트 광장에 있는 모차르트 동상
- 비엔나 궁전에 있는 세련되고 날렵한 모차르트 동상
- 모차르트 가묘에서 흐느끼고 있는 천사의 동상 (비엔나 세인트 막스 공동묘지)
이 동상, 기념비 모두를 이번 여행에서 보고자 했다.
모차르트 광장은 이곳 대성당 바로 옆에 있다. (하지만 표지나 안내가 제대로 안되어있어 얼핏 못 찾을 수도 있다.)
이제는 모차르트를 만나자.
To be continu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