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백산맥 필사

태백산맥 필사 (2018-08-11) – #23

소설 태백산맥 필사 원고지 23매째… 아직 소설 1권도 다 쓰지 못했다. 이제 305 페이지… 문득문득 나의 조바심이 느껴지는데, 그러다가 뭐 급할게 있냐 라며 다시 도닥인다. 그거 다 쓰고 나서 뭐 할건데… 다 쓰면 뭐가 뚝딱 생기는 것도 아니면서 뭐가 매사에 그리 급할까… 목표지향적인 것이 좋은지 가끔 의문이 든다. 과정을 즐기자고 시작한 건데, 과정을 즐기면서도 즐기는 […]

태백산맥 필사 (2018-07-12) – #21

지금은 2018년 8월 11일 토요일. 공사다망을 핑계로 블로그도 안하고… 휴… 지난 1월부터 4월까지 건강문제로 휴직을 했다가 4월 말에 복직을 하고선 지금까지 정신없이 근무를 하고 있다. 사람이 간사한게 쉴때는 일할때가 생각이 잘 나지 않더니, 지금은 쉴때 어찌 지냈는지 잘 생각이 안난다. 적어도 확실한 것은 나는 쉴 때 생활/시간 충실도가 훨씬 높다는 것이다. 물론 일할때에도 매우 성실히 […]

태백산맥 필사 (2018-06-14) – #20

몇번 거론한 것 같은데, 내가 좋아하는 것은 대체로 일관된 무언가가 있다. 산책, 필사, 명상, 독서, 음악감상… 어찌보면 모두가 다른 형태의 명상인 것 같다. 필사를 하며 내가 느끼는 것도 명상과, 산책과 비슷하다. 산책과 다른 점은 함께 할 수가 없다는 것… 말을 하는게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것일 것 같다. 틈나면 산책하고 싶고, 틈나면 필사하고 싶고, 틈나면 독서하고 […]

태백산맥 필사 (2018-06-01) – #19

신체리듬이 바뀌어 저녁에 잠들어 새벽 2시 정도에 일어난다. 그때부터 오롯이 나만의 시간을 마음껏 누린다. 보통 밀크티 한잔을 우려서 그걸 홀짝홀짝 마시며 필사를 한다. 아주 고요한 새벽의 침묵을 즐기기도 하고, 살짝 음악을 틀어놓기도 한다. 약 1시간 정도 필사를 하면 일어나 거실을 서성이며 식물들이 잘 자라고 있나 살펴본다. 턱걸이를 하기도 하고, 팔굽혀퍼기를 하기도 하여 뭉쳐진 몸을 푼다. […]

태백 산맥 필사 (2018-05-26) – #18

뭐 대단한 것은 아니지만, 내 주변에 이런 사람은 없는데 내 주위에서 나를 보고, 알면 좀 이상한(?) 사람으로 생각하지 않을까 싶네. 내가 생각해도 내가 normal한 것 같지는 않다… (잉…?) 얼마전 회사에서도 가족을 두고(?) 혼자 여기저기 여행하는 나도 대단(? 사실은 이상?)하고, 보내주는 가족은 더 대단하다고 이구동성이다. 어쨌든 일주일에 원고지 1권 정도로 꾸준히 쓰고 있다. 몇번 얘기했지만 필사를 […]

태백 산맥 필사 (2018-05-19) – #17

안세자고 해도 안 셀 수가 없네… 🙂 드디어 원고지 1,000매를 넘겼다. 나의 목표는 일주일에 원고지 1권 쓰기. 글씨는 나아졌는지 모르겠으나, 필사를 하면 마음이 편안해지고, 시간가는 줄 모르고, 힘든 줄 모르고 기분이 좋아진다는 것이다. 사실 내용은 그냥 읽는 것보다 잘 기억이 나지 않는다. 아마 내가 내용보다는 글씨에 집중하기 때문일 것이다. 1권의 2/3 정도 진척되었다. 1권만 필사 […]

태백 산맥 필사 (2018-05-13) – #16

이곳에 자세히 기록하지는 않았지만 (개인 비밀 일기에는 자세히 썼지만… ㅋㅋㅋ) 개인적 사정으로 한동안 회사를 쉬었는데, 다시 복귀하고 업무가 바쁨을 핑계로 개인 활동을 제대로 못했다. 쉬어보니 나는 정말 잘 논다는 것을 알았다. 주어진 일이 없어도 나는 하루가 심심하지 않게 아주 잘 지내고, 잘 놀고, 할 것을 찾아 잘 한다. 회사를 다니는 것보다 훨씬 알찬 시간을 보내는 […]

태백 산맥 필사 (2018-05-01) – #15

오랜만에 다시 쓰려니 느낌이 새롭다. 종종 느끼는 것인데 지금 아주 자연스럽고 당연하게 여기는 것이 결코 자연스럽고 당연하지 않은 것일 수가 있다. 가령 밤에 자는 것, 두발로 걸어서 마트를 가는 것, 화장실에서 볼일 보는 것, 세끼 밥 씹어 먹는 것, 사과 우적우적 씹어먹는 것, 책 보는 것, 이렇게 블로그에 일상을 기록하는 것 등이 결코 당연하지 않고 […]

태백 산맥 필사 (2018-03-29) – #14

14번째 원고지… 사실 지금은 2018년 5월 1일 오전이다. 14번째 원고지 필사를 마친 것은 3월 29일인데 이 기록을 남기지 않고 유럽여행을 다녀와 1달도 넘는 시간이 훌쩍 지난 지금 기록을 남긴다. 전에 어떤 분은 태백산맥 1권 필사를 1달만에 다했다고 하던데 어쩜 그런 속도가 나올 수 있는지 궁금하다. 사람마다 글씨체가 다르고, 글씨 품질이 다르고, 속도가 다를텐데 나는 글씨도 […]

태백 산맥 필사 (2018-03-18) – #12

1월 말에 필사를 시작한 이후로 하루도 빠짐없이 필사를 했었는데 이번에 여행을 다녀오며 며칠 빼먹었다. 하던 것 안하면 별 것 아닌 것 같지만 확실히 느낌이 달라지고 결과가 달라진다. 며칠 멈췄다고 만년필 잡는 손의 느낌이 어색하더군. 일주일에 현재 사용하고 있는 200자 원고지 60매를 쓰는 것으로 목표를 잡아서 꾸준히 가는 게 중요할 것 같다. 전처럼 하루에 몰아쓰는 것보다 […]

태백 산맥 필사 (2018-03-06) – #10

필사를 시작한지도 벌써 한달 반 정도가 되었다. 그 기간동안 하루도 빠짐없이 매일 조금씩이나마 필사를 하고 있다. 무엇이든 꾸준히 하는 것은 재미를 준다. 걷기와 비슷하게 그 자체로는 느린 것 같지만 돌아보면 꽤 멀리 와 있음을 알고 불현듯 놀라게 된다. 원고지 매수가 모차르트 작품 번호 (K.V)를 연상케 하여 그것도 재미있었다. K.V 593는 현악5중주였던가…  나이를 먹으며 점점 취향이 […]

태백 산맥 필사 (2018-02-12) – #4

원고지 4권째 완료. 근데 이상한게 60매 원고지인데 이번 권은 59매로 되어있는 것 같다. 마지막 장이 240번을 예상했는데 239여서 혹시 중간에 건너뛴게 있는가 해서 몇번을 살펴봐도 건너뛴게 없다. 장수를 세어봐도 59장이다. 헐… 또박또박 쓰려하는데 아직 그게 잘 안된다. 글씨가 변할지 잘 모르겠다. 글씨체를 잡고 필사를 해야 글씨체가 새로 자리를 잡게 될 것 같은데… 전에도 얘기했지만 가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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