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nth: January 2018

그녀와 나

그녀를 2000년 새 밀레니엄에 만났다. 그녀는 커피를 좋아하고 나는 차를 좋아한다. 그녀는 빵을 좋아하고 나는 밥을 좋아한다. 그녀는 서울에서 자랐고, 나는 경기도에서 자랐다. 그녀는 여름을 좋아하고, 나는 봄을 좋아한다. 그녀는 가볍게 걷기를 좋아하고, 나는 등산을 좋아한다. 그녀는 팔짱끼기를 좋아하고, 나는 손잡는 것을 좋아한다. 그녀는 셀카 찍기를 좋아하고, 나는 내 모습이 안찍히기를 좋아한다. 그녀는 빨래건조기를 사고 […]

[5분 막글] 2018년 1월 31일

5분동안 마구 쓰는 글이다. 전에 사실 15분을 해보았는데 생각보다 너무 길어서 5분으로 줄였다. 무엇을 쓸지 전혀 생각없이 들어왔다가 오늘 날짜를 보고 또 시간에 대한 얘기를 할 것 같다. 2017년 마지막 날인, 즉 지금으로부터 정확히 한 달 전 또 한해를 마무리한다고 우리 가족은 모두 처가에 모였다. 결혼하고 15년동안 본가에서 연말을 계속 보냈는데 작년에는 처음으로 처가에서 새해인 […]

턱걸이 – 2018년 #4 Week

한주동안 성실히 턱걸이를 했네. 하루도 빠짐없이… 🙂 작년 9월 한창때보다 몸무게가 많이 늘었고, 근육은 빠졌지만 그래도 하던 가닥이 있어서 그런지 생각보다는 나쁘지 않다. 몸무게 변화가 큰데도 한달만에 다시 11개까지 올라왔다. 물론 한번 그렇게 했고 다시 하려면 잘 안되지만, 그래도 10개까지는 하는 것 같다. 빨리 원형탈모가 다 나아서 저 모자를 벗고 찍고 싶다. 작년에 찍은 턱걸이 […]

태백산맥 필사 – 6일차 (2018년 1월 31일)

지난 1월 26일부터 시작한 태백산맥 필사. 저녁 식사 후에 내 책상에 진지하게 앉아 30분에서 1시간 정도 필사를 한다. 그 모습을 볼 때마다 아내는 소리내어 웃는다. 🙂 글씨를 쓰며 참 여러가지 생각도 나고, 나중에는 아무 생각도 나지 않고 글씨에만 집중하게 된다. 일종의 명상이나 참선과 비슷한 것 같다. 처음에 원고지에 필사를 하며 의문이었던 것은 띄어쓰기와 그외 규칙들에 […]

날이 추워 빨래방에 가다

아파트 빨래 배관과 세탁기 안이 얼어 빨래를 할 수 없는 상황이다. 공동주택이라 우리집만 어찌저찌 녹인다고 해서 해결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 우리집은 녹았어도 위층이나 아래층이 얼어있으면 물이 역류하거나 아래로 샐 수 있는 상황이라 관리실에서 빨래 자제를 안내했다고 한다. 하루에 나오는 빨래의 양이 어마어마하다. 아내가 하루이틀 날 풀리기를 기다려보고, 간단한 것들은 손빨래 하고 말려보지만 큰 옷들은 […]

태백산맥 필사 시작 – 2018년 1월 26일

조정래 작가의 태백산맥 전권 필사를 시작한다. 뭔가 마음이 묘하군… 마치 삼보일배로 국토종주를 하겠다는 것도 아닌데 뭔가 비장(?)한 기분이 든다. 필사의 목적은 아래처럼 여러가지이다. 마음 수양 (힐링) 글씨 연습 독서 완료 시 태백산맥문학관에 영구보존 (확실하지는 않다.) 태백산맥 필사를 알게되곤 바로 마음이 동했다. 요즘은 마음이 동하면 이것저것 따지지 않고 그냥 바로 실천으로 옮기고 있다. (어차피 할 것을 […]

[음악] 음악과 홍차 – 2018년 1월 25일

무슨 음악을 들을까 잠시 고민하다가 이 음반을 골랐다. 모차르트 오보에 4중주. K.370 F장조. 1, 2, 3악장 합해서 약 15분 정도 되는 아기자기 아름다운 명곡이다. 다른 유명한 곡들에 비해 널리 알려지지는 않았지만 TV에서 많이 들어본 음악일 것이다. 왜 이 곡을 골랐는지 그 이유는 잘 모르겠다. 내가 가장 좋아하는 악장은 2악장으로 쓸쓸한 깊은 적막감이 우수수 부서지는 느낌이다. […]

충동적으로 사버린 날짜도장

무슨 생각이었는지는 지금 생각해도 잘 모르겠다. 갑자기 ‘날짜도장’이 사고 싶어졌다. 책을 언제 읽었는지를 표시하고 싶었을까? 노트에 날짜를 좀 더 감각적으로 표시하고 싶었을까? 불현듯 이게 사고 싶었고, 주변에 보인 문구점에 들어가 날짜도장 있냐고 물어보았다. 가격은 생각보다 꽤 비쌌는데 그냥 달라고 했다. 가격은 비싼데 설명서도 없고 어떻게 잉크 카트리지를 장착하고 후에 변경하고 도장을 찍는지도 잘 모르겠다. 설레는 […]

[산책] 2018년 1월 24일 (판교)

날씨가 한파로 춥다고 하던데… 그래도 나는 걷는다. 아침에는 정말 추웠는데, 점심에는 괜찮다.  판교도서관 뒤쪽에 야트막한 산이 하나 있는데 점심 먹고 그쪽으로 이어진 길이 있길래 무작정 가보았다. 작지만 우습게 볼 산은 아니다. 지난 달에 올랐던 국사봉, 청계산으로도 계속 이어지는 산이다. 한바퀴 돌고오니 몸엔 땀이 베어있었다. 산책 도중에 사람은 전혀 보지 못했다. 춥기는 추운 날이었나 보다. 추워도 […]

Apple Watch 차고 실내 수영 (진화된 watch OS)

모처럼 수영을 했다. (2018년 1월 21일 일요일) 전에 Apple Watch 실내 수영장 이용기를 썼지만 그 동안 watch OS도 많이 진화되어 전과는 다른 모습을 보이고 있다. 그 체험을 기록한다. 현재 watch OS 버전은 4.2이다. (이전 버전이 몇인지는 기록을 하지 않았는데 어쨌든 버전 3이었다.) 일단 눈에 띄는 것은 ‘운동앱’이 세련되게 바뀌었다. 처음에 apple watch를 구입하고 믿을 수 […]

턱걸이 – 2018년 #3 Week

몸무게는 작년 한창때보다 어마어마하게 증가했다. (차마 공개할 수가 없다.) 턱걸이도 한창때 13개까지 했다가 3개월만데 다시 매달렸을 때에는 대략 반토막이 되었다. (7개) 작년에 개수의 벽에 부딪혔을때 체중을 줄이니 보다 쉽게 개수가 늘어났었다. 아직 체중은 늘어난 상태에서 줄지 않고 있는데, 그래도 한달 꾸준히 했더니 개수는 조금씩 늘어나고 있다. 금주에 10개를 간신히, 간신히 했다. 머리는 차마 공개하고 싶지 […]

[독서] 소소하게, 독서중독 – 김우태 지음

2018년 1월 22일 완독 (판교도서관에서 대여) 재미있게 읽었다. 자력갱생을 변형한 ‘책력갱생’을 좌우명으로 삼는 작가의 독서 예찬서이다. 작가 소개에 있는 ‘책도락가로서 책읽고 쓰는 것을 도락으로 여기며 평생 살기로 결심했다’라고 써있다. 책도락가… 저자는 책은 백익무해라고 책, 도서 예찬론을 펼쳤는데 많은 부분 수긍하지만 책이 가장 좋은 것인가, 책만한것이 없는가는 내가 잘 모르겠다. 싯타르타가 책을 통해서 깨달은 자가 되었나? […]

[Tea Time] 전문 카페가 부럽지 않은 홈메이드 녹차라떼

녹차라떼는 맛차를 이용해만든다. 맛차는 말차라고도 하고, 본래 송나라의 차 방식인데 일본으로 건너가 정착하고 중국에서는 널리 마시지 않는다. (나무위키) iherb.com 에서 맛차를 사는데 나는 대부분 녹차라떼로 만들어 마신다. (과거 포스팅 참조) 녹차라떼말고 이 맛차 가루를 물에 풀어 마시는 다도가 일본에서는 주 다도인 것 같다. 저 차 거품기는 좀 탐이 나기는 하다. 사실 그리 비싸지도 않은데 하나 […]

[Tea Time] 립톤 티백으로 만드는 로얄밀크티

밀크티와 로얄밀크티는 만드는 방법에 있어 살짝 차이가 있다. 전에 썼던 아래 글들을 참고하자 밀크티, 로얄밀크티 얼마전에 립톤 홍차 티백 100개 들이 벌크를 집 주변 마트에서 샀다. 용도는 철저히 밀크티를 만들어 먹기 위해서… 립톤 티백으로 밀크티를 만들어먹으면 몇가지 좋은 점이 있다. 싸다 (립톤 티백은 그리 비싸지 않다.) 아주 맛있는 밀크티를 먹을 수 있다. (립톤 홍차는 밀크티에 깔 […]

[독서] 책 읽는 책 – 박민영

2018년 1월 21일 완독 (판교 도서관 대여) 요즘 가장 부러운 사람이 책 잘 읽을 줄 알고, 책 잘 읽고, 책 잘 읽은 사람이다. 나도 책을 잘 읽고 싶다. 고등학교 때 어떤 친구가 내게 했던 말이 갑자기 생각난다. ‘너는 책은 많이 읽는데 그냥 읽기만 하는 것 같애…’ 커~~ 지금 생각하니 엄청난 돌직구였다… 그렇다… 나는 그냥 읽기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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