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분 주절] 2017년 7월 7일 (금요일)
회사로 돌아왔다.
지난 1월초에 자리 이동을 하고, 일본으로 여행을 다녀오자마자 잠실로 가서 내 자리의 짐 정리도 안되어있었는데, 6개월만에 짐 정리를 했다.
회사 동료들이 반겨준다. 서로 오랜만에 보는 얼굴들이 반갑다.
회사는 안바뀐 듯 조금씩 바뀌었는데 그게 무엇인지 하나하나 구분하기는 어렵다. 회사도, 사람들도 조금씩은 바뀌었다.
하나의 큰 프로젝트가 끝났으니 좀 리프레쉬를 해야하는데, 벌써 다음 프로젝트가 내정되어있다. 휴…
일주일 정도 쉴 수는 있다. 여유있게 쉴 생각이었는데 다음주에 부랴부랴 휴가를 다녀와야하나?
날씨도 장마 시즌이고, 별 계획을 잡은 것도 없어서 좀 내키지 않는다. 적극적으로 골라서 쉬어야하는데 몰려서, 밀려서 쉬는 느낌이 조금 별로이다.
잠실로 출퇴근이 편도로 1시간 걸렸는데, 이제 집에서 회사까지 5분이면 되니 여러모로 편하고 좋다. 어제는 기온이 34도 이상으로 폭염이었다던데 회사 안에서 전혀 더운 줄을 모르고 보냈다.
짐을 정돈하고 그동안의 일들을 공유 받고, 앞으로 할 일에 대해 소개를 받고… 갑자기 조금 갑갑해지네…
다음주에 휴가를 가면 어디로 가야할까… 아침에 표를 찾아보니 표는 있다. 평일에 출발해야하니까… 내가 가고 싶은 여행은 걷기 여행이다. 6월초에 제주를 다녀왔는데 다시 제주 올레길을 걸으러 갈까… 남해 땅끝마을에 가서 한 5일 정도 무작정 걸어올라올까… 가족들과 여행도 생각해야하는데 여건이 될지 모르겠다.
내일 주말에는 본가 가족 여행이 있다. 양평으로…
내가 가는 여행에는 항상 비가 동반된다던데 이번에도 비 예보가 있다.
이렇게 1박으로 놀러갈때 비가 오면 더 고즈넉하고 운치있다. 비올때 숲속의 집에서 부침개를 부쳐먹으면 얼마나 맛있는데…
벌써부터 이것저것 주문하고 먹을 기대에 다들 신이났다.
회사 사람들이 나를 보고 몸이 좋아졌단다. 이 모든게 다 턱걸이 덕이다.
잠실에서는 노트북을 이용하다가 이곳에서 데스크탑과 대형 모니터 2대를 쓰니 좀 적응이 안된다. 해피해킹 키보드의 도강도강하는 소리가 좋다. 이 해피해킹은 잠실에까지 가져가서 이용했었는데 이곳에서의 키감이 더 좋은 것 같다. 키감도 마음속에 있는 것인가…
잠실에서 마지막 인사 때 깔끔하지 못한 점이 마음에 걸린다. 나로 인한 것은 아니지만 어쨌든 분위기는 좀 그랬다.
참! 어제는 저녁에 아내와 만나 저녁을 먹었는데 갑자기 비가 막 쏟아지는데 백화점 건물을 경계로 이쪽은 비가 오고, 저쪽은 비가 전혀 내리지 않은 희한한 경험을 했다.
오랜만에 15분 주절을 쓰는데 내가 뭘 쓰는지도 모르겠다. 그냥 타이핑 연습이라고 해야겠다. 사실 마음이 그리 편하지는 않다. 하나가 끝나고 새로운 시작 전에 약간 몽롱한 느낌도 있고… 다람쥐 챗바퀴 돌 듯 무한 반복이라는 생각도 들고…
언제까지 이렇게 지내야할까…
내일 모처럼 부모님과 동생들, 조카들을 봐서 좋기는 한데 너무 오랜만이다.
회사 동료들과 커피를 한잔 했는데 그 중 한명도 다음주에 제주를 간단다. 나도 갈 수도 있다고 했더니 제주에 비가 많이 올 것 같단다. 나라고 하면 ‘우신’으로 인식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 비행기를 타고 갈 곳이 제주밖에 없다는게 안타깝다. 물론 부산, 목포, 속초 등도 비행기를 타고 갈 수는 있지만 그건거 말고…
15분은 생각보다 길구나…
내가 주로 쓰는 할일 관리 프로그램은 wunderlist인데 이 프로그램도 보안을 이유로 회사에서는 실행이 안된다. 이게 생산성 향상에 얼마나 도움이 되는데 이걸 또 막았나…
텔레그램은 어플로는 안되고, 웹으로는 된다. ㅋㅋㅋ
이것까지 막히지 않기를…
15분 끝!
부끄럽지만 저장을 하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