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ear: 2018

티타임 (2018-02-03)

마지막 남은 립톤 홍차 티백으로 밀크티를 우려 마신다. 립톤 티백 2개를 넣어서 만들고 싶었으나 하나밖에 없어 살짝 약하게… 홍차와 책은 참 잘 어울린다. 요즘 고전에 도전하고 있는데 아침마다 30분 정도 읽는 책은 호메로스의 일리아스이다. 그리스 로마신화는 여러 버전을 통해 읽어서 내용을 알고는 있지만 이렇게 원전 번역판을 읽는 것은 처음으로, 내용을 알고 있어도 읽기가 그리 쉽지는 […]

아이폰X를 닮은 보조 배터리

2014년 제주도 배낭여행 때 산 보조 배터리인데 모처럼 꺼내 보니 아이폰X를 쏙 빼닮았다. 이게 먼저 나왔으니 아이폰이 이걸 닮았다고 해야할까. 아이폰X의 M자를 보면 아이언맨이 떠오르기도 한다. 주변에 아이폰X를 쓰는 사람이 거의 없는걸로 봐서 흥행에 그리 성공한 것 같지는 않은데, 나도 지금쓰는 6s를 2년 정도 더 쓰고 그후에 새 모델을 고민해봐야겠다.

[막글 5분] 이놈의 욕심이란…

정리를 하는 것도 중요한데, 정리 전에 정리할 물건 자체가 없는게 가장 좋다고 한다. 이미 충분하니 더 늘리지 않고 없애야하는데… 요즘 이놈의 차에 대한 욕심이 줄기는커녕 계속 늘고 있다. 차도 종류별로 맛보고 싶고, 다기에 대한 욕심도 계속 생기고 있다. 이 브랜드를 보면 이 홍차도 맛보고 싶고, 저 다기를 보면 사고 싶고, 이용하고 싶고… 서양 홍차도 맛보고 […]

[5분 막글] 정리2

오늘은 정리의 날로 잡았다. 정리를 할 게 무엇이 있을까 가만히 생각을 해보니, 정리를 하지 않아도 되는 것을 찾는게 더 쉬울 것 같았다. 모든 게 다 정리의 대상이었다. 책상위 컴퓨터 폴더 모바일 앱 지갑 명함 쿠폰 주소록 신발장 옷장 볼펜 찬장 책장 목욕탕 치약 샴푸 약 그릇 감 화분  등 모든 것이 정리의 대상이었다. 팔을 걷어부치고 […]

그와 나 (아내 버전)

‘그녀와 나’를 어제 아내에게 보여줬더니 한참을 배를 잡고 웃는다. 잠시 후 아내에게서 문자가 띡하고 왔는데 아내 버전 ‘그와 나’이다. 이곳에 옮긴다. 나는 늦게자는데 신랑은 일찍잔다. 나는 양말을 제대로 벗어두고 신랑은 뒤집어 벗어둔다 나는 빨리 걷고 신랑은 천천히 걷는다 나는 수건을 쓰고 펼쳐서 걸어두고 신랑은 뭉쳐서 걸어둔다 나는 아침에 이불을 개고 신랑은 호텔에 취직하라 한다. 나는 […]

[5분 막글] 정리에 관하여…

내가 정말 잘못하는 것이 정리이고, 정말 잘 하고 싶은 것이 정리이다. 아내의 말에 의하면 아내는 물건을 제자리에 놓고, 나는 놓는 곳이 제자리란다. 정리의 공간에는 무엇이 있을까… 눈을 감고 연상을 해보자.. 문이 있는 곳이면 어디든 다 일 것이다. 냉장고… 엄청난 반찬들이 놓여있다… 캠핑용 물건들이 놓여있는 아내 방의 그 창고… 세탁기가 있는 그 공간… 베란다… 딸아이의 그 […]

그녀와 나

그녀를 2000년 새 밀레니엄에 만났다. 그녀는 커피를 좋아하고 나는 차를 좋아한다. 그녀는 빵을 좋아하고 나는 밥을 좋아한다. 그녀는 서울에서 자랐고, 나는 경기도에서 자랐다. 그녀는 여름을 좋아하고, 나는 봄을 좋아한다. 그녀는 가볍게 걷기를 좋아하고, 나는 등산을 좋아한다. 그녀는 팔짱끼기를 좋아하고, 나는 손잡는 것을 좋아한다. 그녀는 셀카 찍기를 좋아하고, 나는 내 모습이 안찍히기를 좋아한다. 그녀는 빨래건조기를 사고 […]

[5분 막글] 2018년 1월 31일

5분동안 마구 쓰는 글이다. 전에 사실 15분을 해보았는데 생각보다 너무 길어서 5분으로 줄였다. 무엇을 쓸지 전혀 생각없이 들어왔다가 오늘 날짜를 보고 또 시간에 대한 얘기를 할 것 같다. 2017년 마지막 날인, 즉 지금으로부터 정확히 한 달 전 또 한해를 마무리한다고 우리 가족은 모두 처가에 모였다. 결혼하고 15년동안 본가에서 연말을 계속 보냈는데 작년에는 처음으로 처가에서 새해인 […]

턱걸이 – 2018년 #4 Week

한주동안 성실히 턱걸이를 했네. 하루도 빠짐없이… 🙂 작년 9월 한창때보다 몸무게가 많이 늘었고, 근육은 빠졌지만 그래도 하던 가닥이 있어서 그런지 생각보다는 나쁘지 않다. 몸무게 변화가 큰데도 한달만에 다시 11개까지 올라왔다. 물론 한번 그렇게 했고 다시 하려면 잘 안되지만, 그래도 10개까지는 하는 것 같다. 빨리 원형탈모가 다 나아서 저 모자를 벗고 찍고 싶다. 작년에 찍은 턱걸이 […]

태백산맥 필사 – 6일차 (2018년 1월 31일)

지난 1월 26일부터 시작한 태백산맥 필사. 저녁 식사 후에 내 책상에 진지하게 앉아 30분에서 1시간 정도 필사를 한다. 그 모습을 볼 때마다 아내는 소리내어 웃는다. 🙂 글씨를 쓰며 참 여러가지 생각도 나고, 나중에는 아무 생각도 나지 않고 글씨에만 집중하게 된다. 일종의 명상이나 참선과 비슷한 것 같다. 처음에 원고지에 필사를 하며 의문이었던 것은 띄어쓰기와 그외 규칙들에 […]

날이 추워 빨래방에 가다

아파트 빨래 배관과 세탁기 안이 얼어 빨래를 할 수 없는 상황이다. 공동주택이라 우리집만 어찌저찌 녹인다고 해서 해결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 우리집은 녹았어도 위층이나 아래층이 얼어있으면 물이 역류하거나 아래로 샐 수 있는 상황이라 관리실에서 빨래 자제를 안내했다고 한다. 하루에 나오는 빨래의 양이 어마어마하다. 아내가 하루이틀 날 풀리기를 기다려보고, 간단한 것들은 손빨래 하고 말려보지만 큰 옷들은 […]

태백산맥 필사 시작 – 2018년 1월 26일

조정래 작가의 태백산맥 전권 필사를 시작한다. 뭔가 마음이 묘하군… 마치 삼보일배로 국토종주를 하겠다는 것도 아닌데 뭔가 비장(?)한 기분이 든다. 필사의 목적은 아래처럼 여러가지이다. 마음 수양 (힐링) 글씨 연습 독서 완료 시 태백산맥문학관에 영구보존 (확실하지는 않다.) 태백산맥 필사를 알게되곤 바로 마음이 동했다. 요즘은 마음이 동하면 이것저것 따지지 않고 그냥 바로 실천으로 옮기고 있다. (어차피 할 것을 […]

[음악] 음악과 홍차 – 2018년 1월 25일

무슨 음악을 들을까 잠시 고민하다가 이 음반을 골랐다. 모차르트 오보에 4중주. K.370 F장조. 1, 2, 3악장 합해서 약 15분 정도 되는 아기자기 아름다운 명곡이다. 다른 유명한 곡들에 비해 널리 알려지지는 않았지만 TV에서 많이 들어본 음악일 것이다. 왜 이 곡을 골랐는지 그 이유는 잘 모르겠다. 내가 가장 좋아하는 악장은 2악장으로 쓸쓸한 깊은 적막감이 우수수 부서지는 느낌이다. […]

충동적으로 사버린 날짜도장

무슨 생각이었는지는 지금 생각해도 잘 모르겠다. 갑자기 ‘날짜도장’이 사고 싶어졌다. 책을 언제 읽었는지를 표시하고 싶었을까? 노트에 날짜를 좀 더 감각적으로 표시하고 싶었을까? 불현듯 이게 사고 싶었고, 주변에 보인 문구점에 들어가 날짜도장 있냐고 물어보았다. 가격은 생각보다 꽤 비쌌는데 그냥 달라고 했다. 가격은 비싼데 설명서도 없고 어떻게 잉크 카트리지를 장착하고 후에 변경하고 도장을 찍는지도 잘 모르겠다. 설레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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