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제주에 산다면…
Contents
아름다운 제주에서는 보고 싶고, 하고 싶은 것들이 참 많다.
내가 제주에 산다면 무엇을 할까? (먹고 살기 위해 일하는 것 말고…)
제주도에서 아래와 같은 체험을 하고 싶고, 할 것 같다.
제주에 살지 않더라도 이를 위해 꾸준히 제주에 내려갈 예정이다.
-
제주도 올레길을 걸어서 완주하고 싶다.
- 제주 올레길의 총 길이는 약 425km라고 한다. 하루에 20km 씩 걸어도 20일이 소요되는 거리이다.
- 참고로 서울 톨게이트에서 부산 톨게이트까지가 410km 이다.
- 지난 7월에 제주공항에서 한림항까지 걷고 발바닥 부상으로 더 진행을 하지 못했는데 계속 이어서 걷고 싶다.
-
제주에 있는 모든 오름에 다 오르고 싶다.
- 제주의 368개 오름들… 특히 다랑쉬 오름, 아끈다랑쉬, 용눈이오름 등…
- 제주의 오름은 ‘산’과는 또 다른 매력과 재미가 있는 것 같다.
- 모습도, 위치도, 높이도, 풍경도, 매력도, 개성도 다 다른 수백개의 오름들…
-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 ‘거문오름’도 전에 가보았지만 가이드가 동반하지 않는 자유로운 오름 오름을 접하고 싶다. 가다가 싸간 도시락도 꺼내 먹고… (물론 깨끗하게… 흔적없이…)
-
제주에 있는 모든 섬에 다 가보고 싶다.
- 섬속의 섬… 매우 낭만적이지 않는가?
- 우도, 마라도, 비양도 (동, 서), 다려도, 차귀도, 가파도, 형제섬, 범섬, 문섬, 섭섬, 지귀도 등이 있다.
- 올레 코스가 조성된 곳도 있으나 일반 무인도도 있을 것 같고, 제주 본토(?)와는 또다른 낭만이 있을 것 같다.
-
계절별로 한라산에 오르고 싶다.
- 한라산 정상에는 딱 한번 가보았다. 2014년 6월 초… 관음사 코스
- 후에 아들과 함께 다시 관음사 코스로 올랐으나 낙석으로 인해 등산로 폐쇄를 하여 정상까지 갈 수는 없었다.
- 한라산 코스는 관음사 코스 외에도 성판악, 어리목, 영실, 돈내코 등 다양한 탐방로가 있다.
- 정상까지 갈 수 있는 코스는 관음사와 성판악 밖에 없지만 꼭 정상을 가야 맛은 아니다.
- 코스마다 멋이 다르고, 같은 코스여도 시기, 계절, 날씨에 따라 맛이 다를 것이다.
- 2015년 가을에 갔던 영실기암을 잊을 수가 없다.
- 내 두발로 직접 걸어가서, 내 두 눈으로 담아오고 싶다.
-
제주의 많은 절, 암자에 들르고 싶다.
- 관음사는 매우 인상적이었다. 관음사 위의 작은 암자는 더욱 인상적이었다.
- 제주를 다니다보면 생각보다 절이나 암자가 많음에 놀랄때가 있다.
- 전에 가족 여행으로 갔을때에도 아침마다 근처의 절에 가서 108배를 올렸다. (운동 삼아…)
- 제주의 절과 암자는 무언가 특별한 분위기가 있는 것 같다.
-
제주의 많은 해변에서 해수욕과 야영을 하고 싶다.
- 제주에는 해변이 참 많다. (당연하지, 섬인데…) 그 해변 중에 내가 수영을 해 본 곳은 유명한 협재해변과 금릉해변 그리고 곽지과물 해변 뿐이다.
- 지난 2017년 7월 올레 걷기 여행 중에 눌치재 쥔장들과 어울렸던 금릉 해변에서의 해수욕은 천국과 같은 안락함을 내게 선사해주었다.
- 해수욕은 못했어도 해변에서 야영은 이호테우 해변, 광치기 해변, 우도 내 비양도, 곽지과물에서 해보았다. 해변에서의 야영은 그 느낌이 특별하다. 엄마가 섬그늘에~~ 굴따러 가면~~ 이라는 가사의 노래가 그냥 연상되고 왠지 쓸쓸하기도 한데 그게 해변 야영의 맛이기도 하다.
- 제주의 해변은 참 다양하고 각자의 물결과 색깔이 있어 다양하게 접해보고 싶다. 그동안 제주 여행에서 해변에서의 추억이 많다.
-
사려니 숲길을 완주하고 싶다.
- 사려니 숲길엔 들어서자마자 공기의 질과 향이 달라진다. 그 묘하게 상쾌한 삼나무와 편백나무 향.
- 하지만 사려니 숲과는 각별한 인연이 아직까지 없었다. 혼자 큰 마음 먹고 제대로 걷기 위해 갈때마다 큰 비가 왔고, 가족들과 갔을 때는 날씨는 좋았으나 많이 걷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 게다가 안식년 등을 적용해서 모든 구간을 걷는 것은 기한 제한이 있고, 등록 등을 해야한다. 즉, 운때가 맞아야 제대로 걷는 것이 가능하다.
- 물론 전체를 걷지 않더라도 충분히 만끽할 수 있고, 그처럼 좋은 숲은 흔치 않기에 제대로 걸어보고 싶다.
- 지난 2017년 가족 여행 때 사려니 숲길에서 양봉을 하시는 어느 아주머니를 보았고, 거기서 벌꿀 한통을 사왔는데 벌꿀이 그토록 달고 맛있을 수가 없다. 다시 갔을 때에도 그 꿀을 있을지 모르겠는데 있으면 손이 허락하는 한도만큼 사올 생각이다.
-
제주를 북에서 남으로 관통하여 걷고 싶다.
- 제주시에서 서귀포로 가는 길은 여럿이 있다. 해안도로를 타고 가도 되고, 남북을 관통하는 잘 닦인 도로도 있다. 다만 지금까지는 모두 이렇게 차로 이동했다.
- 제주 올레길은 주로 해안도로를 따라 조성되어있지만 숲으로 우거진 제주 북남 관통 도로를 두발로 걷고 싶다.
- 그 거리도 꽤 되고, 산을 타고 가는 것이라 하루이틀만에는 안될 것이고 숙박, 식사 등 준비를 잘 해야할 것으로 생각된다.
- 이곳에 적혀있는 나의 욕망 중에 가장 큰 난이도의 욕망인 것 같다.
-
절물 자연휴양림의 장생의 숲길 전체를 다시 걷고 싶다.
-
제주에서 어디가 좋아? 라는 묻는 사람들에게 꼭 가보라고 권하는 곳이 바로 절물 자연휴양림과 서귀포 자연휴양림이다.
- 물론 다른 좋은 곳도 많지만 이곳은 다른 곳에 비해 그리 많이 알려지지 않았고 휴양림이어서 불편할 것이라는 선입견이 있는지 관광하러 가서 많이 들르지 않는 곳인 것 같다. (교래 자연휴양림도 있는데 이곳은 아직 가보지 못했다.)
- 그중에서 절물 자연휴양림 안에는 장생의 숲이라는 멋진 숲이 있고, 그 숲속에 숲길이 십여킬로미터에 걸쳐 조성되어있다.
- 2014년 나홀로 배낭여행 때 그 숲길을 다 걸었는데 맑은 공기와 신선한 숲향이 그토록 좋을 수가 없었다. 그야말로 ‘장생’의 숲이었다.
- 어마어마하게 큰 달팽이도 보았는데 그 달팽이 아직도 있으려나 다시 보고 싶기도 하다.
-
-
제주의 많은 게스트하우스와 민박을 체험하고 싶다.
-
나홀로 여행을 좋아해서 배낭 안에 텐트 넣고 야영을 많이 하는데 게스트하우스에서 우연한 만남과 어울림도 많이 좋아한다.
- 제주에는 게스트하우스가 많고, 게하마다 개성을 갖고 있어 단순한 숙박시설의 의미만을 갖고 있지는 않은 것 같다.
- 그리고 매일 바뀌는 그 안에서의 만남과 어울림이 여행의 느낌을 배가시킬 것이다.
- 그리고 그 안에서의 식사는 일반 음식점의 식사와 다른 가정 밥상, 어쩌면 제주식 집밥을 먹어볼 수도 있을 것이다.
- 유명하다는 게하나 민박 말고 발길 닿는 데로 우연한 만남을 기대해본다.
-
-
제주의 알려지지 않은 식당이나 일반 가정에서 소박한 밥상으로 식사하고 싶다.
- 위의 바램과 중복일 수 있겠지만, 블로그나 미디어에서 유명한 맛집 말고 알려지지 않았지만 정말 맛집인 동네사람들만 아는 그런 맛집에서 식사를 하고 싶다.
- 참고로 전에 제주에 갔을때 유명해서 줄서서 먹는 XX국수집보다 제주동문시장내의 허름한 국밥집에서 먹은 돼지국수가 값도 싸고, 푸짐하고, 훨씬 훨씬 더 맛있었다.
-
눌치재의 철봉에서 턱걸이를 하고 싶다.
- 후배들이 지은 집 눌치재, 얼마전에 구축한 철봉. 함께하지는 못했지만 그 철봉에서 나의 매일 철봉 시리즈를 이어가고 인증샷을 올리고 싶다. #눌치재 해쉬태그와 함께…
-
제주도를 자전거로 한바퀴 돌고 싶다.
- 제주를 두발로 걸었으면 이젠 좀 더 상쾌하게 자전거로 또 한바퀴 돌고 싶다.
- 도로가 잘 되어있어 자전거 여행이 그리 어렵지 않을거라 생각하지만, 어쨌든 거리가 거리인지라 만만한 여행은 아닐 것 같다.
- 걷기여행과는 또다른 매력과 재미가 있을 것 같다.
- 자전거 여행을 많이 해보지 않아서 조금 우려가 되기는 하지만 생각만으로 설레인다.
-
제주에 내 집을 짓고 싶다.
- 이런 여건을 갖춘 집을 제주에 짓고 싶다.
-
이 모든 경험들을 사진으로 찍어 이곳에 여행기로 공유하고 싶다.
제주에 살면 심심할 틈은 없을 것 같다. 🙂
조만간 가을에 다시 제주를 가야겠다.
저장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