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사호는 호에 차 향이 배기 때문에 가급적 한 종류의 차만을 우려야해서 처음에 우렸던 우롱차 위주로 우리고 있고, 용량도 220ml로 혼자 마시기에는 양이 꽤 되어서 아내와 둘이 마실 때 활용하고, 개완은 향이 배는 제약이 없고 크기도 작아 1인용 도구로 호젓하게 활용하고 있다.
개완에 차 잎을 넣고 아주 잠깐 우려서 조금씩 홀짝, 자주 우려마시는게 꽤 재미가 있다.
처음에는 차를 따를 때 손가락도 뜨겁고, 밑으로 차도 줄줄 새곤 했는데 몇 번 연습했더니 조금씩 나아지고 있다.
개완을 사용하는 과정을 한 번 살펴보자.
우릴 차 잎을 옆에 두고 우릴 준비를 한다. 개완은 미리 한번 뜨거운 물로 데워두면 좋다.차 잎을 개완에 넣는다. 참고로 우롱차는 잎이 말려져있어 보기엔 적어보이지만 우러나서 잎이 펴지면 부피가 엄청 커진다.홍차와 우롱차는 팔팔 끓는 물로 우리는게 좋다고 한다. 녹차는 80도 정도로 한 김 빠진 물로 우린다. 뜨거운 물을 붓고 뚜껑을 덮는다.처음에는 차를 씻는 (세차) 과정을 거친다. 물을 붓고 잠시 (한 5~10초) 기다렸다가 물을 빼낸다.세차할때에도 그냥 버리는게 아니라 마실 잔에 세차를 해서 잔을 데운다. 이 세차한 물은 두번째 우린 물을 따르기 전에 버린다.세차용으로 잠시 우렸는데 이만큼 잎이 우러났고 풀렸다. 다시 끓는 물을 붓고 우려서 따라 마신다.개완의 용량이 작아 마지막 한방울까지 따라도 잔에 저 정도 밖에 차지 않는다. 저만큼씩 자주 뜨겁게 마신다.한 5~6번 우려 마셔도 충분하다. 우롱차 잎이 풀려 부피가 엄청 커졌다.